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일부는 첨가했고 일부는 삭제했으며 난해한 부분은 쉽게 고치고 편집했음을 밝힙니다. 여러분의 투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카페 회원분들 항상 즐투 성투되시기 바랍니다.
2017년 한해 수익률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서 격차가 컸다. 대형주를 위주로 투자하는 분들과 바이오, 반도체,OLED 등에 투자하는 분들은 "사기만 하면 오르는 장인데 손해를 볼 수 있냐?"라면서 승승장구했고, 반면에 중소형주 위주의 가치투자자들은 상승장에 답답함과 소외감을 느끼고 분통터지는 한해였다. 기존에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던 소형주 가치투자 방식을 고수했던 사람들은 연간 수익률로 손실을 기록하거나 매매를 매우 잘하는 경우에도 약간의 수익률을 거두는 정도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나도 벨루가 높은 회사에는 손이 안가는지라 2017년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넘지 못했다. 사기만 하면 올랐던 바오오주도 거의 편입하지 못했다.
2017년도는 중소형주 위주의 가치투자를 하는 분들에게는 최악의 한 해였다. 가치주 투자자와 성장주 투자자의 논쟁은 언제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미국의 연구자들은 성장주 투자자들이 가치주 투자자들보다 단기에서는 앞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주투자자들을 앞서지 못했다는 상당히 많은 실증 연구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연구에는 함정이 있다. 이들 연구는 성장주와 가치주를 둘 다 일정기간 동안 바이앤홀드 방식으로 갖고 있다가 일정 시점에 동시에 파는 방식으로 연구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장주는 단기에 급등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성장주를 편입하고 매매를 잘한다면 지속적으로 가치투자를 앞설 수 있다. 몆개월에 50%이상 오르거나 단기에 급등하는 종목을 궂이 안팔고 들고갈 이유가 없다. 투자에 노련한 사람들이라면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이다.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치투자는 장점이 많다. 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모든 장사의 근본적인 비결은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것"이다. 문제는 아무리 싸게 사도 가치주가 상당히 오래동안 침체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가치주만으로 저PER 주나, 저PBR 주만 담는다면 간혹 이런 주식들이 2-3년간 오르지 못하고 빌빌거리기도 한다. 학비나 생활비를 대야하는 입장에서는 2년간 자신의 자산의 상당한 비중인 주식이 수평이동하는 것을 참기는 어렵다. 3년을 보유했는데 2년간 0% 수익률이고 나머지 1년간 9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보다는, 매년 30%씩 수익률을 올리는게 맨탈 붕괴를 막는데 도움이 되고 중간에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는 매년 15%성장하는 PER 7에 산 종목이 PER 5 이하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돈을 벌 수 있는 투자방법이란 없다. 이런 싼 종목을 매수해서 중장기 홀딩하는 방법은 장기적인 수익률로는 대체로 좋은 결과가 나온다. 성장하는 가치주를 인내심있게 기다렸다가 매수하거나, 가치주를 차트가 바닥에서 기거나 급락할 때 사서 다시 천친히 오르거나 급등할 때 파는 정도의 방식으로도 연복리로 10-20%정도의 수익률은 기록할 수 있다. 여기에 매매 스킬을 좀 더 보완해서 투자한다면 이것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연 100%이상의 수익률을 4-5년 이상 기록해서 큰 부를 이룬 투자자들은 이런 정통 가치투자자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의 투자방식은 대체로 "되는 물에서 놀아야지, 안되는 물에서 종목을 찾으면 그 종목이 가냐?"라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 분들은 주식이 아무리 싸도 향후 전망이 좋지 않은 종목은 거의 사지 않는다. 산다고 해도 이런 종목은 아주 적은 비중으로 담는다. 정통 가치투자자들은 전망이 나빠도 주가가 싸면 대량으로 사고, 밸류가 높은 성장주는 거의 담지않고, 담아도 매우 적은 비중으로 담는다. "되는 물에서 노는" 전략을 추구하는 고수들 중에는 높은 밸류의 종목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종목의 숫자를 40-50개 이상 가져가는 전략을 쓰는 분들이 많다. 이런 전략은 수익률은 좀 낮추더라도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이다. 투자로 큰 부를 일구기 위해서는 손해가 발생하는 해가 있으면 안된다.
노는 물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고수익의 비결이라는 가정을 한다면, 2017년은 다 지나갔으니 그러면 2018년도의 노는 물은 어디일까?
과거에는 유형자산이 기업의 부를 창출했다. 갖고있는 토지, 인적자본, 기계장치, 건물과 같은 유형자산이 미래의 경제적 효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IT가 발전하고 지식이 축적되면서 무형자산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기업의 특허권, 브랜드, 지적재산권, 기술력, 신약개발 파이프라인과 같은 무형자산이 회사의 향후 수익성을 설명하는데 더 적합한 자산이 되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이를 아는 투자자들은 무형자산의 가치가 높은 기업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이런 회사들은 고per 주가 된다. 미국의 인공지능 관련주나 바이오주가 50이상의 고per를 받는 것은 미래의 높은 수익이 지속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 때문이다. 이런 회사들이 너무 고평가를 받기 때문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고 투자하는데 위험하다라는 주장도 맞다. 그래서 노는 물에 투자를 하더라도 좋은 회사를 찾아내 투자를 해야한다. 미국의 외신에서 유망하다고 전망하는 주식들은 전기차,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바이오, 제약, 게임, 인공지능(it나 기타업종에 ai기술을 적용해서 앞서나가는 회사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관련된 회사들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노는 물은 어느 쪽일까? 한국의 기술은 미국보다 뒤져있지만, 미국을 모방하고 비슷한 추세를 따라간다. 전기차는 2017년에 이미 매우 많이 올랐다. 실적이 나오는 회사도 있고 안나오는 회사도 있지만, 실적과 상관없이 매우 많이 올랐다. 바이오 제약도 상당히 많이 올랐고, 게임은 이미 크게 오르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크게 한건 터질만한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번 크게 시세를 주고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모든 게임주들이 불을 뿜기는 어려워보인다. 인공지능이나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4차산업 관련주들도 있지만 실제로 기술을 가지고 있고, 경쟁력이 있는 회사들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국에는 숨어있는 천재들이 많다. 인공지능 쪽에서 치고나갈 경쟁력있는 회사들이 나타날 것이다.
바이오 쪽은 2017년도에 불을 뿜었다. 하지만 연전히 스타트업 기업이나 코넥스, 코스닥에 유망한 바이오 회사들이 많다. 급등 후유증으로 쉬어갈 수도 있겠지만 바이오산업이 향후 대세가 되는 것은 필연으로 보인다. 보통 첨단 기술주 등이 급하게 오르면 그 거품은 1-2년 만에 꺼지지만 바이오는 거품이 4-5년 동안 꺼지지 않는경우가 많다. 기술주와는 다르게 매출과 이익 성장률이 몇천%가 될 두도 있고, 수천억원짜리 라이센스 아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상 1상에서 3상까지 몇년에서 10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므로 그 기대감이 4-5년 갈 수도 있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했던 거품과 폭락의 사이클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임상에 들어간 신약이 3상을 통과해서 신약으로 출시될 확률은 미국 FDA 기준으로 10%정도 되고, 암의 경우는 5%정도 밖에 안된다. 성공할 확률과 출시될 때의 매출액을 예상해서 기댓값을 계산할 경우 한국의 바이오 주식은 매우 고평가되어있어서 못사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정통 가치투자자들의 마인드다. 이런 생각으로 사지 못한 제넥신, 티슈진, 한미약품, 녹십자 등은 가치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수천억의 신약을 '라이센스아웃'했다. 생각보다는 실체가 있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항암제의 예를 들면 기존의 약물이 4기 환자의 수명을 3개월 연장한다면, 이를 6개월로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신약이 나온다면, 수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 기존의 약물에 비해 신약이 효과가 좋다면 연간 수조원이 판매되고 순이익률은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이 약물 하나로 회사의 시가총액이 몇십조가 될 수 있다. 시가총액 500억원짜리의 스타트업이 10조짜리 회사가 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IT 기업에서는 불가능하다. 인간의 가장 큰 욕구는 생존의 욕구와 후손을 남기고 싶은 욕구다. 이 욕망에 기여할 수 있다면 아무리 높은 가격이라도 지불하는게 사람들의 심리이다. 생산량과 비례해서 계산서가 정확하게 나오는 기존의 제조업의 관점으로는 바이오를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런 노는 물의 주식들을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이미 고평가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바이오로 예를 들자면, 한 종목에 집중 투자했는데 임상2상이 실패해서 10분의 1 토막이 될 수도 있다. 노는 물의 주식을 잘 골라내야 되고 분산투자는 필수다. 가치투자를 고수해서 연간 10-20%를 목표로 아주 조금씩 자산을 불리고 소부로 살 것인가? 아니면 노는 물에 있는 성장주를 투자해서 약간의 리스크가 수반되지만 연간 50-100% 수익률을 노려서 큰 부자가 될 것인가? 에 대한 결정은 투자자들의 몫이다.
2018년 여러분의 선택은?
굿 -- 럭 --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당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감쏴
앞으로 열번만 더 읽어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노는 물에 투자하고픈 욕심이 생기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본문에 붙은 댓글입니다.
- 고기를 잡으려면 배타고 고가가 많은 포인트로 가야되고 그중에 대물이 올라오죠. 물론 배타고 가다가 사고나서 죽을 수도 있죠. 낚시는 아무데서나 가능하고 욕심없이 손맛만 보구 싶다면 멀리 나갈 필요없이 동네낚시만 하면 되겠죠.
-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는데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관련해서 바이오와 같은 기술력, 그리고 게임이나 모바일 관련 성격에서 무형자산의 가치를 나타내는 mau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 최근 저도 투자마인드를 바꿔야 할 것같다는 전제로 많은 분들과 만났는데 정말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미약품 매매로 150% 수익을 낸 토러스 투자자문사를 우연히 방문하였는데 나노메딕스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서 표적항암 치료제의 실체를 검증하며 바이오주의 옥석을 가리는 조사를 하더군요. 우리 개인들은 참 접근하기 어렵죠. 예전에 말만 바이오라는 쓰레기 주식들이 많았었잖아요. 점점 더 어려워요. ㅠㅠ
- 쟉년과 올해를 통해 뼈저리게 느겼습니다. 테마를 쫓는건 투기이지만 주도업종과 주도주를 찾는건 투자라는 걸요. 다만 걱정되는건 결국 강세장의 끝도 주도주의 하락과 함께 올 것이라
소수 주도주에 의한 단기 과열장세가 반갑지 않네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농부님~성투하세요~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