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명성, 올해도 쭈~욱…대만 히트상품/'기능성, 환경, 캐릭터 중시'

[일출산]

작년의 명성, 올해도 쭈~욱…대만 히트상품2016-02-26 ㅣ조회수 31

대륙

아시아

| 국가

대만

업종

전체

| 품목

전체

태그

대만, 트렌드, 기능성, 환경, 캐릭터

출처

  

작년의 명성, 올해도 쭈~욱…대만 히트상품

'기능성, 환경, 캐릭터 중시'

지난해 대만 히트 상품의 키워드는 ‘기능성’, ‘환경’, ‘캐릭터’, ‘건강’ 등이었는데 이는 대만의 시사잡지 ‘천하’가 나노케어 헤어드라이어, 녹색 가전, 운동 및 캠핑용품, 캐릭터 상품 등 10개를 히트 상품으로 선정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해 대만의 히트 상품 트렌드를 통해 올해를 내다봤다.

(트렌드1) 프리미엄 제품으로 스스로를 가꾼다

나노기술을 이용해 모발에 수분을 유지해주는 일본산 나노케어 헤어드라이어가 2015년 히트 상품 1위를 차지했다. 이 드라이어는 사회공유망서비스(SNS) 홍보와 입소문 마케팅까지 합세돼 지금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예상 밖 히트상품으로도 꼽히고 있다.

대형 인터넷 쇼핑몰 피시홈에 따르면 2015년 8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8%나 급증했으며 인터넷 쇼핑몰 러티엔에 따르면 판매 시작 후 30초 만에 100대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유기농 수제 비누도 인기였다. 드러그스토어 캉스메이는 지난해 비누 판매량이 증가세를 회복한 가운데 유기농 수제 비누의 판매가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 전통의 아유르베다 요법을 접목시킨 ‘메디믹스’ 비누는 대만 모모 홈쇼핑에서 매달 6만 개가 넘는 판매기록을 세우면서 25~35세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샤워볼, 샤워타올 등 샤워 제품 판매도 15% 가량 증가했다.

외식을 즐기는 대만인들이지만 최근의 식품안전 이슈로 ‘DIY(do-it-yourself)’ 레시피와 홈쿡도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르쿠르제’ 냄비가 에나멜, 스테인리스스틸 등을 재질로 컬러풀한 색상으로 이목을 끌면서 매달 1000개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 히트 상품에 등극했다. 비슷한 가격대의 프랑스 주물냄비 ‘스타우브’ 역시 10월 한 달간 500개가 넘게 팔렸다.

(트렌드2) 녹색가전이 환경오염으로부터 가족을 지킨다

모모 홈쇼핑에 따르면 2015년 여름 대만을 강타한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는 PM2.5 상당의 초미세 먼지를 동반해 공기 청정기와 정수기 수요에 불을 댕겼다. 특히 미국 하니웰의 공기 청정기는 한 달 판매량이 최소 3000대에 달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런가 하면 2015년 10월에는 수도관 녹물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면서 당월 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나 늘었으며 연간으로는 4배가량 증가했다.

(트렌드3) ‘덕후’는 여전히 캐릭터를 좋아한다

2014년 미국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 상품이 히트한 데 이어 대만 전자제품 회사 따통이 디자이너와 협력해 신제품을 내놓는 등 캐릭터 마케팅이 여전히 활발했다.

지난해 인기 끈 캐릭터는 ‘미니언’으로, 어른과 아이 상관없이 옷, 신발, 가방 등을 사들였다. 이와 관련, ‘경제일보’는 ‘미니언’ 캐릭터 관련 상품의 종류가 2014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 러티엔에 따르면 작년 7월 ‘미니언즈’ 영화 상영 이후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량이 60%나 늘었다.

대만 소비자들은 맛있는 초콜릿과 귀여운 장난감에도 매료됐다. 초콜릿 안에 캐릭터 피규어를 넣은 이탈리아 자니니 사의 제품은 두 달 만에 10만 상자가 팔렸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캐릭터가 큰 힘이 됐다. 초콜릿 제품인 ‘누텔라’의 경우 2015년 5월 15만 개에 이어 9월 초에는 일주일 만에 25만 개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작년에만 100만 개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트렌드4) SNS, 스타 마케팅이 통한다

작년 하반기 중국에서 유행한 새싹 머리핀 ‘마이멍션치’가 대만에서도 유행했다. 인터넷 포털 야후치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약 3만 종의 새싹핀이 대만에서 판매됐다. 특히 3분기에 주걸륜 등 현지 연예인과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와 김종국 등 한류스타가 착용한 후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아빠 어디가?’가 불러온 캠핑 열풍도 계속됐다. ‘핑궈일보’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의 예능 프로 ‘아빠 어디가?’가 방영된 이후 다음 해에도 캠핑용품 시장의 매출이 급증했다. 2014년에는 돗자리, 아이스박스 등이 많이 팔렸다면 2015년에는 10초 완성 자동 텐트, 바비큐그릴 등 캠핑용품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특히 10초 완성 텐트는 러티엔에서 한 달에 3000세트 넘게 판매됐고 캠핑 바비큐그릴은 모모 홈쇼핑을 통해 한 달에 최소 1만  개가 넘는 세트가 팔렸다.

야후치모는 캠핑용 전등을 ‘2015년 예상 밖 히트상품’으로 꼽았으며 총 2만5000개의 판매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또 주간지 ‘상업주간’에 따르면 ‘아빠 어디가?’ 방영 이후 한국 농심의 ‘너구리’ 라면도 판매량이 30%나 증가했다.

눈썹 관련 화장품 판매량도 급증했다. 캉스메이에 따르면 2015년 눈썹 마스카라는 전년보다 2배가 팔렸고 눈썹 칼과 눈썹 솔 등 눈썹 관련 화장품 판매량은 60%가 증가했다. ‘상업주간’은 유튜브에 올라오는 일본과 한국 여성의 화장법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드라마를 통해 소개된 컬러링북은 어른들을 색칠공부에 빠지게 만들었다. 대만 최대의 서점 프랜차이즈 청핀서점의 2015년 베스트셀러 ‘톱10’ 가운데 1~4위가 컬러링북이었으며 총 10만 권이 넘는 판매량으로 대만 시장을 휩쓸었다.

컬러링북 중에서도 ‘비밀의 정원’은 2015년 5월 방영된 한국 드라마 ‘프로듀사’에 등장하면서 대만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온라인 서점 보커라이에 따르면 작년 2월 중국어판 ‘비밀정원’이 출간됐는데 출간 즉시 10초당 한 권씩 매주 1만 권이라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모모 홈쇼핑의 월간 판매량도 5000권에 달했다. 컬러링북의 계속되는 인기에 힘입어 많은 대만 출판사가 다양한 컬러링북을 내놓기도 했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