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82호 만휴정 원림 방문 (2) - a
묵계서원과 묵계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우리 일행들은 도로 건너편에
있는 만휴정(晩休亭)으로 이동했다.
만휴정 주차장에 차를 두고 약 500m 걸어서 올라 갔다.
만휴정에서 내려오는 개울 물이 아직 까지 얼음이 녹지 않아 안동 시내보다
다소 춥다는 감을 느낄 수 있다.
작년 이곳에 왔을 때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으나 지금은 매표소를 설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우리 일행은 경로의 혜택을 받아 무료였지만 경로가 아닌 일반인은
1인 당 3천원, 안동 시민 및 초등학생 이상은 1인 당 2천원씩 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갈 때 주변 산들의 소나무가 모두 불에 타서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어서 가슴이 아프다.
작년 3월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이 발생, 바람을 타고 이곳까지 번지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었었다.
다행히 만휴정에는 방염포를 설치하여 화마의 피해를 면하게 되었다.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외나무다리는 미스터션사인 촬영지로 전국에서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으며 이날도 젊은층들이 곳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우리 일행들은 큰 바위가 있는 송암폭포 쪽으로 올라갔다.
바위에 '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우리 집에 보물은 있다 보물은
오직 청렴과 결백 뿐이다)이라는 한자를 큰 바위 위 에다 음각으로
새겨 놓았다.
만휴정은 조선 전기의 문신 김계행(金係行 1431- 1517)이 1500년에
지은 정자이며 말 년에 독서와 학문을 연구한 곳이다.
그는 50세의 나이로 과거에 급제한 후 여러 벼슬살이를 하다가 연산군의
폭정이 시작하자 향리로 돌아와 숨어 살았다.
보백당(寶白堂)이라는 호는 그가 일찍이 읊었던 시 구절에서 따왔다.
1498년 안동에 내려와 지은 집의 이름도 그의 호를 따서 보백당이라
하였다.
보백당 바로 옆에 지은 정자 만휴정의 이름은 말 년에 쉬는 정자라는
의미에서 지은 것이다.
오늘 오전 일정을 모두 마친 일행들은 천지 식당으로 이동, 골부리 된장찌개로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