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선생님의 잠들게 하는 신비한 목소리가 자꾸 제 눈을
감길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자면 안됩니다.. 자면 선생님께서 크게 실망하시거든요..
반쯤 풀린 눈으로 끄적끄적 필기를 합니다.
거의 반 이상이 전멸..
모두둘 엎드린 상태로 1초..1분을 버티고 있습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선생님께서는 느리고 나긋하신 목소리로
자꾸 졸음을 촉진시킬려고 하십니다.
"그~래서..이 부분은 아까~말 했던 표현~과
같은~것 이라고~생각 하면 돼..... 듣고 있어 ~ "
....국어 선생님의 수업을 열심히 듣다가
갑자기 어제 성준이와 통화한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듣고있어 ~? 나 조금 있으면 한국 간다고!]
"응? 어어..듣고 있어 그나저나 왜?
너 일본으로 아주 간거 아니야?"
[가긴 어딜가.. 하..한국사람이 한국에서 살아야지
아무튼 한달정도 뒤에 갈것 같아.. ]
대뜸 한국으로 오겠다는 성준이에 말에 저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성준이의 아주머니께서는 알아주시는 일본 사업가 이십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아주 안올줄 알았는데......
"한달 뒤에..? 왜? 바로오지 않고..?"
[아직 해결할게 남아있어 그래서 그래.. 무슨일이 있어도
한달뒤에는 꼭 갈꺼니까......................기달려........]
진지하게 말하는 성준이의 말에 순간 눈물이 그렁하고
맺혀버립니다..
'꼭 갈꺼니까.............기달려......' 이 말 한마디에 눈물이 나오다니요..
성준이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일본..
가깝고도 먼나라... 저와 성준이 사이에서는 정말 그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흐윽 ... 알았어 기다릴께..."
[모..모야!! 너 울어? 목소리가 왜그래..]
"아니야..안울어...한달뒤에 꼭 와야되! 알았지?
전화비 많이 나오겠다... 성준아 일주일 뒤에 보자"
[그래..........................해]
"..응?"
"........건강 하라고..."
"...응! 너도 끊자....안녕"
[뚜우..뚜우..뚜우..]
아쉬운 통화내용이 새록새록 생각나고
시계를 보니 어느새 종치기 1분전입니다..
[♪~♬~♩~]
"오늘~수업은~여기까~지.......인사하자.
혜연아.."
".............멍-"
".......혜연아? 혜연아!!!!"
"네.. 앗 죄송합니다.."
"정신 안차리고 ~ 모하니~?
어서 인사해.."
잠깐 딴생각을 해서 선생님 말씀을 못들은 저는
하마터면 한소리 들을뻔 했습니다..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저는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키킥.. 모범생도 공부외에 딴생각을 하나보지?"
".......뜨끔-"
제가 실수한 걸 가지고 다시 딴지를 거는 ..
소희.. 우리 학교에서 제일 이쁘고..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저와도 아주 딴판이어서...저는 항상 소희와도 비교를 많이 당합니다.
첫댓글 재밌어요
혜연이 때린년들 나쁘다~!
중간에승현이를현승이라고하셨네요,ㅎ 재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