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향교, 전교 이·취임식 가져
신임 33대 김영수 전교 추대, 이임 31~32대 김정웅 전교.
충북 괴산향교는 10일 괴산읍 서부리 소재 괴산향교에서 전교 이·취임식을 열고 김영수(81세) 씨를 33대 신임 전교로 추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용찬 괴산군수, 김영배 군의회의장, 임회무 도의회의원, 역대 전교와 괴산의 유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문묘향배, 윤리선언문 낭독, 내빈소개, 이취임사, 향교기와 사회봉 전수, 성균관장의 치사, 나용찬 괴산군수 축사, 김영배 괴산군의회 의장 축사, 충청북도 전교협의회장 축사, 공로패.표창장.관복 봉정패.감사패 전달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이시종 도지사는 괴산향교 발전과 번영을 위해 노력한 김정웅 전 전교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신임 김영수 전교의 취임을 축하하는 메세지를 보내왔다.
나용찬 괴산군수는 축사를 통해 "최근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적 풍토가 만연하여 우리 고유의 전통 경로효친사상과 미풍양속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그동안 전통문화 발전 계승에 노고을 아끼지 않은 김정웅 직전 전교에게 경의를 표하고, 새로이 중책을 맡은 김영수 신임 전교에게 축하를 한다"고 했다.
이어 나 군수는 "예의범절 보급 노력을 해 괴산을 효의 고장, 유기농의 고장 및 장수의 고장으로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배 괴산군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예와 도를 중시하는 유교정신과 대쪽같은 절의의 선비정신이 땅에 떨어졌는데 여기 있는 유림들의 노력 덕분에 지역사회가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며 유림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했다.
정태익 충북 향교문화재단 이사장은 "김정웅 전 전교가 괴산향교를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유림들은 그 뜻을 이어받아 향교를 중심으로 더욱 분발해서 대중에게 다가가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웅 직전 전교는 이임사에서 "6년 간 전임 전교와 회원들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되었다"며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화목과 친목을 앞세워 신임 전교를 중심으로 보람차고 활기찬 유림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김정웅 전 전교는 부인 김진순 여사가 밖에서 큰일 하는 분이 집안 일 신경쓰지 말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하라고 두 가지를 주문해 준 내조 덕분에 31대와 32대 전교 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임 김정웅(31~32代) 전 전교는 청소년 도덕성 회복운동과 군부대 장병들의 인성교육,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한글과 예절교육 등 올바른 도덕적 가치를 후손에게 심어 주고, 전통혼례 및 기로연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 전통문화 계승에 헌신했다.
또한 괴산유림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사분오열되어 있던 유림의 뜻을 모아 괴산군유림회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우암 송시열이 단독 배향되어 있는 괴산 화양서원 제향 복원에 큰 역할을 했다. 화양동을 사랑하는 사람들(회장 박온섭,이하 화사모)은 김정웅 전 전교가 화양서원 제향 복원의 공로를 기려 박온섭 회장이 공로패를 전달했다.
신임 김영수(33代) 전교는 취임사를 통해 "우리 민족은 구한말과 일제치하에 이어 6.25전쟁을 겪어 도덕과 윤리가 땅에 떨어져 이를 지키고 국태민안을 기원한 선배 유림들의 뜻을 잇는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임 김정웅 전교님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전통계승과 예절교육을 한층 활발히 추진함으로써 군민 곁으로 바짝 다가가는 괴산향교로 거듭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임 김영수 전교는 2020년 4월까지 괴산향교를 이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