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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늦게 김보협 기자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태어나서 기자에게 메일을 보낸 건 처음이었죠.
예전에 잡지사 기자를 몇 년 해봐서,
그런 메일을 보내는 게 좀 어줍잖기도 했었는데,
좀전에 메일을 확인해 보니
친절하게도 답장을 보내주었네요.
김보협 기자에게 보낸 메일 내용은
'투표 시간 연장'에 관해 기획기사를 써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각 후보와 후보 진영간의 말싸움만 주고받는 형국인데,
이럴 때 데이터를 분석한 기획기사로 연장 필요에 대한 설득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골자였죠.
그러기 위해서는
1. 다른 나라와의 투표 시간 비교를 단순하게 하지 마라.
: 한국은 OECD 국가 중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44.6시간으로 가장 높다.
그 말은 1일 8시간 평균 노동 시간 외에 야근과 잔업 등을 많이 하고 있고,
노동문화 역시 취약하기 짝이없다.
그러므로 휴일로 지정되더라도, 출근하는 노동자가 적지 않고,
또 강제 수단도 그리 효과적이지 않아 투표에 소외되는 직장인들이 의외로 꽤 있다.
그 예들을 발굴해야 한다.
2. 어쩔 수 없이 현행 투표 시간에 소외될 수밖에 없는 직종을 많이 찾아서
기사에 소개하라.
3. 박근혜가 말하는 100억의 추가 비용이 적절한지를 따져보고,
그 정도 비용이 든다 하더라도 여타 다른 국책 사업에 비교해
그 비용이 결코 높은 비용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어라.
그리고 단순히 비용이 높다 하더라도 민주주의의 꽃인 투표에 사용하는 것인만큼
의당 지출해야 할 비용이라는 점을 말하라.
등등의 내용을 담아 기획기사를 빨리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답장이 왔네요.
답장의 내용을 볼 때 한겨레에서도 이미 그런 기획기사를 생각했던 모양이고,
내일 자 신문에 실을 모양입니다.
한겨레의 발빠른 대응에도 감사하고,
일개 독자의 메일에 친절하게 답장을 보내준 김보협 기자에게도 참 고맙네요.
한겨레 화이팅!
첫댓글 와~~ 님 대단하십니다!! 기사 나오기만하면 일파만파 퍼트리죠^^
둥이기자...홧팅..............한때 쟁이기자였지만.......그래도 둥이기자가 더좋은 일인 ㅋㅋㅋㅋ
저도... 둥이 기자님 파이팅^^
김총수와 둥이 기자님 보려고 뉴욕 타임스 기다립니다...^^
아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봐^^ 저로 인해 그런 기사가 나오는 게 아니고, 이미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느꼈습니다. 게시글을 쓴 이유는 김보협 기자를 칭찬(?)해주고 싶어서 이고, 한겨레 등 대선 정국에서 활약해줄 매체들의 역할이 있고, 거기에 평범한 유권자인 우리도 이런저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기사가 김보협 기자 이름으로 나오는지, 다른 기자들이 준비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든 나꼼수와 한겨레 등 모두모두 화이팅!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모두 화이팅!
넹... 둥이 기자님을 비롯해서 요즘 한겨레가 큰 활약 많이 해주고 계시죠...
먼저 준비한 둥이 기자님과 한겨레도... 용기를 내서 둥이 기자님께 메일 보내신 얄라리님도
모두 모두가 넘넘 멋집니다...
님 넘 멋지세요..최고.
둥이기자님도 그렇지만 알라리님도 대단하십니다. ^^
투표 시간 연장 건은 관철이 안 되더라도 우리쪽에 아주 유리한 이슈 같습니다. 설득력 있는 기사 등이 널리 퍼져서 많은 이들이 인식하게 될 때(중도층까지, 어떻든 설득 안 되는 수꼴은 그냥 두고) 계속 반대만 하는 바그네와 새누리쪽은 수구적인 이미지가 계속 쌓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지지율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왕이면 연장되도록 하는 게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아젠다인 것 같습니다.
둥이 기자님 홧팅!
얄라리님 멋지시네요^^
브라보 ~! 화이팅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