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은 매주 1회, LG Twins 홈페이지에 올려진 팬들의 질문에 선수들이 직접 답하는 '궁금해' 코너 5회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종열은 선수로서 꼭 이것만은 이루고 은퇴했으면 하는 일을 묻는 질문에 "선수로 94년에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올해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만큼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꼭 먼 훗날 LG가 우승한 해에 그때 주장이 이종열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팀의 주장으로서 목표로 삼았던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리더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관한 생각을 많이했다"면서 "결론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남보다 먼저 움직이려고 노력하는데, 이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처음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계속 먼저 행동하고 모범을 보이려고 하니 작은 것들도 잘 챙겨야 해서 어렵다."고 주장으로스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이종열은 올시즌 102 경기에 출장, .283의 타율에 4홈런,47타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희생타 부문에서 팀 내 최다인 19개를 기록, 팀 플레이에 솔선수범하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종열은 팬들의 궁금증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1. 질문자: rainmk17(강성우)
팀의 주장이 되면서 자신이 가장 해야만 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았던 것은? 지금까지 팀의 주장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이에 대한 대처법은?
이종열 :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떠한 리더가 되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저도 리더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 결론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나 남보다 먼저 움직이려고 노력하는데, 이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처음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계속 먼저 행동하고 모범을 보이려고 하니, 작은 것들도 잘 챙겨야 해서 사실 어렵기도 합니다.
2. 질문자: kuntae(김건태)
특히나 기억나는 명수비가 여럿일 텐데 그 중에서 가장 스릴 있었던 순간을 말해주세요 특히 하늘을 붕 날아서 공을 잡고 1루에 던졌을 때의 그 기분은 어때요.?
이종열 : 사실 모든 다이빙 캐치에서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1루에 던졌을 때의 기분은, 뭐랄까. 주먹이 저절로 불끈 쥐어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3. 질문자: phoenix41(장정환)
지금 스위치 히터이신데 후배들에게 스위치 히터를 하겠다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실 생각을 있으신지. 그리고 스위치 히터로 변신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좌타자로 들어오시는 적이 많은데 우타석에 서시면 오히려 어색하시지는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이종열 : 후배들이 스위치 히터를 하겠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단 반드시 스위치 히터로 성공하겠다는 본인의 의지와 그 과정에서 계속 도움을 줄 수 있는 코치님이 필요합니다. 스위치 히터가 되는 것은 매우 긴 시간과 대단한 훈련을 요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하기 때문이죠. 제도 그런 과정을 지나 지금 스위치 타자로 활동 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우타석이 특별히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4. 질문자: jkmikelove(박치혁)
4강 진출의 중요한 한 주였던 지난 롯데,삼성과의 경기에서 연패를 하였는데 엘지팬들은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 위하여 '힘내라!!!'릴레이를 온라인 상에서 하였습니다. 팀이 굉장히 힘든 시점에 주장으로써 라커룸에 걸리고 전광판에 보여준 엘지팬들의 릴레이를 보고 주장으로써 다른 선수들보다 남다른 느낌을 가졌을텐데 당시 어떤 기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이종열 :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동료 선수와도 같은 의견을 나누곤 합니다. 이렇게 정성을 다해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운동장을 찾아오셨을 때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고 다짐하기도 하죠.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5. 질문자: cho419(조훈찬)
팬들이 이종열선수를 가끔 단추형님이라고들 합니다. 뭐 이유는 아시겠죠? 얼마 전 아드님이 시구를 하던데 이종열선수를 쏙 빼 닮았더군요 위에 별명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종열 : 별명에 대해서는 이제는 덤덤해졌습니다. 상당히 오래되었거든요. 하지만 저희 아이들은 모두 왕눈이입니다. 물론 저에 비해서지만요. (웃음) 특히 제 딸은 저를 닮아서 사실 더 사랑스럽습니다. 건우야, 미안해.
6. 질문자: kyeom(서현겸)
팀에서는 주장, 집에서는 가장이신데요 가족들에게 고마울 때와, 특별히 미안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 듯 한데, 남편으로서 부인에게 아빠로서 아이에게 어떻게 부족한 시간을 보충해주려고 노력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항상 몸을 아끼지 않는 멋진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종열 : 야구를 잘하는데 가정이 편안한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항상 가족을 항상 먼저 생각하지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아, 집사람에게 미안하고 또 고마울 따름입니다. 집사람이 제가 미안해질 정도로 잘 하거든요, 이 자리를 빌려서 정말 고맙고 또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아이들에게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주지 못하는 점이 항상 미안해, 쉬는 날이면 야구도 함께 하고 최대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7. 질문자: basket4us(주형원)
누구로 인해 처음 야구의 길로 접어들게 되셨는지?
이종열 : 제가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구 선수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8. 질문자: beat8520(조상희)
딸 우영양이 성인이 되어서 혼인할 나이가 되었을 때 사윗감을 고르신다면 '이쯤이면 되겠다' 를 엘지맨에서 고르신다면 누구를 고르실 건가요?
이종열 : 이건 답변하기가 참 어렵네요. 답하기가 곤란한데 일단 우영이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9. 질문자: authoress(홍솔잎)
팀의 주장으로서 지금보다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젊은 선수 몇 명을 추천하신다면 어떤 선수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이종열 : 박경수 선수는 지금처럼 한다면 대단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이대형 선수의 성장 가능성도 무척 크지요.
10. 질문자: ydlwjdgus(황기철)
엘지에서 여러 선배 후배들과 경기를 했을텐데. 가장 이 선수는 휼륭했다 는 선수는? 그리고 가장 연습벌레였던 엘지 선수는?
이종열 : 지금도 선수로 활약중인 김동수 선수입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해요. 물론 대단한 연습벌레이기도 합니다.
11.질문자:
이종열 선수 우승도해보고 많은 것을 경험했을 텐데 아직 경험하지 못 했던것중 꼭 이것만은 이루고 은퇴했으면 하는 일은?
이종열 : 선수로는 94년에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만큼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꼭 먼 훗날 LG가 우승한 해에 그때 주장이 이종열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첫댓글 으흐흐흐-내가 물은대답에 울 주장님이 대답을 해주셨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