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로 따라 떠난 여행 그 여덟번째 --'전주한옥마을'
부안의 채석강과 부안영상테마파크를 보고 난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에 부안을 떠나 전주로 향했다.
전주에 도착을 해서 숙소를 정해 들어갔다가 전주의 밤거리를 구경할까 했는데
연이틀 많이 걸어다녀서 피곤함이 몰려와 그냥 푹 휴식을 취했다.
담날 아침 8시경에 숙소를 나와 전주한옥마을로 갔다.
전주 한옥마을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반겨주었던 '전동성당'
한국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성지이며 서울 명동성당과 대구의 계산동성당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성당중의 하나라고 한다.
▶전동성당은 서울 명동 성당 내부공사를 마무리 했던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보두네 신부가 1908년에 성당 건축을 시작하여
7년만이 1914년에야 우여곡절 끝에 외형공사를 마쳤다.
벽돌은 중국인 이부 100명이 직접 구워서 썼고, 주춧돌은 1909년 7월 전주부의 허가를 얻어 남문밖 성벽의 돌을 가져다 썼다.
1791년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권상연의 순교현장을, 또 1801년 호남의 사도 유항검과 동료 순교자들의 능지처참과
참수를 지켜보았던 그 성곽의 돌을 성당 주춧돌로 사용함으로써 이곳이 순교지일뿐 아니라 "신앙의 요람" 임을 드러내기 위한
하느님의 오묘한 섭리임을 느낄 수 있다.
전동 성당은 보두네 신부가 필생으로 노력한 결과였다.
모든 시설을 완비하고 축성식을 가진 것은 1931년으로, 완공하기까지 23년이 걸린 대 역사였다.[전동성당 홈에서 발췌]
사적 제 288호로 지정된 전동 성당
전동성당은 완전한 격식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동서양의 융합된 모습인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평일인데 미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3.1절 미사일까??
아름다운 내부와 창문들을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미사가 진행중이라 아쉽게 한장만 찍고 조용히 나왔다.
사제관
안내소에서 한옥마을 지도를 받아들고 천천히 골목길을 투어하기 시작했다.
옛날 이야기, 추억들을 떠올리며 딸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듯이 걷다가
커피한잔 마시고 싶어 들어갔던 커피카페
실내에 오밀조밀, 한옥에 맞는 소품들로 이쁘게 꾸며놓았다.
화장실도 청결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꾸며놓았다.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마당에 이쁘게 꽃도 심고, 조경을 제대로 한다면 아름다운 카페가 될 것 같다.
소형버스가 귀여워서~~ *^^*
전주향교
향교란 공자를 비롯한 여러 성현께 제사지내고, 지방 백성들의 교육과 교화를 담당했던 국립교육기관을 가리킨다.
전주향교는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고려시대에 처음 지었다고 전하며, 원래 지금의 경기전이 있던 자리에 있었지만
조선 태종 10년(1410) 화산동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 뒤 선조 36년(1603)에 순찰사 장만과 유림들이 힘을 합쳐 현 위치로 옮겼으며 유생들이 기거하며 공부하던 곳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각 대학에서 고시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 시험으로 선발해서 고시반에 입반하면
학교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 처럼 특별한 유생들이 함께 기거하며 공부하던 곳이 아니었을까~~
향교를 돌아보면서 딸하고 그냥 피식하고 웃었다.
딸도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중이고, 마침.. 여행하기 며칠 전에 피셋(PSAT) 시험을 치루고
바람도 쐴겸 함께 여행을 하던 중이었기에 무심하게 볼 수 없는 향교였다.
대성전에는 서울 성균관과 같이 공자를 중심으로 4성인과 10철학자, 송나라의 6현인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고
앞면 3칸 모두 널문을 달았으며 기둥은 원기둥을 사용하였다.
갑오개혁(1894) 이후로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 2차례에 걸쳐 제사만 지내고 있다고 한다..
대성전 앞 좌우로 있던 숙소 말하자면 기숙사이다.
양 숙소앞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마주보고 있다.
주변의 경치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공부가 잘 될 것 같다.
딸이 핸폰으로 담아 연신 학교 고시반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낸다.
여기 "전주 고시반이야!!" 하면서.. ㅎㅎ
은행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아래부분은 보수한 듯,,,
이곳 전주향교에서 '성균당스캔들' 촬영을 했다고 한다.
명륜당
전주향교를 보고 뒷문으로 나오면 고택들이 있다.
호떡하고 풀빵을 팔 던 노점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며느리(?) 이렇게 세분이서 쉴틈도 없이 만들어 파는데
세분이 다 농아이신 듯,,, 눈짓과 손짓으로만 대화가 가능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노점판매점은 이런 분들에게 제공한 듯 싶었다.
아침식사를 쥬스한잔 정도로 너무 간단히 먹어서 허기가 졌던 차라 김이 모락모락나는 풀빵의 유혹에 빠져
호떡이랑 풀빵을 사서 먹었는데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어찌나 맛있던지~~!
은행나무정자
'은행나무'는 나랑 이렇게 저렇게 인연이 많은 나무이고 이름인지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에 담는다 ^^
커플가방을 메고 가는 이쁜 연인!!
참 좋을 때다!!!
키가 작아서 귀엽게 느껴졌던 외국인 아저씨!
한동안, 같은 방향으로 걸었는데 행동이 천진난만스러워서 웃음짓곤 했다.
전주한옥마을을 다 돌아보고 나니 어느 덧 점심때이다.
어디서 무엇 먹을까? 고민하면서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근처 맛집을 찾아서 가게 된 '성미당'이라는 한식집이다.
제법 유명한 듯,,,
식당안에 들어갔을때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꽉 차 있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조금 벗어나 전주남부시장(?)을 거쳐서 조금 찾기 힘든 골목에 있었는데
어떻게들 알고 찾아오는지 연신 손님들이 들어온다.
가격은 전주비빔밥은 10,000원 전주육회비빔밥은 12,000원
홀에 4인용탁자가 10개이상 있었고, 룸에도 4인상이 6개정도였는데..
만석일경우, 대충 70~80명정도이다.
누가 장사하는 사람 아니랄까봐,,머리속으로 연신 주판을 굴러본다.
술마시고 고기굽고, 마냥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손님들이 아니고,
바로 바로 나오는 상차림이고, 길어야 30분내로 먹고 나가게 되다보니 순환도 무척 빠르다,
30분마다 80만원에서 백만원의 매상이 이루어지고,,
점심시간 3시간정도, 저녁시간 3~4시간정도 계산하면 대충 하루에 천만원이상 매상이 이루어질 듯,,,,,
나온 음식들을 보니 마진율도 상당히 높아보인다.
요정도면 장사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데~~~
첫댓글 전주한옥마을이 서울의 한옥마을보다 더 좋아보이네요..
특히 정갈한 비빔밥이 가격대비 훌륭한것같아 보이네요...
언제 가면 꼭 한번 가볼것이라 찜해 둡니다..
따님의 고시준비가 시작되었군요...
힘든 여정인데 용기와 인내가 있으니 반드시 이루어 질겁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계속되는한....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새벽을 열어갑니다..
구획정리가 된 마을에 맞춤으로 관광사업으로 조성이 된 듯한 모습이었어요~!
그런면에서는 서울의 한옥마을이 골목골목으로 되어 있어 정감이 더 가는 듯 싶어요.
딸의 고시공부,,정말 험하고 힘든 여정인 듯 싶어요~ 작년에 외무고시 초시였는데 1점차로 불합격하고
올해 다시 재도전하는 것인데 올해 시험제도가 바뀌어 엉뚱하게 한국능력사시험공부해서 시험자격을 따느냐
본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올해도 어려울 듯 싶어요..아직 발표는 안났지만.. ㅎㅎ
어쨋든 자기 자신을 이겨내야 하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공부인 듯 싶어요.
따님과의 여행이었나봐요.. 유명한 전동성당을 보여주셔서 감사~.. 남쪽마을 순례를 하셨군요..
부럽~부럽~. 저도 딸아이와 가야쥐~찜!!!ㅎ
아이들이 성인으로 점점 커가니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이 할 수 있을때, 부지런히 함께 다녀서 추억 만들어 놓을려고 해요..
여행하면서도 딸이 연신 남친하고 카톡으로 이야기나누고,, 셋이 여행하는 줄 알았다니깐요. ㅋㅋㅋㅋ
자식..다 품안에 자식이야!! 결혼하면 내 자식이 내꺼만이 아닌지라~~ ㅎㅎ
자식은 군대가면 사촌 결혼하면 팔촌 ㅎㅎㅎ 이라고 하더이다 ㅎㅎ 그저 등 긁어줄 낭군이 최고징 여행 부러워 ㅎㅎㅎ
다정님!! 오래만이유!! 어제 안산에 갔었는데!! 친구가 초지동에 고기점 개업해서 갔었는데
우리동네에서 의외로 쉽게 가네요!! 다정님 생각했시유!!
성당풍경은 외국같네요 멋지네요 전주 한옥마을은 아담한 느낌이 나며
비빔밥이 먹고싶네요
저 곳에서 영화촬영도 했다고 하던데,,,, 한옥마을에 서양식 성당이 이상하게 매치되어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저도 이곳을 몇번 돌아봤네요 전동성당에서는 친척 결혼식도 있었고
향교는 교동에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반백년 그때 그옆에서 몇개월 하숙한
기억이 있습니다 경기전에는 이성계의 영정도 있던데 의친왕의 아들이던가
비들기집을 불렀던 이석이란 왕손도 거기에 살던데 아무튼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이석' 그분이 경기전에 살고 있어요?? 몰랐네요.
한옥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골목길도 두루 다니시면 보입니다
빨간내복은 어떡하구~ㅎㅎㅎ 암튼 부럽고 또 부럽소이다...우리집 아들놈들은..다컸다고 친구들하고 어울리고..나또한 하는일이 주문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종의 약속같은 작업이라..시간내기도 어렵구...언제나 홀가분하게 여행을 떠나볼런지..일을 그만두기는 싫고..ㅎㅎㅎ 여행기보면서 대리만족 하렵니다.
요게 딱 2박3일동안의 여행이었어요. 하루에 세군데씩 다녀서 한 일주일 한 것같지만,,, ㅋㅋ
휴일 끼고 ,,, 다른 볼일때문에 내려가는 길에 그냥 내려가지 않고 여행하면서 내려가고
올라올때 여행하면서 올라오고,, 틈새를 잘 활용해서 그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