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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vs 한국인
크리스 크리스(chris99)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동해안을 휩쓸고 지나간 이후 일본열도는 정신을 차리며 참혹한 재앙을 수습하기도 전에 방사능 유출로 극도의 혼란과 공포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재앙을 당하여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은 국민들은 질서를 지키며 차분한데 일본정부와 원전사고를 막아야 할 토쿄전력은 속수무책으로 신뢰를 잃고 총체적 난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고초기에 한국언론들은 일본대지진의 후유증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사고규모 보도에 열중하고 손익계산에 분주하다가 "이웃국가의 재난에 지나치게 약삭바르다" 는 역풍을 맞고 요즘은 재난을 당한 일본국민들의 지나치게 차분하고 질서있는 태도에 감탄하며 역시 "일본은 있다" 라는 보도가 줄을 잇습니다.
두 보수신문을 보니 같은 논조이지만 뉘앙스는 다릅니다. 특히 조선일보의 토쿄 특파원이고 일본에 호의적이었던 선우정은 좀 더 정확한 눈으로 대재앙 이후 일본을 바라본 것같습니다.
조선일보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15/2011031502667.html
중앙일보 :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570/5198570.html?ctg=2002
일본인들은 본래가 차분합니다. 아니 소극적이고 느립니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마라"라는 가르침이 지나쳐 안그런척 하면서 몰래 남의 눈치를 봅니다. 그래서 혼자있으면 자기 목소리가 없습니다. 남이 하는대로 따라합니다. 슬퍼서 울부짖으면 남이 흉볼까 두려워 맘놓고 울지도 못하고 흐느낄 분 울음소리를 낮춥니다. 그래서 "지금 실종된 남편을 찾는 것은 사치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한국인들은 감정에 충실합니다. 그리고 빠릅니다. 아니 너무 급합니다. 무질서합니다. 한국인은 슬프면 울고 아프면 찡그리고 기쁘면 웃고 화나면 분노합니다. 돌발상황이 오면 재빨리 움직입니다. 남의 눈치 안봅니다. 남보다 나먼저 내가족 먼저입니다.
일본인들은 정부방침에 고분고분합니다. 리더의 지시나 명령에 항의하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한국인은 옳지 못하면 왕이나 대통령이라도 저항하고 항의합니다. 더 나아가 왕도 대통령도 바꿉니다. 맨손으로 총칼에 맞선 3.1운동도 4.19혁명도 군부독재타도도 모두 그래서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인은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 용기도 없고 나서는 사람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앞에 나서면 나만 손해" 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또한 설사 누가 나선다해도 반정부나 반체제는 생각도 못해서 따르는 사람도 적습니다. 그결과 일본식 군국주의와 북한독재정권 만큼이나 긴 자민당의 55년체제가 가능했습니다.
일본은 개인보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우선하지만 한국인은 나와 내가족이 먼저이니 당연히 다를 것이지만 어느 것이 옳은 것일까요? 물론 일장일단이 있지만 저는 한국인의 태도가 더 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압적인 집단 속의 개인들은 시키는대로 참아야하고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습니다. 그래서 남이 하는대로 따라하고 오히려 더 남몰래 개인주의적이 됩니다. 내가 어렵다고 도움을 청할 분위기가 아니어서 도움을 청하지도 않지만 결코 남을 돕지도 않는 이기주의가 팽배합니다. 바로 이시하라 신타로가 "아욕에 천벌을 받았다"고 망언한 지금의 일본입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사회의 개인들은 자기주장이 강합니다. 남보다 내가 먼저인 개인주의가 넘칩니다. 하지만 내가 충족하면 남을 돕습니다. 아니 부족해도 내것을 덜어서 남을 줍니다. 남이 부당한 해를 당하면 참지 못하고 참견하며 도와줍니다. 고 이수현씨가 그랬고 과거를 덮어두고 일본을 돕자고 나서는 지금의 한국이 그렇습니다.
권위주의적인 통치자들은 한국인이나 베트남같은 저항적 기질을 가진 사람들보다는 고분고분한 일본인들을 다스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박정희도 전두환도 이명박도 한국인을 일본인처럼 고분고분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언론을 장악하여 일본처럼 국민을 세뇌시키려 했지만 한국인의 유전자는 일본인과 달라 잘 되지 않습니다.
1593년 6월 1차 진주성싸움에서 패배한 것을 설욕하려고 중무장한 일본의 10만 대군에 포위당한 진주성 사람들은 마지막임을 직감하고 성안에 모든 식량을 한꺼번에 모아서 국을 끓이고 밥을 해서 비빔밥을 만들어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처절한 싸움끝에 7만여 성민들이 일본군에게 도륙을 당해 전멸합니다. 촉석루와 논개의 전설도 그때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은 위기가 와도 주먹밥을 나눌 뿐 우리처럼 한밥상에서 한냄비로 결코 함께 나누어 먹지 않습니다. 일본의 식사는 누구나 1인분으로 나누어 나옵니다. 한국인들은 친구와 가족이라면 라면국물도 입대며 나누어 먹지만 일본인들은 남에게 더 달라고 하지도 않고 남을 주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인들에게 조선일보 선우정기자가 쓴 것처럼 큰 소리로 정부에 항의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자식 내남편 내가족의 시신이라도 빨리 찾아달라고... 생사라도 알려달라고 소리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빨리 달라고 물을 달라고 소리쳐 도움을 요구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나는 괜찮다고 말하고 남에게 양보한다고 말합니다. 목마르고 배고프면서도 참고 기자리며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노골적으로 나서는 우리와는 다르지만 남몰래 사재기에 나섭니다. 슬퍼도 슬프지 않다고 말하며 애써 침착합니다. 그게 일본인이고 강요된 질서와 위장된 침착함은 그래서 슬픕니다.
한국인들은 참 급하고 빨리빨리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일본인은 침착하지만 느립니다. 춥고 배고프고 지친 사람들에게 주는 도움의 손길이 이웃나라이자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진 우리보다 더 늦습니다. 우리 연예인과 대기업과 국민들이 일본돕기에 나서는데도 피해를 입지않은 일본인들은 조용합니다.
한국인과 일본인들은 겉보기엔 비슷해도 참 다른 민족입니다. 일본은 우리가 IMF를 당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길바닥에 나앉았을 때 우리의 도움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일본자금을 회수하며 불난집에 부채질했고 일본언론들은 "한국이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다가 망했다" 며 조롱했습니다.
당시에 많은 일본 지식인들은 <한국경제 이것이 위험하다 : 우에스키 요시마사> <한국이 일본을 이기지 못하는 18가지 이유 : 모모에 타타시> <한국 한국인 비판 : 고히리 스스무> < 한국 아줌마 비판 : 도다 이쿠코> 등 한국비판 서적을 쏟아냈고 얼마전 삼성 이건희 회장이 구속되자 니혼게자이 산케이 신문 등은 "지금이야말로 일본기업들이 단합하여 삼성을 이길때" 라는 기사를 써냈습니다.
과거의 앙금을 덮고 어려운 일본을 돕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저들이 기꺼이 받아들일까요?
힘든 일입니다.우리는 언제든지 일본이 사과하고 반성하면 받아들이고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갈 준비가 되어있는 나라이지만 아쉽게도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절대로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3월말에는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교과서에 수록하자는 교과서 검정이 있지만 일본이 안할 리가 없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자기돈 내서 남을 돕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한국인 부인과 결혼했다가 애까지 낳고 일본으로 도망쳐 우익이 된 미즈노 쓘페이는 한국에 있을 때 쓴 책에서 한국인이 ARS로 1000원씩 기부하는 것을 일본사람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가 십시일반이란 말에 익숙한 한국인을 이해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일본은 일본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일본을 추종하자는 사람들과 일본을 배우자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한국인은 일본을 인정하고 일본인은 한국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본은 식민사관으로 한국을 너무 깍아내렸고 아직도 그렇습니다.
탈아론을 주장하고 일본의 영웅이자 가장 추앙받는 지식인인 후쿠자와 유키치는 "한국과 중국은 일본에 도움이 안되는 악우(나쁜 친구)"라고 말했고 그것이 한일간의 역사였습니다. 그 나쁜 역사가 이번 대지진 참사와 일본돕기를 계기로 좋아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21세기 들어서 일본은 분명히 디지털과 정보화와 지식기반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느리며 질서의식을 유난히 강조하는 일본사회가 급변하는 세계질서와 경제환경에 빨리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고 개인보다는 집단을 강조하는 일본의 한계가 온 느낌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한국사회는 무질서하고 "나먼저와 빨리빨리"가 횡행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정이 넘치고 역동적인 자유분방한 사회입니다. 그래서 언론을 보면 항상 망하는 나라이고 이미 수십번 망했어야 하는 나라입니다만 여전히 발전합니다. 참 불가사의합니다.
한국인의 빨리빨리에 일본의 침착함이 더해진다면 최고의 나라가 될텐데요.
하지만 한국도 일본도 아마추어 리더쉽이 문제입니다. 특히 일본식을 닮고 모방하여 낙하산 인사에 의사결정이 느린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엄청난 재앙 앞에서 혼이 나가서 우왕좌왕하다가 방사능 공포로 신뢰를 잃고 총체적 난국에 빠진 간 나오토 정권은 가히 쌍벽입니다.
제가 보기에 지진과 쓰나미에 지치고 방사능 공포가 휩쓸어 인내심이 바닥난 지금의 일본에 필요한 것은 희망입니다. 때마침 일왕이 나서 희망을 말했습니다. 판도라의 상자안에는 아직도 희망이 남아 있다는데 다시 한번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서 마지막 남은 희망이 온 일본인들의 가슴에 퍼져 나가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전 일본이 섬나라 버리고 이주해 올까봐 겁나네요 지진이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정말,일본이 아시아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드네요 지금은 도와주는것이 당연한것같구요 나중에 독도는 지들 땅이라고 말 못할겁니다,,이렇게 도와주는데 낯짝이 있지 일본정치인들만,,입조심하면 됨 ,, 국민들은,,관심조차 없을듯
일본을 도와주는것이 당연? 이것이 어째서 당연으로 해석되는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그넘들이 미안해서 입조심 ㅋㅋㅋㅋㅋ 지나가는 개를 믿겠습니다
유칼리튜스님 말에 공감 200%... 저들은 도와줘도 지꺼라고 지금도 우겨요 물자보낸다니까 지들 물건사서 보내던가 돈만 보내라고 막말하는 상종하기도 싫은종족... 누구말대로 자칭 경제대통령과 그 졸개들을 일본으로 물자대신 보냈으면 좋겠음
여전히 도와줘도 독도를 지들땅이라고 우긴답니다. 몇개월뒤에는 독도를 지들땅이라고 표기하는 교과서까지 실린다잖아요.. 그리고 도와주는게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인정이 있어서 도와주는것이지.. 어떻게 당연한 것으로 해석된답니까???
500년이상 역사의 흔적을 알고서도 그런 말씀이 나옵니까.
ㄴ음....뭔일이 있든 독도는 자기땅이라 계속 우길꺼 같은데요??한국으로 이주 오는거 보단 대만으로 이주 가지 않을까욤??
축구 경기장에 욱일승천기 가져온거보시면아실거에요 저민족은 가망이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대할걸 기대하세요 붕어대가리 섬놈들이 6개월 지나면 다시 협한으로 돌아가 한국기사마다 악풀로 도배질
다 장단점이 있겠죠
저희 외숙모께서 일본분이십니다 외숙모 말씀이 어릴때 제일조선인은 악마라고 교육받고 자랐다더군요 제일조선인이 사는곳에 가면 잡아먹힌다느니 사람을 죽이는 무서운 존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는데 한국와서 그게 아니라는걸 알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제가 내린 결론은 일본은 우리를 이용만하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거란 생각입니다
절대 그럴 민족이 아닙니다 ...옆 이웃에게 이정도로 피해받고도 이렇게 가만히 있는건 오직 전세계에서 한국뿐입니다 요즘은 다문화 정책으로 아시아 저속득층에겐 완죤히 호구로 낙인 찍힌...대한민국...
역사책에 이미 답이 있죠,,
22222222222222 역사공부해서 결국 남주는군요 ㅠ
피는 못 속이죠;;;
받든 말든 상관없어요.
제발 좀 꺼져줬으면 함~국내 친일파와 함께 말입니다.
누가 누구 맘을 받아줘요, 우리가 구애라도 하나?
한일 관계를 항상 망쳐온 것은 우리가 아님...항상...공은 일본에게 있다는 것...일본이 헛지꺼리 한번씩 할 때마다,
그만큼 거리가 멀어진다는거...그 거리를 좁히냐~ 못 좁히냐~ 에 대한 공은 우리에게 없슴...일본의 진정성 있는
모습과 반성만이 해답~~
그 해답은 과거 역사가 말해줌
222222222222222222
간만에 제대로된 개념글을 보네요. 잘봤습니다.
일본은 앙금 없습니다. 한국이 앙금이 있죠. 그리고....
일부만 받아들이겠죠...그리고 앙금이라면 다른 나라들과 우리나라가 있지..일본이 우리한테 앙금이라니..그건그냥 질투와 열등감에의한 정신분열이죠.....새로운 인류탄생이 이루어지기까지도..절대 일본인들의 뇌는 정신질환을 못고칠듯하네요^^
좋으글 감사 공부 많아하신듯 일본인 뭔가 비밀스런 사생활 즉 본인의 주민등록 만드는걸 극도로
싫어해 이거 하나 만큼은 일 정부에서 시행 하려다 정권 날아갈까봐 지금껏 못하고 있씀 다다마에 혼네로 속과 겉이
다른 민족 진정한 마음을 이해하는데 몇십년은 걸림 결혼해서 20년 같이살아도 상대을 이해못함
제대로 지적하신 글 감사
저는 이번 지진사태로 인한, 동정론..때문에 언론 (특히 TV!!) , 방송에서 '일본 색' 이 은근히 늘어나지 않을까......걱정됩니다. 광고만 해도, 일본 배경 많이 나오구요,,전 이런거에 좀 거부감이 있는데, 사람들이 점점 일색에 무지해 지지 않을까, 괜히 걱정됨 ㅠ 쓸때 없는 걱정인가.? 여튼 우리나라가 도와줄 건 도와주고..빨리 잇속을 챙기고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
얼마전 어디 일본방송에서 보닌깐...일본인들이 한국의 성금하는걸 보여주면서..한국이 과거를 용서한다는듯한 뉘앙스의 일본여자 아나운서의 멘트를 자막으로 봤네요 ㅡㅡ^ 뜨앗
개념글이네요...잘보고가요
과거의 역사와 일본인의 습성 머 이런거 생각할 필요 없이 도와줘야 됀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좋은일에 축하는 못해주지만 안 좋을 일을 당했을때는 도와줘야 됀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한국사람이라고 생각드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복사해서 반 아이들에게 나눠줘도 될까요?? 허락하리라 믿고 내일 읽힐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