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가 연일 급락 속초 한달새 2,500만원 뚝
원주·강릉지역도 하락 속출
수급 동향 무시한 신규 분양
고급 브랜드 잇단 공급 영향
집값 폭락이 현실화되고있다. 쏟아지는 신규 공급분과 연이은 고급 브랜드 아파트 진출에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모양새다.
6일 한국감정원의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도내 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달 0.26% 상승했던 것과 상반된다. 같은 시기 평균 전세가격도 0.1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3월(-0.06%)보다는 0.08%가량 하락 폭이 확대됐으며, 지난해 12월(-0.04%)을 시작으로 5개월간 꾸준한 마이너스 변동률이다.
실제 주요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속초지역 가격 위축이 두드러졌다. 일례로 지난달 속초시 조양동 양우내안애아파트의 전용면적 59.95㎡가 1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선 3월(2억1,000만원)보다 무려 2,500만원 뚝 떨어진 가격이다.
원주·강릉 등 미분양 속출지역의 가격대도 하향 조정된 상태다. 4월 원주 무실동 무실뜨란채(84.94㎡)의 주택 거래는 올 1월(2억3,700만원)대비 1,400만원가량 떨어진 2억2,300만원에 이뤄졌다. 강릉시 입암동 금호어울림(123.65㎡)도 3월 시세(2억9,600만원)보다 400만원 인하된 2억9,200만원에 거래됐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속속 들어오는 고급 브랜드 아파트로 수요자의 발길이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며 “수급 동향을 무시한 채 꾸준히 들어오는 신규 공급분도 가격 하락을 이끌어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도내 평균주택매매가격은 1억4,688만원으로 한 달 새 15만8,000원가량 떨어졌다.
강원일보 2018.5.7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