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체험 1개월
1. 매일 1시간 운동한 것으로 환산하여 탁구경력 4년, 약 10년 전, 우리 직장 부산사무소에서 시작하여 총 직원 70명 중, 라켓을 잡는 사람 35명 가운데 꼴찌에서 2번째로 시작하여 탁구 레슨 5개월 정도 받아서, 약 2년만에 직장서열 5위로 화려하게 등극한 후, 지금까지 소심한 성격 탓으로 수비 위주의 경기만을 펼쳐 드라이브는 접하지 못했습니다.
2. 드라이브를 배우고야 말리라.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는 탁구장이 없어 레슨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으므로, 일단 부산 집에 휴가 중 알고 있는 탁구장의 관장님으로부터 3일에 걸쳐 하루 30분 3회 드라이브 레슨을 받은 후, 직장에 연습용 탁구공 200 개가 총 재산, 일이 끝나고도 퇴근하지 않고, 혼자 탁구대 오른쪽으로 공을 던져서, 스텝을 밟으며 쫓아가 공이 떨어질 때 드라이브 폼으로 치고, 다시 그 위치에서 왼쪽으로 공을 던지고 왼쪽 스텝을 밟아 떨어지는 공을 치기를 하루 평균 1-2시간을 하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머리띠를 짜면 물이 흠뻑 쏟아집니다. 그러므로 하루 3벌씩 내의를 갈아입어야 하니, 아얘 모든 옷을 있는 대로 전부 사무실에 다 가져다 놓았습니다.
3. 다행히 하늘이 도와서, 드라이브를 치는 방법의 카페글이 있다는 것을 인터넷 검색 중 우연히 알게 되어 혼자서 독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니, 그 중에는 조인 사부님께서 직접 올려주신 글이 가장 많았고, 약 150개가 넘는 드라이브에 대한 모든 글들을 하나하나 샅샅이 정독하여 여러 번 읽으며, 공책에 핵심내용을 전부 메모하니, 큰 공책 한 권 분량을 넘었으며, 하루 평균 3-4시간은 탁구이론 공부를 하고 다음날 가끔 직원과 탁구시합을 하며 3구 공격에 모든 공력을 쏟았습니다.
4. 기본자세에서 눈높이를 라켓 높이로 낮추고, 땅을 박차는 다리가 힘의 원천이며 허벅지와 허리를 지나 다시 왼발로 흐르는 현대탁구의 역U자형 체중이동 , 백스윙의 태백산맥과도 같은 광대하고 정교한 이론, 라켓헤드가 부채꼴 모양으로 날카롭게 돌아가며 공을 비벼 올리는 스윙 기술, 라켓을 쥐지 않는 프리핸드는 공을 맞이하며 라켓 스윙과 같이 나가서 균형을 잡으며, 폴로스루는 힘을 빼고 라켓은 머리 위로 팔꿈치는 오른쪽 가슴 앞으로 향하는 공식, 슈트 드라이브. 커브 드라이브 기법에 감탄 또 감탄하며, 가장 행복한 공부가 되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글을 읽으며 문득 의자에서 일어나 오른 발을 구르고 허리를 틀며, 라켓을 잡아보고 또 의자에 앉은 채로 허리가 먼저 나가며 계속 팔을 휘둘렀으니, 마치 날개 치는 나비 한 마리가 퍼드득거리는 모습 그대로였으매, 드디어 그렇게 나가지 않던 오른팔 팔꿈치가 드디어 오른쪽 가슴 앞으로 척척 나가며 공이 가는 목표지점으로 팔꿈치가 향하게 되었으며, 또한, 항상 어색하던 포핸드롱 타법은 드라이브를 연마하는 중 저절로 터득하게 되는 선물까지 받게 되었으니, 그 신기함에 모든 피로를 잊게 되었습니다.
5. 한편, 라켓면이 열리면 드라이브가 되지 않으므로, 백스윙에서 오른팔을 앞으로 지긋이 눌러서 붉은색 라켓면이 땅을 향하도록 라켓면을 닫아야 하는데, 반대로 항상 열리는 것이 저의 큰 결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걸어가면서도 팔을 지긋이 비틀어 흔들며 걷고, 의자에 앉아 일하면서도 틈틈이 팔을 비틀어보고, 잠잘 때에도 팔을 앞으로 비틀어 잠드는 노력을 기울이니 이제 정말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배우지 않고 또 노력하지 않고 저절로 되어지는 공짜는 없다. 챙기고 또 챙기는 마음이 인생이고 공부이니, 마음에 두고 공력을 들이는 만큼 성공을 거둔다는 인생의 큰 진리도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6. 드라이브를 한다고 하나 직장동료와 경기 중 살펴보면 아직 드라이브가 미약하니, 아마 커트 스트로크 타법으로 커트공이 그런대로 넘어가나 봅니다. 그래도 그나마 상대방의 커트공을 오히려 기다려서 과감하게 쳐서 넘길 수 있게 되었으니, 상대방의 커트성 서브도 드라이브 폼으로 역습하고, 또, 3구 공격을 즐기니 경기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어 박진감의 연속이니, 탁구를 평생운동으로 선택한 기쁨의 눈물과 인생의 참된 행복이 여기에 있음을 거듭 알게 되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한용문)“끝”
첫댓글 ㅎㅎ.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시는군요. 계속 화이팅 입니다~!
저는 혼자서 하는 탁구연습을 스스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집, 큰 방에 탁구장을 차렸습니다. 탁구 연습공 200 개를 가지고, 이불장 앞에 큰 담요로 휘장을 치고 그 앞에 책상을 놓고 오른 쪽 왼 쪽으로 공을 튀겨서 공이 떨어지는 시점에 이불장 담요를 목표로 드라이브 연습을 혼자 하고 있습니다.
이불장 앞 방바닥에도 소리가 나지 않게 담요를 깔고요. 그러므로 상대가 없이도 매일 1시간 방 안에서 볼박스 연습을 하고 있으니, 실지 경기에서도 감각이 살아있습니다. 탁구에 있어서만은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꿈입니다.
저도 여건이 안되서 독학으로 드라이브이론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버터플라이 강좌를 프린팅하여 화일에 저장가며 나만의 탁구 노트를 만들었네요. ^^ㅋ 틈만나면 읽고 생각하면서 독학으로 드라이브를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그런데로 드라이브의 손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한용문님도 그랬듯이 이자리를 비롯하여 고슴도치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군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박카스맨님도 참 정통파이시며, 탁구 철학이 저와 상통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고는 발전이 없는 법이며, 저 역시 우리가 주경야독 독학으로 탁구를 공부할 수 있게 베풀어주신 고슴도치님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 전 운동이라는 게.. 글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익히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한용문씨나 박카스맨 분 같은 경우도 있군요..
일단, 드라이브에 대하여 설명한 글, 150 편을 다 읽고 분석하여 공책에 적어 다니며 또 외우고 매일 운동 포인트를 정하여 등산하면서, 걸어가면서, 계단을 오르면서, 늘 드라이브 폼을 연습하니, 숙달 및 친숙 정도가 굉장히 빨랐습니다. 확실한 이치를 잘 알지도 모르면서 몸으로만 익히는 것보다, 놀랄 만큼 정교하고 수승한 이론을 먼저 공부한 후에, 행하는 편이 이로울 수도 있겠습니다.
탁구 연습이란, 마치 전장에 나가는 소나 말을 먹이고, 칼을 갈고, 병사를 훈련시키고, 또 파수대에서 경계를 철저히 함과 같으니, 노력한 만큼 앞서므로, 항상 예리하게 날선 칼날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시중에 있는 탁구 교본 (탁구서적) 6권을 전부 사서 읽고 또 읽습니다. 그럴수록 탁구 철학이 서고, 자신감이 넘치며, 상황대처 능력도 빠르다 하겠습니다.
또한, 버스를 타고 갈 때에도 라켓면을 닫기 위하여 끊임없이 손을 앞쪽으로 지긋이 비틀어보고 또 스윙연습을 하고, 또 이미지 훈련(연상훈련), 즉, 탁구공이 날라온다고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자세를 잡아서, 백스윙 자세를 취하고 공을 날리고 또 서버를 넣고 마음속으로 날라온 공을 또 날려보내는 이미지 훈련을 하므로, 거의 중단 없는 전진을 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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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님의 자상하신 말씀 감사드립니다. 라켓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백스윙하여, 닫는 포인트를 더 확실하게 하고, 라켓을 올림으로 스윙을 흔들리지 않게 하고, 임팩트 시점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겠습니다. 오늘 너무 열변을 토하여 고슴도치님께 부끄럽기만 합니다. 더욱 열심히 함으로써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또한 고슴도치님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하면, 초보자로서 스윙시 공을 놓치지 않고 확실히 잡을 수 있으며, 라켓끝이 살아있어 전진 회전을 더 두텁게 강력하게 걸 수 있겠습니다.
또한 동이 트는 새벽이 오기 전에는 더 어두운 법이니, 혹 연습을 많이 하여, 허리나 가슴이나 어깨에 담이 붙고 통증이 온다 하더라도 낙망하지 아니하고 더욱 무서운 기세로 변함없이 연습을 하여 간다면, 몸이 저절로 풀리고 이윽고 때가 되면 컨디션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였습니다. 내 몸을 자유자재로 부리고 이길 때가 곧 실력이 느는 때이니, 몸이 고달플수록 더 열심히 하여야 하겠습니다. 가장 가벼운 라켓으로 허공을 휘두르니, 그러므로 탁구는, 전혀 부작용이 없고 평생운동으로 가장 적합하다 하겠습니다.
머리속에 온통 탁구자세와 길을걷다가도 거침없이 휘둘러대는 오른팔을 보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겁도 납니다 ^^* 드라이브에 대한 자료를 온통 모아 읽고 또 읽어도 읽을때마다 보이지 않던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이젠 어느정도 자신이 붙었다 생각했는데 아직 라켓에 뭍혀지는 그 감이 뭔지 깨닫지 못하고 있죠...아직 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듯 해요..인천공항에 계신다면 언제 만나 한게임 즐겼음 하네요 ~~
1. 그래서 저는, 길을 가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하면서, 앞이나 뒤에 사람이 오는지 안오는지 여부를 항상 챙겨서, 사람이 오는 기척이 있으면, 팔만 앞으로 비틀어 라켓면을 닫는 훈련만 하고,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미친 듯이 신나게 드라이브 스윙 연습을 한 바탕 하고 있습니다. 집사람은 창피하다고 외출시 아얘 멀리 떨어져 걸을려고 합니다. 2. 스카이라인님으로부터 탁구를 제가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탁구경기를 할수록 초보자의 경우에는 라켓면을 닫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고 보며, 팔의 인체학적 구조가 팔을 앞으로 약간 비틀어야만 정확한 자세와 각도로 공이 상대방 탁구대에 잘 넘어가게 되어 있는 줄 요즘에야 확실히 알았습니다.
한용문씨의 글을 잘읽었읍니다.연습하는 과정이 저랑비슷하여 참 밥갑습니다. 저는 고슴도치님의 연재한글만 탐독을 하고 또 집중연구연속사진.동영상을 같이 분석을 합니다.제가 자랑하고저 이글을올린것이아닙니다. 님의 연습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어면해서요. 40대후반인데도 경력도 님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하루에 세벽에 2시간조깅과 풋워및스잉연습 ,서버연습1시간, 오후탁구장에서 3시간정도 ,이렇게 연습하는데 탁구실력이 늘지않어면 바보가 아닌가요.저는 향상즐기면서 연습을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고슴도치님의 연재한글.세계적인선수들이 사진탐독 등등을 보면서 연습을 했기때문에 탁구장에서 레슨하는코치들을 보면
본인과 조금다를수가 있읍니다. 그래서 레슨을 받을려고해도 좀 망스러진니다. 그래도 탁구장에서 탁구치면 어디선수출신이냐고하니 참 덧기좋읍니다. 그많큼 기본이 잘되어있다는 것이 아닌지요 자부심을 갖고 도치님의 설명되로 열심히합니다요 파이팅 즐탁
연습벌레님의 경이로운 노력과 훌륭하신 말씀에 큰 감동이 됩니다. 저는 주변 여건도 되지 않아 그저 의무적으로 혼자 하루 1시간 볼박스 연습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정도이지요. 연습벌레 선배님의 튼튼하신 주관. 탁구 철학. 분발심과 성실하심에 큰 존경과 경의를 표하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실력이 안는다고 한탄했더니만 용문씨의 열정에 십분의 일도 안하고 하소연만 하다니 저절로 숙연해집니다.
본문과 댓글을 읽어내려오다 보니, 한때 열씸히 읽던 무협소설(개방의 제자들이 나오는..)을 떠올리게 하네요. 위에 글쓰신 분들은 아마도 소시적에 무협지 꽤나 읽으신듯 합니다. 그 노력하는 자세를 저같이 젊은 사람들이 본 받을 수 있도록 좋은 글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신 글이고 대단하신 열정이시네요
이런 글은 좋은 글쓰기를 따로 만들어 거기로 보내주세요 좋은 글쓰기 코너가 있는것 같기는 하던데.... 함 살펴보아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