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행(달도)
코스:대장도선착장-달도선착장-아리움마트달도 등대-달도 해안절벽-선착장. (6km/2시간30분)
오랜만의 섬 산행이다.
나 자신이 섬사람이다 보니(경남.남해) 섬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하겠지만 좋아할만한 조건이 육지의 산에 비해 조망은 물론 볼거리가 참으로 다양한게 섬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것이다.
이러저러하다 고향을 떠나온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내 나이가 벌써 칠십하고도 여덟이니 내일오래면 여든이다.
이루지 못한 꿈일랑 저멀리 날려 보내고 남아 있는 시간이나 침묵하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하게 사용하려 했던것이 바로 나를 산으로 불러 들인것이다.
이젠 모자란것 모두를 인정하며 마음편히 내려놓기로 했다.
그러니 차라리 마음 편했다.
아무리 발꿈치를 세워도 닿지않는 이상 의 꿈 은 미리 포기하고 보니 마음도 몸도 가벼워 이젠 마음대로 훨훨 날아갈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다.
그래서 오늘도 저항도 장해도 없는 창공과도 같은 나의 우주 공간인 산으로 발길을 옮긴 것이 망망대해 달도까지 오게 되었다.
연일 계속한 산행이라 피곤할것도 같았는데 일어나면 힘이 생기니 이것 역시 산의 정기를 받은 결과일 것이라 생각한다.
어제는지리산 둘레길로 하동을 다녀왔는데 어찌나 상춘객이 많던지 길이 막혀 집에오니 새벽3시 반이었다.
뭘 좀 먹고 씻고보니 4시가 훌쩍 지나가 버린다.
그래도 눈을 좀 붙이려니 잠이 오질 않아 결국 뜬눈으로 첫차를 타고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다.
특히 오늘은 음력 3월 3일은 삼월삼짇날로 설날, 단오, 칠석, 중양절처럼 양수(陽數)가 겹치는 좋은 날이라고하는 길일이다.
삼짇날은 봄을 알리는 명절로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뱀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나오기도 하며 나비나 새도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경상북도 지방에서는 이날 뱀을 보면 운수가 좋다고 하고, 또 흰나비를 보면 그해 상을 당하며 노랑나비를 보면 행운이 온다는 구전도 있다.
이날 전해오는 놀이로 사내아이들은 물이 오른 버들가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불고, 여자아이들은 풀을 뜯어 각시인형을 만들어 각시놀음을 즐기며 이날 선비들은 정원의 곡수(曲水, 구부러져서 흐르는 물길)에 술잔을 띄우고 자기 앞으로 떠내려올 때까지 시를 읊던 곡수연이란 운치 있는 놀이도 즐겼답니다. 또 삼짇날에는 '제비맞이'라는 풍속도 있는데 봄에 제비를 처음 보았을 때, 그 제비에게 절을 세 번 하고 왼손으로 옷고름을 풀었다가 다시 여미면 여름에 더위가 들지 않는다고도 했답니다.
이날 시절 음식으로는 진달래꽃을 따다가 찹쌀가루로 반죽하여 둥근 떡을 만드는 화전(花煎)이 있으며, 녹두가루에 붉은색 물을 들여 그것을 꿀물에 띄운 것을 먹는데 이를 수면(水麵)이라고 하지요. 이밖에 '산떡'이라 하여 방울 모양으로 흰떡을 만들어 속에 팥을 넣고, 떡에다 다섯 가지 색깔을 들여, 작은 것은 다섯 개씩 큰 것은 세 개씩 이어서 구슬처럼 꿰는 세시풍도 있다고도 합니다.
어제 잠을 자고 못자고가 문제가 아닌 회원님들을 만나는것 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정신이 바로드는것 같은 기분이다.
망망대해에 뜨있는 모습인 섬들을 한곳으로 불러 모우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가 타고가는 배에서...,
물살을 가르는 배의 모습.
배의 따뜻한 온돌방에서 쉬고있는 우리 총무님 모습.
민들레님 기분 좋아요?
어제 저녁은 뜬눈으로 지샜는데....,
연육교 공사는 계속이네요.
회원 일부는 영도로 가고 ,
날물때라 접안이 어려울것 같네요. 명도로 가는 총무님조.
우린 달도 방문입니다.
우릴 내려주고는 오후2시 40분 우릴 태우러 다시 올 것이다.
천년송을 보러긴 박성근씨
(백두대간 동기)
바위가 미끄럽진 않아습니다.
달도 등대.
하얀 겹동백.
오늘 우릴 안내한 강산애 대장님.
과거 다녀간 흔적(허총무님)
멋지다 못해 경이로울 정도의 훌륭한 모습.
2시간 30분을 배정 밭았는데 한바퀴 도는데 충분했다.
밧데리문제로 마지막 사진은 찍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도 여러분과 같이한 섬산행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자랑스런 섬산행하셨네ㅔ요. 우리나라 섬들이 이젠 하나같이 지상천국의 명소로 변했습니다. 명도-달도의 멋진 산행을 축하합니다. 덕분에 좋은 경치 구경 잘했습니다. 저는 집주의 야산을 산책하고 있습니다.
야산이면 어떻고 둘레길이면 어떻습니까.
주변을 산책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소일한다는게 이제 우리들의 樂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