도로, 정부기관, 대형건물, 그리고 으리으리한 부잣집에서나 쓰이는 줄 알았던 CCTV가 홈CCTV라는 이름을 달고 가정까지 파고들었다. 산업용으로 여겼던 제품이 어느새 가전 카테고리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다. 게다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사회 범죄는 불안감을 가중시켜 문만 잘 걸어 잠그면 된다는 의식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1인 가구, 독거노인,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 가족구성원의 변화도 홈CCTV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예방 또는 사후 범인 검거 등 목적으로 홈CCTV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기를 돌보는데 도움을 주는 CCTV, 그리고 반려동물을 위한 CCTV도 새로운 홈CCTV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아기 CCTV는 홈CCTV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이미 ‘베이비 모니터’라는 이름으로 나온 바 있다. 당시에는 와이파이가 아닌 독립적 형태로 연결되어 있어 모니터링의 한계가 있었으나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아기의 잠자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도 늘어나면서 가족이 외출시 집에 홀로 있는 반려동물을 보기 위한 홈CCTV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베이비 모니터와 반려동물 CCTV
이제는 홈CCTV의 한 종류로 자리잡은 베이비 모니터와 반려견용 CCTV. 그러나 집안을 감시하고, 외부 침입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만 다를 뿐 기존 홈CCTV와 차이는 없다. 정확한 인상착의를 확인하기 위해 200만 화소, 또는 최소 100화소 이상이 필요한 보안, 방범용 CCTV와는 달리 베이비 모니터, 반려동물 CCTV는 100만 화소 이하의 제품도 상관없다. 아기나 반려 동물이 어떤 상태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홈CCTV는 특정한 장소에 올려놓고 쓰는 스탠드형과 벽이나 천장에 고정시키는 부착형이 있는데 아기만 보는 용도라면 스탠드형이 편리하다. 집안에서 쉽게 이동하며 원하는 위치에 놓고 쓸 수 있다.
반면 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은 활동 범위가 넓어 거실 벽이나 천장에 고정시키는 부착형이 좋다. 카메라 화각이 아무리 넓어도 거실 전체를 보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카메라 방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팬&틸트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반려동물은 외부에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볼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부가적으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잡아내거나 반려견에게 주인의 목소리를 전달함으로써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살펴보면 좋다.
일반 홈CCTV로 출시되었지만 아기와 반려동물 케어를 위해 추천할 만 제품은 아래와 같다.
▶ EasyN EasyCAM ES100V Mini

‘EasyN EasyCAM ES100V Mini’은 가정에서 부담없이 쓸 수 있는 홈CCTV로, 보안/방범 뿐만 아니라 아기와 반려동물을 가정이나 외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HD급인 1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으며, 야간에도 볼 수 있도록 적외선 LED를 달았다. 무선으로 가정 내 공유기와 연결이 가능하며, 마이크로SD카드를 넣어 실시간 녹화도 가능하다. CCTV에 마이크가 있어 현장의 소리를 원격지에서도 들을 수 있으며, 내 목소리를 상대 쪽에 전달이 가능하다. 따라서 아이의 울음 소리를 확인할 수 있고, 집안에 홀로 있는 반려동물에게 주인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 아이폰 등 스마트폰으로 쉽고 빠르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상하 120도, 좌우 355도 카메라 방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사각지대 없이 집안을 꼼꼼하게 볼 수 있다. 다나와 최저가 6만 2천원대.
▶ netis 네티스캠 NC100

‘netis 네티스캠 NC100’은 일반 모션 감지 외에 열 감지 센서를 추가함으로써 더 정확한 움직임 감지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대부분 CCTV에 탑재된 모션감지는 사람 뿐만 아니라 나뭇잎과 같은 사물의 움직임에도 반응해 알람을 울리지만 이 제품은 인체 열 감지도 함께 동작해 사람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잡아낸다. 따라서 침대에서 잠자고 있는 아기의 뒤척임도 바로 알아챌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열 감지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동작하기 때문에 밤에 깬 아기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상하 90도, 좌우 350도 회전이 가능해 원격으로 원하는 방향을 바라볼 수 있으며, 와이파이로 원하는 위치에 설치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타 제품과 마찬가지로 양방향 음성대화 기능이 제공된다. 다나와 최저가 6만 8천원대.
▶ 위드앤올 VSTARCAM-100D

‘위드앤올 VSTARCAM-100D (64GB)’는 440MHz로 동작하는 독립된 영상 전용 CPU와 네트워크 칩셋을 분리함으로써 영상 처리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92도 화각으로 한번에 넓은 공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하 80도, 좌우 355도 원격으로 회전이 가능해 집안 곳곳을 볼 수 있다. 11개의 적외선 센서를 장착해 야간에도 10미터 거리를 식별할 수 있다. 32GB까지 장착 가능한 기존 제품과는 달리 64GB 마이크로SD카드를 지원, HD영상을 최대 30일까지 저장할 수 있어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 유용하다. 다나와 최저가 6만 6천원대.
▶ 위드앤올 VSTARCAM-100T

가정용 홈CCTV라지만 설치가 만만치 않은 단점이 있다면 ‘위드앤올 VSTARCAM-100T’는 전원 및 랜케이블을 연결하고,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 하는 등 3단계만 따라하면 3분만에 설치가 완료되는 쉬운 사용법이 장점이다. ‘위드앤올 VSTARCAM-100D (64GB)’과 마찬가지로 64GB 마이크로SD카드를 지원해 HD영상을 최대 30일까지 저장할 수 있다. 화각이 92도나 되어 한번에 넓은 공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하 80도, 좌우 270도 팬틸트 기능이 있어 빠짐없이 집안을 감시할 수 있다. 다나와 최저가 6만 7천원대.
▶ HIKVISION DS-2CD2Q10FD-IW
작은 벌레의 움직임에도 반응하는 모션 센서를 장착한 일반 제품과는 달리 ‘HIKVISION DS-2CD2Q10FD-IW’는 인체감지센서를 추가해 사람의 움직임만 잡아내는 제품이다. 따라서 아기가 잠에서 깨 방안을 돌아다니는 경우 바로 알아채고 아이를 돌볼 수 있다. 또한 국외 서버가 아닌 국내 DDNS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접속 지연 등의 문제를 줄였으며,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며, 좌우 355도, 상하 110도 카메라가 회전하여 넓은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있어 최대 64GB 메모리카드 장착이 가능하다. 다나와
■ 온도 센서에 자장가까지 불러주는 베이비 모니터
아직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돌 미만의 아기. 특히 태어난 지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아가라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그러나 집안 청소, 식사 준비 등으로 24시간 아기 옆에 있을 수는 없는 일. 아기가 잠시 잠에 든 틈을 이용해 설거지 하고, 빨래를 널지만 늘 불안하다. 그래서 거실이나 부엌에서도 잠자는 아기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홈CCTV 인기가 높다. 또한 맞벌이가 일반화된 요즘은 베이비 시터에게 아기를 맡겨두고 출근할 경우 근무지에서도 아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홈CCTV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일반 홈CCTV로도 베이비 모니터링이 가능하지만 시중의 홈CCTV는 아기의 눈에서 봤을 때 전혀 친숙하지 않은 생김새다. 때로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 오히려 CCTV가 아기에게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
▶ 베이비쿠(UDT-BM800)
베이비쿠(UDT-BM800)는 캐릭터 모양을 적용해 아기에게 거부감이 거의 없는 귀엽고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일반 홈CCTV는 인터넷에 연결해 외부에서도 확인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관리 소홀로 해킹 등에 의해 외부 침입이 발생하면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 제품은 전용 모니터와 카메라를 사용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IR센서가 있어 어두운 방안에서 잠자는 아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으며, 온도 센서도 내장해 아기가 있는 방안의 온도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만일 설정된 온도를 벗어나면 알려주기 때문에 아기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잘 수 있다. CCTV 자체에 4곡의 자장가를 내장해 아기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양방향 음성통신이 가능해 아기의 울음소리를 확인하거나 엄마가 아기에게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전용 모니터는 4.3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시원스러우며, 절전 기능이 있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아준다.
▶ D-Link DCS-825L
‘D-Link DCS-825L’도 캐릭터 제품과 같은 친숙한 생김새로 아기들의 거부감을 덜 수 있는 제품이다. 모션 센서가 있어 아기가 움직일 경우 이를 알려주며, 소리 감지 센서도 있어 아기가 잠에서 깨 울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온도 센서도 내장해 아기가 있는 방의 온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속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베이비시터에게 아기를 맡기고 출근한 경우 바깥에서도 아기의 모습을 실시간 바라볼 수 있다. 5곡의 자장가가 내장되어 있어 아기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반려동물을 위한 깜찍한 펫 카메라
애완견을 둔 사회 초년생 A씨. 출근하고 나면 집에 혼자 남아 있는 애완견 생각에 제대로 일이 되지 않는다. 특히 사랑스러운 애완견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종일 누워있는 경우라면 걱정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3~4인 가족이 함께 거주 하는 가정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제각각 가족이 일터로, 학교로 집을 나서면 반려동물만 혼자 쓸쓸하게 집을 지키는 경우도 다반사다. 따라서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집에서 잘 지내는지 확인하기 위한 홈CCTV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픽시
국내 기업인 바티오(www.batio.co.kr)가 출시한 픽시는 동물 모양의 앙증맞은 디자인을 갖은 제품이다. HD급 화질에 125도의 화각을 갖고 있으며, 움직임 및 소리감지 기능과 양방향 음성대화가 가능하다. 홈카메라의 특성상 긴 충전 케이블을 탑재했으며, 국내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전용앱으로 CCTV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 펫스테이션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반려동물의 급식까지 해결할 수 있는 CCTV도 있다. 자동급식기인 ‘펫스테이션’은 미리 설정한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반려동물의 밥이 나와 집밖에서도 끼니를 챙겨줄 수 있다. 밥이 나오기 직전에 미리 녹음해 놓은 주인의 음성이 나오기 때문에 반려동물은 더욱 편안한 분위기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 미리 설정한 시간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밖에서 원격으로 밥을 줄 수 있다. 또한 급식 시간이 되거나 움직임이나 소리가 감지된 경우 주인에게 자동으로 영상 전화를 거는 기능도 넣었다. 급식기 안에 카메라가 있어 언제든지 반려동물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버튼을 누르면 일정한 양으로 사료가 배출되어 일반적인 급식기로도 유용하다.

▲ 펫스테이션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이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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