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득템!
^중고장터 당근마켓에서 기분 좋은 득템.
얻은 물건은 음악 CD 45장으로
음악 장르는 세속 성악곡이던
오라토리오와
이를 발전시킨 칸타타가 속해있는
바로크 음악부터
고전주의음악,
낭만주의 음악,
근현대 음악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작곡가가 누군지 모르는
고대 성가음악과
중세시대, 교회중심의 종교음악이
궁정으로 이동하는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시대를 제외하고
그 이후를 대표하는 계몽주의로 이행하는
음악가 27명의 157곡이 수록된
귀한 음반이다.
당근한 음악CD 제작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디어폰(MEDIAPHON)이다.
45장의 CD가
1장만 포장 비닐이 뜯겨져 있고
나머지 44장은 포장한
비닐도 뜯겨지지 않은 채,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가
나한테 팔려온 것이다.
마침 독일제 오디오 기기에겐
딱 맞는 맞춤이려나?
새 음반을 구입하면
책 첫 장을 펼치는 것처럼
음반의 비닐 포장을 벗길 때
기분이 좋다.
이 좋은 기쁨을 안고
프라스틱 홀더에서
이를 꺼내 동그란 시디를
오디오 기기에 넣는다.
가슴은 두근두근
기대에 한껏 부푼다.
오 이번 음반은 어떤 연주를 들려줄까?
여러 번 들어왔던 같은 곡이라도
오케스트라에서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인 마에스트로에 따라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기량을 이끌어내는 게
다르기 때문이다.
연주자들이 聽者 또는 관객에게
즐겁거나 슬픈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곡 전체를 훤히 꿰뚫어
연주자의 능력을 보태주고
작곡가와 연주가를 이어주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평범한 실력의 오케스트라도
훌륭한 지휘자가 지휘하면
오케스트라의 연주 소리가
달라질 만큼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자~ 이제 명연주 명음반을 듣는다.
내가 처음 음악을 접했던 때는
국민학교 입학 전
집에 있는 蓄音機로
SP레코드를 들었었다.
1분에 레코드가 78회전하는 기기로
그때는 '留聲機 '라고 했었다.
물론 레코드판은
멋진 수제 나무상자에 담겨있는
아버지가 좋아했던 1940~1950년대
유행하던 유행가였다.
축음기 옆 뚫린 구멍에
핸들을 돌려 태엽을 감아
원반을 구동하고,
레코드판이 돌아가면
원통형 나팔에
바늘보다는 굵고 송곳보다는 가는
축음기 전용 바늘을
음반의 미세한 홈에 올려놓아
진동이 바늘을 통해
나팔관으로 전달되고
그 소리를 증폭시켜 내는
물리적으로 마찰한 소리 재생기계였다.
태엽이 풀리면
레코드판이 느리게 돌아가,
소리가 늘어지면
어린 형만이는 열심히 핸들을 돌렸었다.
축음기에 붙은 동판 라벨에
서양 세퍼드 처럼 생긴 개가
나팔 앞에서 귀를 기울이던 그림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Victor Company였나?
축음기를 영어로
Gramophone이라고 하는데,
Gramophone 이라는 명사는
당시 축음기를 만든 회사 이름이다.
다음으로 접한 것은
1960년대 내쇼날 파나소닉에서 만든
진공관 라디오와
턴테이블이 한 기기에 포함 된 복합기,
그 다음엔 덩치가 큰
박스형 진공관전축
('전기식 축음기'를 줄여서 부르는 이름,
1970년대 ★표 전축이었나?)
이후로 트랜지스터와
집적회로를 거쳐
두 세대가 훨씬 지난 지금
디지털 음원을 청음한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에
할 일이 뭐 있나?
나를 위하고 남한테 피해를 입히지 않고…
그저 집에서 음악이나 들을 수밖에…
요즘 거실이던 안방이던 서재이던
어디든 원하면 음악이 흐른다.
나이가 들면 귀찮은 게 싫다.
심플한 게 좋다.
생김새도 작동도 간단해야 좋다.
오디오 하면
앰프, 튜너, 이퀄라이져
(팝, 락, 재즈, 클래식, 플랫),
턴테이블,
스피커, 우퍼, 베이스, 트레블 등의
분리된 기능으로
복잡하지 않았던가?
오디오 기기 뒤에는
전선이 너덜너덜 하고
뿌연 먼지가 쌓여있고.
이것을 턴테이블만 빼고
싹 다 합친 '올 인원'이다.
일단 간결한 디자인이지만
약간 레트로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오디오로,
스피커 박스 외형은
모서리를 수공예로 둥글게 마감한
월넛 인클로저' 나무통'이다.
내부에는 클래식D앰프,
헤드앰프가 따로 있고
양쪽 스피커 각각 3인치의
미드레인지와
0.75인치의 트위터(배꼽)가
전면에 있고
나무통 밑에는
한 쪽에 저음 보강을 위한
5.25인치 서브 우퍼가 있고,
다른 쪽에는 덕트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을 구현했다.
이렇게 5개의 스피커를 구동하는
드라이버에는
하나씩 앰프가 설치되어있다.
트위터 10w×2,
미드레인지 30w×2,
서브우퍼 60w 성능의 미니멀이다.
정면 중앙에 화면창이 있고
그 아래에 CD슬롯과
FM 라디오, DAB 라디오,
블루투스, 이퀄라이져,
AUX, 스트리밍 서비스,
인터넷 라디오 등등 기능이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스포티 파이, 타이달, 냅스터,
DEEZER, 아마존, 코부즈 뮤직 등이
지원된다고 하는데,
나한테 꽂힌 신박한 기능은
인터넷 라디오이다.
전 세계 25,000개 이상의 방송과
연결된다.
랜 접속이나 wifi로
내가 여행했던 나라와
원하는 나라의 음악방송을
들을 수 있다.
남미 아르헨티나의 탱고&폴크로레,
브라질의 보사노바,
쿠바의 볼레로와 맘보&차차차,
멕시코의 라틴음악,
스페인의 플라멩코,
러시아의 볼쇼이, 마린스키,
프리모로스키예 극장의 음악부터
시작하여 BBC의 Classic FM방송과
스위스의 Radio Swiss,
BBC Radio3,
독일의 ZDF와 ARD 등
세계의 원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듣는다는 즐거움이다.
흥미로운 것은
공연장 실황을 중계하는 것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서양음악에서 듣지 못한
타악기 소리는
그 나라에서 새로 개발 된 것으로 여겨진다.
가수의 노래 소리와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나를 공연장 안으로 끌어넣는다.
듣기만 하니 더 몰입되는
지구 반대편에서
랜선을 매개로
실시간 감상하는 음악회다.
원어로 곡을 설명할 땐
알아들을 순 없어도
여행할 때 들려오는 언어 같아
좋기만 하다.
하나 더 좋은 점은
노래가 연주될 때,
전면 창에 방송정보인
곡명과 작곡가,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이름이
자막으로 표시되어
이 곡이 뭐였더라? 하고
궁금할 필요 없어
음악 감상이 편리하다.
cd중 즐겨듣는 곡을
mp3로 변환해
usb에 담을 수 있고,
광랜으로 tv와 연결도 가능하고
어플리케이션 undoc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 내용을 보며 조작할 수 있다.
오디오 기기 이름은
소리라는 뜻의 독일어
소노로(sonoro) 브랜드의
마이스터스 튁(MEISTERSTUCK)이라는
플래그 십 칭호를 붙인
하이앤드급이다.
바우하우스로 요약되는
간결한 전통의 독일 디자인을 계승한
오디오에선 남성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소리를 들려준다.
작은 기기이지만
무게가 제법 있어 9kg이다.
코로나19로 집콕이
어느덧 일상이 되었다.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도 익숙해지니
오히려 부담이 없어 좋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불안에서 적응으로 어쩔 수 없이 변한다.
올드 노멀은 가고 새로운 일상으로 바뀐다.
집콕으로 '확찐자'되기 싫어 체중도 정리했다.
매일 걷고 홈트하여 정리한 하중이 10%이다.
집콕이 일상이 된 현실이 싫지만은 않다.
슬기로운 집콕생활은 뭐가 있을까?
음악이 주는 선물
리듬을 타고 진동한다.
선율을 듣는 즐거움
좋은 소리를 듣는다.
집안이 온통 콘서트장이다.
엊그제도 그제도 어제도
내일도 모래도 글피도 그글피도…
이불 밖은 위험해!
집! 집! 집! 콕! 콕! 콕!
불금이다!
중고장터 '당근마켓'에서 득템한 CD,
전부 새거다.
바로크 음악부터
고전주의, 낭만주의, 근현대음악
27인의 작곡가 157 명곡 수록이다.
나이가 들면 심플한게 좋다.
클래식앰프, 헤드앰프,
튜너, 이퀄라이져,
스피커, 우퍼, 베이스, 트러블을
싹 다 합친 월넛인클로저 올인원이다!
나무통 밑에 저음을 보강한 5.25인치 서브우퍼,
다른쪽엔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의 덕트로
안방 나무가구 위에 올려놓으면
공명작용으로 엄청 울린다
오디오 기기 전면 창에
방송국 이름, 방송정보인 곡명, 작곡가,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이름이
자막으로 표시되어 음악 감상이 편리하다.
오랫동안 사용하고있는 제네바 L,
초정밀 시계를 만드는데 뛰어난
스위스 회사 제품으로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 감성의
선명하고 부드러운 사운드다.
위는 40년된 라디오이다.
AM/FM외 전리층 반사의
단파수신이 가능하다.
1993년까지는 허가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수신기 소지가 금지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