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 김광석 ▶ 를 눌러 주세요 한적한 시골의 외딴 곳에 떨어져 있는 허름한 초가집.. 늦은 시간이지만 집안에서는 희미하게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다. 집 앞에는 작지만 정성스럽게 손질된 나무들과 꽃들이 예쁘게 정돈되어 있다. 방 안.. 방 안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 한분과 할머니 한분이 나란히 누워있다. 할아버지는 옛일을회상하듯먼곳을 바라보면서 말을 하고 있지만 할머니는 이미 잠에 빠져든듯 눈을 감고 있다. 할아버지: 허허.. 그때 기억나오? 내가 할멈과 결혼하고 처음으로 회사에 출근할때... 넥타이를 못매서 허둥지둥 하고 있을때.. 그 고왔던 손으로 정성스레 넥타이를 매줬는데.. 어렴풋이 생각나는구려... 그때가 참 좋았지... 할머니: ..... 할아버지는 말을 하고 난 후에 그때의 일을 생각하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짓고 다시 말한다. 할아버지: 허허....새삼스럽게 그때일도 기억나는구만.. 우리 첫째가 대학교 졸업할때.. 둘째가 교통사고 가 났었지.. 그때 할멈 우는게 얼마나 서럽던지.. 누가 보면 아들 세명 있는거 다 죽었는줄 알았을거야.. 허허허..... 그렇지? 할머니:...... 할아버지: 아...그때 기억나오? 막내가 대학 들어간다고 시험 준비할때..... 당신이 시험 100일전부터 100일 기도한다구 그래서 나한테 많이 혼났잖소..허허.. 그때 막내가 얼마나 밉던지... 시험치는날 ... 당신 잠도 못자고 다음날 눈 밑이 거뭇거뭇해져서 막내 바래다 주지도 못했다고 얼마나 힘들어했던지... 막내가 그래서 대학에 붙은게지... 당신 고생 때문에... 할머니: .... 할아버지: 허허...그때가 방금처럼 생각나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려.. 할머니:.......... 할아버지는 잠시 말이 없다가 갑자기 생각난듯 다시 말을 잇는다. 할아버지: 그때도 기억나는구만.. 우리큰딸.. 결혼식날 당신 안운다고 그러더니 결국 눈물 몇방울 흘리는거 봤지.. 당신 그때 이후로 우는걸 본적이 없는데.. 그때 이후로는 눈물이 모두 말라 버렸나...허허... 할머니: ....... 할아버지의 입가에는 계속 미소가 걸려있다. 예전의 기억을 조금씩 되살리면서 점점 현재까지 오고 있는지 입에는 미소가 보이지만 눈가에는 조금씩 눈물이 맺히고 있다. 할아버지: 작년부터 당신 친구들하고 내 친구들이 점점 우리곁을 떠났잖소.. 그때부터인가.. 당신 머리에도 점점 흰머리가 늘어나는것 같았는데.. 친구들 장례식 갈때마다 당신이 점점 내손을 꽉 쥐었다는거 알아요? 허허... 할머니: ......... 할아버지의 눈가에는 점점 이슬이 맺히듯 눈물이 많이 고여간다. 할아버지 : 이제 내가 당신의 손을 꽉 쥘 차례구려...... 지금까지의 인생길 ..혼자가 아니어서 참 행복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한마디 대꾸도 없구려.. 할머니 ; ........... 할아버지 : 우리가 함께 걸어온 인생길 .. 떠나가기 전에 꼭 간직하고 떠나줬으면 좋겠구만.. 임자..... 잘가시오... 안녕히 잘 가시오.. 아무런 말 없던 할머니의 입가에 보일듯 말듯한 작은 미소가 그려지며 할머니의 몸이 잠시 반짝 빛나는듯 싶더니 다시 미소가 사라지고 잠든듯 편안한 표정만 남는다. 할아버지 : 고맙구려..정말 고마워... 내 금방 따라갈테니 잊지말고 기다려주구려...... 할아버지의 왼쪽 눈에서 구슬같은 눈물이 한줄기 또르륵 굴러 떨어진다. ================================================================ 곱고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이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 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 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오 저의 작은 소망중에 하나가 먼 훗날 우리앞의 생이 끝나갈때 내가 눈감는 그 날 내 옆에서 내 손을 잡아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서로 같이 눈감는 것 만큼 행복한 생의 마지막은 없겠지요.. 남겨진 사람의 허망함과 슬픔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잘 알기에 저의 반쪽 누군가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나란히 손을 잡고 눈을 감았으면 좋겠습니다.두 부부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그 인생에 있어 비록 황혼일지라도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어디서 줏어들은 이야기인데 I LOVE YOU 의 참 뜻이 이런 것이라고 하더군요..I -Inspir warmth (따뜻함을 불어넣어 주고) L - Listen to each other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O - Open your heart (당신의 마음을 열어주고) V - Value your umionn (당신을 가치있게 평가하고) E - Express your trust (당신의 신뢰를 표현하고) Y - Yield to good sense (좋은 말로 충고해 주고) O - Overlook mistake (실수를 덮어주고) U - Understand difference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해 주는 것) 특별해서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특별한 사람이 되는거지요. 서로에게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나에게도 이런 사람이 있다면... (멘트)"다음 보내드릴 곡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라고 하는 곡 입니다.이 노래, 원래 김목경 씨가 불렀었고… 제가 다시부르기 두번째(에서),다시 불렀죠. 89년 여름.... 버스 안에서 이 노래 듣고 울었어요. 다큰놈이 … 사람들 많은데서 우니까, 참느라고… 창피해서… '크으~' 막 이러면서(웃음) 억지로 참던 생각이 납니다.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보내드리겠습니다."(노래)곱고 희던 그 손으로 /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어렴풋이 생각나오 /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막내아들 대학시험 /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어렴풋이 생각나오 /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후렴구]세월은 그렇게 흘러 / 여기까지 왔는데인생은 그렇게 흘러 / 황혼에 기우는데…….큰 딸아이 결혼식 날 / 흘리던 눈물 방울이이제는 모두 말라 /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세월이 흘러감에 / 흰 머리가 늘어감에모두가 떠난다고 /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후렴구]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 어찌 혼자 가려하오.여기 날 홀로 두고 /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3번 반복)
출처: 고은 가은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이황수
첫댓글 이런 노래 이런 분위기 감상하고 뭐라고 글을 달아야 할지 너무... 먹먹한 이 기분은...말로 표현 못하겠습니다...아무튼...
그렇지요?
좀 옮기겠습니다..
위에 소설은 누가 썼는지요. 같이한 세월을 그렇게 정리하고 떠나는 모습에서 쓸쓸함 보다는 행복함이 느껴집니다...나도 눈물 날뻔 했습니다.
내가 듣기로는 떠돌아다니는 시를 김목경씨가 수소문해서 주인공을 만나 허락을 받고 노랫말로 쓴 줄로 압니다만............
첫댓글 이런 노래 이런 분위기 감상하고 뭐라고 글을 달아야 할지 너무... 먹먹한 이 기분은...말로 표현 못하겠습니다...아무튼...
그렇지요?
좀 옮기겠습니다..
위에 소설은 누가 썼는지요. 같이한 세월을 그렇게 정리하고 떠나는 모습에서 쓸쓸함 보다는 행복함이 느껴집니다...나도 눈물 날뻔 했습니다.
내가 듣기로는 떠돌아다니는 시를 김목경씨가 수소문해서 주인공을 만나 허락을 받고 노랫말로 쓴 줄로 압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