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3.18(월) 11;00-14;50
★코스;고속터미널역 3번 출입구-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팔각정-참나무쉼터-누에다리-몽마르뜨공원-서리풀다리- 도토리쉼터-
정상부 전망대-방일초등학교-방배로-오!코다리식당-방배역(4,1km)
★참가; 14명(부부동반4쌍, 싱글 6명)
-서리풀공원정상부 전망대에서-
약동의 계절인 3월을 맞이한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춘분(3.20)이 코앞이다. 세월이 무척 빠르게 지나간다. 우보회는 3월을 맞이하여 서리풀공원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활동하기 좋은 시기이다. 서울 도심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곳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서리풀공원도 그중의 하나다. 서초구 서리풀공원길은 이국적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서리풀공원으로 가는 길은 지하철 방배역과 고속터미널역이다.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에 14영의 회원들이 모였다.
전인구 회장의 인솔하에 서리풀공원 들머리로 향한다.
사평대로 가도교를 건너면 서울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이 나온다. 공사관계로 이곳이 서리풀공원의 들머리이다. 서리풀의 뜻은 서초(瑞草)의 우리말로 '상서로운 풀'이라 하여 벼를 의미한다. 평야지대가 많은 서초구의 이름은 바로 서리풀에서 따온 것이다. 계단을 올라서서 완만한 경사를 따라가면 앙상한 나목(裸木)으로 드러낸 채로 산의 속살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나목과 어우러진 연둣빛 나무는 대조적이면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오르막 계단을 올라서면 나무숲 사이로 다소곳이 활짝 핀 진달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찌나 반갑고 이쁜지 마치 봄이 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꽃을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이끌리고 무아지경(無我之境)에 빠져든다. 운동시설에 이르면 팔각정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숨고르기하면서 커피와 자몽으로 여유로움과 낭만을 즐기고 참나무쉼터로 향한다. 참나무쉼터로 가는 도중에 전인구 회장 부부는 맨발로 걷기 시작한다. 맨발걷기는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어떤 노부부는 신발을 신은 채로 구리를 감싼 지팡이를 땅에 짚어가면서 걷고 있었다.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이는 맨발걷기와 똑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전인구 회장은 동삼삭 기간에는 이와같은 방법으로 맨발걷기하였다. 조금 더 지나면 참나무쉼터가 나온다. 참나무쉼터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참나무 쉼터를 지나 5분 정도 걸으면 누에다리에 도착한다. 누에다리는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을 연결해 주는 다리로, 두 마리의 누에가 사랑을 나누는 조각 예술품인 잠몽(蠶夢)이다. 서초구는 누에와 깊은 인연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누에를 친 것은 기원전 3,000년경 부터다. 조선시대 초 백성들이 양잠법을 보고 배우도록 국립 양잠소인 잠실도회를 지금의 잠원동 지역에 설치하였다.
20세기 초까지 이 지역에는 누에를 치고 뽕나무 묘목과 잠종을 생산 보급하고 잠업을 가르치는 강습소가 있었다. 누에는 예로부터 신성시 되어 천충(天蟲), 즉 하늘이 내린 곤충으로 불렀다. 누에의 유일한 먹이인 뽕나무의 뿌리,줄기, 잎과 오디도 당뇨병, 간질환, 치매 등 성인병 질환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누에 조각상 입술에 손을 대고 간절히 자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맑은 날 누에다리에서 보는 북한산과 야간의 조명이 매혹적이라고 한다. 누에다리를 건너면 바로 몽마르뜨공원이 나온다.
몽마르뜨공원이 위치한 서래마을은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파리의 유명한 지명인 몽마르뜨로 명명하였다. 몽마르뜨언덕은 파리 북부에 위치한 도심지로 시크레-쾨르성당과 예술가및 풍자만화가가 모여 있는 테르트르 광장으로 유명한 지역이며, 언덕에서 파리 시내의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어 관공지로 인기다. 몽마르뜨공원은 서리풀공원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몽마르뜨공원 입구 정자 쉼터에서 숨고르기 하였다. 날씨도 화창하고 미세먼지도 양호하여 산책하기에는 더할나위없다. 이 좋은 날씨에 우리들끼리 호사를 누리면서 즐기니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다시 발길을 옮긴다. 조금 걸으면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진다.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운치가 더한다. 잔디밭 입구 화원 중앙에 프랑스 루누아르가 제작한 부지발의 무도회를 형상화한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박인환 동문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뚜렷하게 바라보면서 스마트폰에 담는다. 멋진 작품이다. 몽마르뜨공원의 백미라 해도 손색이 없으며 시계탑도 그중의 하나다. 몽마르뜨공원을 지나면 벚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걷는다. 아직 벚꽃 소식은 없지만 3월 말, 4월 초순 쯤 되면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벚나무 가로수길이 끝나면 서리풀다리가 나온다.
서리풀다리는 동광로를 가로지르는 가도교인 동시에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을 연결하는 다리다. 서리풀다리를 지나면 목재계단으로 연결된다. 목재계단과 야자매트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왕벚나무 쉼터와 무장애길이 나온다. 무장애길은 미로와 같이 지그재그로 연결되어 있으며, 가파른 목재계단은 무장애길을 연결하는고리 역할이다. 도토리쉼터에서 잠시 숨고르기한 후 무장애길을 따라가면 정상부 전망대와 쉼터등이 나온다. 전망대에 서면 북쪽으로는 방화대교부터 동작대교까지 한강다리 등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남쪽으로는 롯데월드타워, 남한산 ,대모산, 구룡산, 인릉산, 우면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운치있는 소나무숲길을 따라가면 청권사 방향과 방일초등학교 방향으로 갈린다. 우리 일행은 방일초등학교 방향(방배로 18길)으로 들어선다. 시간을 보니 오후 1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배에서는 출출하다고 연신 신호를 보낸다. 우보회의 대미를 장식하는건 언제나 먹방이다. 방배역 1번출구를 지나면 오!코다리 식당이 나온다. 별도의 방에서 4명씩 한 팀으로 오붓하게 코다리찜과 곤드레솥밥으로 식보하였다. 식사자리에는 술은 약방의 감초다.
술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 없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보약이지만 폭음하면 독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잔을 부딪치면서 사이좋게 마신다. 이게 우리네 삶의 진면목이다. 전인구 부부는 다음 날 종합건강검진(3.19)으로 죽으로 대신하였다. 식비는 각자 부담하였다. 식사후에는 커피는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방배역에서 각산진비하였다. 우보회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가족과 같은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어부인들과 함께 여인동락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하니 너무나 좋다. sd16 동호회 중 남녀가 함께 즐기는 것은 산악회와 우보회가 유일하다.
동문들과 함께 사이좋게 우정을 나누면서 자연을 벗삼아 강호지락하니 이보다 더 즐거운 것은 없다. 소소한 즐거움은 이루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진실하고 강한 우정을 쌓은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더 행복하며 더 활기찬 인생을 살 수 있다. 사는 날까지 건강하고 후회하지말고 즐겁게 살자. 멋진 장소로 안내해준 전인구 회장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우보회가 영원무궁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sd16 우보회 브라보!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 출발전(10;50)
사평대로 가도교를 건너
서울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앞
들머리인 계단을 따라서
서리풀공원 산책로 안내판
헐벗은 나목들 사이에 존재감을 나타내는 연둣빛 나무
오르막 계단을 따라서
활짝 핀 진달래꽃
팔각정 쉼터에서 숨고르기하면서 커피, 자몽으로 볼가심
커피를 따라주는 전인구 회장
팔각정을 지나서 맨발걷기하는 전인구 회장 부부
오르막 계단이 계속 이어짐
허름한 직사각형 쉼터
다시 오르막길로
정사각형 쉼터
다시 평지로 이어지고
참나무 쉼터 (공사중)
누에다리
누에다리에서 단체사진 촬영
누에다리에서 남쪽 방향 풍경
누에다리에서 북쪽 방향 풍경
누에 조각상
몽마르뜨공원에서 숨고르기하면서 오렌지로 볼가심
몽마르뜨 언덕 '시'
몽마르뜨언덕 시를 유난히 살펴보는 김경흠 회원
몽마르뜨공원 운동시설를 지나
몽마르뜨공원 잔디밭 초입
프랑스 루누아르가 제작한 부지발의 무도회 조각상
시계탑과 넓은 잔밭
서리풀 다리를 향해서
벚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서리풀 다리 동광로를 가로지르는 가도교
서리풀 다리를 건너서 목재계단을 따라
무장애길
목재계단을 올라서서 무장애길로
지그재그 무장애길을 따라
무장애길에서 벗어나 다시 목재계단을 따라서
무장애길
다시 목재계단을 따라서
무장애길 쉼터에서 숨고르기
무장애길을 따라서
정상부 전망대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회원들
서리풀근린공원에서 바라본 한강
한강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촬영
헐벗은 나목 사이로 보이는 한강
정상부 남쪽 전망대
롯데월드타워, 남한산, 대모산, 구룡산, 인릉산, 우면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강남 서초구 도심 풍경
서리풀공원을 지나는 중
청권사와 방일초등학교 방향 갈림길, 빠른길은 방일초등학교 방향
목재계단 내리막길을 따라서
롯데캐슬파크 아파트
방배로 18길을 따라
방일초등학교
방배로 가도교
방배로를 따라
방배역교차로
효령로 청권사 (효령대군을 모시는 사당)
방배역 1번출입구
오!코다리 식당
식사 후 커피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