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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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베어스의 단장을 맡고 있는 곽홍규입니다.
: 우선 그동안 일어났던 일련의 선수단 전력 재구성건으로 인해 팬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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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두를 두산베어스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하며 무척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앞으로 구단을 운영하는데 더욱 분발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 그리고 트레이드 등은 전력의 극대화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을 팬여러분께서도 충분히 이해해주셨으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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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두산베어스 선수단은 금년도 우승을 목표로 약 40일간의 하와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11일 귀국했습니다.이번 하와이 전지훈련은 어느해보다 진지하였고 약점으로 부각된 많은 부분들을 보완해 성과가 큰 것으로 김인식 감독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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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팀에 비해 신,구의 조화를 비롯해 투,타에서 좌,우의 균형을 이루어냄으로써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추었다는 자체 평가입니다.
: 집약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경필, 박명환의 가세로 선발 로테이션이 한층 두터워졌고 조계현, 이광우 등과 구자운, 이혜천 등 신구의 조화와 좌완투수인 차명주, 파머, 이혜천, 신인 김덕용의 컨디션 안정으로 좌우의 균형을 이루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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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차명주, 이혜천의 상승세는 올시즌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하고 있습니다.
: 공격력에서는 좌타자 보완책으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트로이 닐과 심재학으로 인해 기존의 우타자 일색이던 팀 타선을 지그재그 타선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되어 전략적인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홍원기, 이종민, 이도형, 김호, 전상열, 강봉규, 신인 김원섭 등 두터운 백업 요원들의 기량이 훨씬 성숙해진 것도 팀이 장기레이스를 펼치는데 있어 어느팀보다 강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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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두산베어스 선수단은 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즌 오픈을 앞두고 스타팅 라인에 서있습니다.
: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어 올해 우승을 차지하는데
: 팬여러분의 절대적인 성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 부디 우리 두산베어스 선수들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 팬여러분의 열렬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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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여러분의 성원을 간곡히 당부드리며, 98시즌 4위, 99시즌 3위, 2000시즌 2위, 2001시즌에는 반드시 우승한다는 각오로 김인식 감독 이하 전선수단과 프런트 임직원 모두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올시즌 결과를 한번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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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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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 3. 12 곽 홍 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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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사과문으로 보기 보다는 협조공문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사과가 안구요.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트레이드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팬들을 외면한 부분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