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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에 항공모함이 필요한가?
작성자: Vanguard
조회: 37128 추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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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2-04 18:53:42
항공모함을 그저 좋아하는 것과 엄청난 예산낭비 사실을 외면하며 무조건 도입하자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일입니다. 항공모함을 좋아해도 우리나라 여건 상 시기상조라거나 도입이 불요하다고 하는 분들도 많고, 단순히 항공모함이 좋아서 다른 항모론자의 선동과 영화, 소설, 만화를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도입을 찬성하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충분한 제반 상식이 있는 분들 중에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한 분들은 항공모함 도입을 반대합니다.
자세한 것은 잘 모르고 감성적인 사고를 지향하거나 종중주의자 또는 극단적동맹주의자인 분들은 항공모함 도입을 찬성합니다.
종중주의자들은 우리나라가 친중동맹으로 한미동맹을 대체하고 미국과 일본을 공격해야 한다는 분들이고, 극단적동맹주의자들은 당장 항모를 건조해서 미국과 함께 중국을 봉쇄하고 공격해야 한다는 분들이죠. 극과 극은 여기서도 통합니다.
갬성주의자들 역시 탑건을 보며 "만능무적필살불침 항공모함은 선진국의 증거" "니들이 반대해도 무적권 항모는 만든다"라는 이상한 주문을 외고 삽니다.
이 글은, 그저 자세한건 잘 몰라서, 항공모함에 대한 막연한 호감 때문에 대한민국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썼고, 저도 그냥 잘 몰라서 가진 오해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인의 오해를 인지할 논거를 접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아무런 합리적 반론이나 근거 없이 국가적 예산낭비와 국방력의 손실을 지속 반복 주장하고 선동한다면 그것은 죄라고 봅니다. 도의적인 죄라도 말입니다.
아무리 토론을 유도해도 정상적인 논거와 주장의 입증 노력 대신 정신승리를 시전하고, 국가 예산의 효율적 집행이나 국방력 증진 대신 개인의 기호 충족을 위해 주장반복 하는 분들이 꽤 있음을 체득한 바, 부득이 어투는 항공모함 찬성론자들에게 대단히 적대적으로 서술함을 양해 바랍니다. 어차피 공손히 설명하려 해도 저는 닐스 보어 같은 설득의 능력자도 아니거니와, 애초에 정신승리 주장반복 하는 분들은 어떤 증거가 들이밀어져도 이해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분들이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껜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도 항공모함은 무기체계 자체로서 좋아합니다. 이 글은 우리나라의 항모도입론과 반대론 사이 그 어디 언저리에서 뭐가 맞는지 고민되시는 분들에게 당장 우리나라에 항공모함이 필요한지 안한지 판단함에 있어서 아주 약간이라도 도움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항공모함 도입에 찬성하는 분들이 본문의 주장과 논거에 언짢고 인정하기 싫으시면 언제든, 말이 되는 자료와 분석으로 항공모함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공모함의 위력은 냉전기 소련이 Tu-22와 같은 공대함미사일 플랫폼을 대량으로 운용하기 시작하면서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초음속 지대함미사일과 대함대 탄도탄(ASBM)과 같은 요격에 상당한 부담을 강요하는 지대함 공격수단이 활성화 되면서 항공모함은 더이상 게임체인저 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대중국 전략 수립에 있어서 미국이 더 적극적인 대중국 포위망을 구성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는데요, 바로 A2AD입니다. 우리는 미국방부에서 A2AD가 근래 10년간 주된 화두였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모든 군함은 작전기간을 제외하곤 정박해서 정비 또는 대기를 합니다. 이 시기는 군함에게 근대전 이후로는 변한 적 없는 가장 취약한 시기이고, 많은 종류의 위협에 노출됩니다. 그중 가장 치명적인 위협이 먼저 말씀드린 고성능의 ASBM입니다. ASBM 때문에 미해군은 항공모함이 정박할 기지는 적성국의 ASBM사거리 밖에 위치시키거나 주변에 충분한 대탄도탄 요격체계를 배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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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둥펑계열 ASBM은 원형공산오차가 매우 작아서 정박중인 항공모함을 일거에 격침 가능합니다. 심지어 북한이 양산중인 스커드-ER도 ASBM으로 활용가능한 고정밀 탄도탄입니다. 고폭탄두만으로도, 한발만 명중해도 항공모함은 작전불능이 됩니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나요? 탄도탄을 요격할 전투함도 근래에 겨우 3척 확보하게 됩니다. 기존 세종대왕함을 개수하여 3척을 추가한다고 하여도 6척입니다. 2척이 상시로 탄도탄 요격준비를 한다고 가정하고 4만톤급이던, 7만톤급이던 항공모함을 취역하게 되었을때, 우리는 과연 이 항공모함이 정박된 기간 동안 확실하게 ASBM을 요격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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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즈모급 모항이 구레와 요코스카죠? 야마구치현에 예정대로 이지스어쇼어를 배치하게 되면, 기존 소데의 TPY-2 조기경보레이더와 작전 중인 SM3 운용함선에 더해서 구레와 요코스카를 탄도탄으로부터 방어할 전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일본은 고작 경항모 운영을 위해서 이 정도 사전준비를 해왔습니다.
1. 전력증강예산 소요 12조로 가능하게 해본다면(항모 6조원 ↑ + 함재기 5조원 ↑ + 시설비 1조원 ↓)
무조건 항모를 도입하자고 우리 정부가 결정했다 칩시다. 자함방어도 불가능한 정신나간 경항모 안은 저리 치워버리고, 최소한 미국, 영국등과 연합훈련을 하는데 문제 없고 기동함대의 독립적인 원양작전 수행이 가능한 정규항모 안을 채택한다고 가정합시다.
항모는 추진기관이 뭐가 됐든 조기경보기 운영해야만 하니 캐터펄트는 장착하고, 저렴하게 건조한다고 칩시다. 여기에 최대한 모기지를 방어할 지원부대들이 이미 주둔한 지역으로 설정한다고 가정합시다. 여기에 최대한 기존 계획되거나 기 확보한 전력 내에서 기동함대를 운영한다고 가정합시다. 즉, 이지스함 2척+잠수함 1척+대형 군수지원함 1척+기타로 기동함대를 편성한다는 가정입니다. 항모에는 함재기는 32대 이상의 F-35C와 E-2D 3대, 구조 등 지원헬기 5대 이상 탑재한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고 한다면 예산은 현재 기준 최소 12조원 소요 될 것입니다. 여기서 옆구르기 뒷구르기하며 똥을 싸도 더 아끼기 어려울 겁니다. 그때 부터는 작전능력이 크게 저하될테니까요. 설마 항모도 독도급처럼 빈배로 일단 띄워서 5년 버팅길 생각을 갖고 있다면 해군 전력기획 담당자들 전원 이적죄로 잡아 처형해야 됩니다.
우리는 지구상 가장 손꼽히는 탄도미사일 위협 속에 살고 있는데, 우리 국토의 종심이 얕아서 SRBM 부터 국토 전역이 사정권이고 미국의 탄도탄 요격전력을 대부분 갖다 놓지 않는 이상 전량 요격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CEP가 큰 미사일이 대부분이라고 하여도 최근 북한이 CEP를 7미터로 정밀화한 스커드-ER을 실전배치하고 있는 점을 상기한다면, 각 지역의 주요 발전소 조차도 지킬 방어전력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모함 운운 하는 것은 코미디가 맞습니다. 왜 이리도 안일하고 천하태평일까 의문스러운 수준이죠.(뭐, 중국몽 종북질에 경도된 사람 뽑은 덕인건 굳이 말 안하겠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항공모함이라 하면 고정익기를 운영해야 하며, 함재 전투기는 항공모함이 작전대기나 작전 중인 기간을 제외하면 지상의 모기지에서 작전을 이어가며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즉, 함재기는 고가의 항공모함상에서만 운영 불가하고 지상기지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누차, 누차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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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 항공대의 지상기지 목록입니다. 아직도 항공모함의 함재기는 항모에만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서둘러 정상인으로 뇌세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항모 숫자보다 많은 지상기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해군 항모는 전방작전기지 역할을 하고 지상기지는 주둔지 역할을 하지만, 우리나라는 종심이 얕고 원거리 작전을 할 일이 적어서 함재기가 항모에 있던 지상기지에 있던 그게 그겁니다. 미해병대도 별도의 지상기지를 여러개 갖고 있습니다.
항모도입하면 우리 해군도 전투비행단이 주둔할 지상기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걸 어디다 건설할 건가요? 과거 해군 버릇대로 일단 항공모함 취역하고 생각해 볼 겁니까? 그렇게 해서 항모 취역하자마자 지상기지 확보한다 치면 부지선정부터 작전태세완료까지 5년이면 뚝딱 끝나는 건가요?
무조건 항모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생각해보자면, 진해 비행장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잉여부지가 없으니 제외됩니다. 제주도는 국내 자생빨갱이 박멸 전까지는 가능할 수가 없겠고, 포항기지를 확장하거나 울진비행장이나 무안공항 또는 여수공항을 확장하여 공유하는 안 등을 선택해야 겠지요.
군용 비행장 신규건설은 최소 3조원 이상, 60대 이상의 전투기를 운영해야 하는 비행장은 5조원 가량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실제에 근접한 정확한 비용은 예산집행 주체인 공군이나 국방부에서 공개해야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1단계 공사 후 개항시 집행된 예산이 4조 7천억 가량이었다고 하므로, 인천국제공항보다 적은 토목소요와 보상비 등을 감안해도 격자형 유도로와 활주로를 가지는 대형 비행장 건설에는 관련보도를 기준으로 대략 5~7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신규건설이 아니라는 전제를 깔더라도 반드시 증원되어야 하는 경비, 기지운영에 필요한 여러 특기의 병력을 포함하여야 할 것이니 추가 정원이 발생하고, 기지방호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 일체,(장갑차, 중장비, 각종화기, 대공무기체계와 시설, 훈련시설, 화생방작전용 장비와 물자, 의료시설과 물자) 군통신장비와 시설, 행거, 주기장, 유도로 확장 및 보수, 경비시설 증축, 숙소와 지원시설(복지시설, 다목적시설 등) 등을 포함한 부대시설과 정비용 격납고 등을 포함하면 최소 1조원 이상은 소요될 것 입니다. 당연히 차후 기지규모 확장 등으로 부지 매입비와 추가적인 건설비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것입니다.
10비와 11비 이전비가 5조니 7조니 하는 보도를 근거로 공군기지 폐쇄하자거나 공군기지 짓지 말고 항모 만들자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시는데, 10비와 11비는 이미 기존에 군이 사용중인 부지를 매각하는 수익, 그리고 토지수용주체인 지자체의 보상금 등으로 부지마련과 기반시설 건설에 국비투자 요소는 적고, 장비는 물론 치공구까지 기존 비행장의 것을 그대로 옮겨다 놓기 때문에 기계획된 노후품 교체 말고 신규로 확보할 것은 적습니다.
거짓말과 오해가 버무려져서 공군기지는 고가의 고정목표물이고 탄도탄공격으로부터 취약하니 항모를 건조하자는 주장은 실제로 항모가 탄도탄 공격으로부터 더욱 취약한 바, 범죄에 준하는 선동과 같습니다. 설령 오해가 있으신 분들은 최면에 걸려 뇌가 썩고 좀비화 되기 전에 실제 사실을 찾아보시고 정상인으로 회복되시기 바랍니다.
SM3를 운영할 세종대왕급을 6척 확보한다 치더라도 안정적으로 정박 중인 항공모함을 방어하고 싶다면 KAMD가 구축된 지역이어야 하니 기지 인근에 THAAD 포대와 패트리어트 포대를 배치하거나 이미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포항기지가 최적지가 됩니다. 어디가 되든 정박중인 항공모함을 KAMD 체계 아래에서 탄도탄 방어를 해야하니 세종대왕급 1척 이상을 항모 옆이나 동해에서 24시간 작전대기 상태로 반드시 할애해야 됩니다. 즉, 연중 이지스함 3척이 돌아가며 항모와 붙어서 작전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차선안은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고 울진 비행장을 활용하는 것인데, 이 경우 성주포대의 최대사거리에 근접하여 요격효율은 일정부분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또한 울진비행장을 군기지화 하게 되면 발생할 직접투자비와 정원은 포항기지 안보다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1함대 사령부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은 있습니다. 만일, 사드발사대가 최근 뉴스대로 군산인근으로 이전한다고 하면, 진해항을 모항으로 하고, 여수나 무안공항을 활용하는 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요 예산은 동해항-울진비행장 안과 비슷할 것입니다.
만일, 해군이 공군과 함께 기지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기지 방호와 지원선 병력을 대폭 줄일 수 있어서 매우 효율적이겠으나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을텐데 부산항을 모항으로 삼고자 한다면 이전 건설할 5비행단과의 기지 공유, 진해항이나 목포항을 모항으로 하고자 한다면 이전 건설할 1비행단과의 기지 공유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자, 어찌되던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나마 비용이 적게 들 포항기지나 동해-울진 중에서 항모와 해군전투비행단의 모기지가 확정됐다 칩시다.
2. 연간 유지비 추가부담 1,500억~2,000억원 혹은 그 곱절
항모 정원은 프랑스의 차기 항모(7만5천톤) 기준으로 승무원 1,000명 함재기 운영에 600명으로 기준할때 1600명입니다. 지상기지 운영에는 500명 소요된다 가정하면, 포항기지 안은 절반 이하, 울진비행장 안은 500명 이상이 소요되는 것이고 이에 따라 1,800~2,100명의 정원이 순증합니다.
현재 정원기준으로 해군은 연간 2조7천억 가량의 전력유지비를 사용하는데 4만1천명(정원 채웠다 칩시다)이라고 한다면, 1인당 6,580여만원이 소요되는 것입니다. 이걸 항모를 위해 순증해야 하는 정원을 단순대입하면 연간 1,185억원~1,382억원이 추가 소요됩니다. 어디까지나 단순대입이고 F-35C 32대의 정비비와 항모 추진기관이 무엇이냐에 따른 정비비로 인해 더 크게 잡아야 할 수 있음을 고려한다면 아무리, 아무리 적게 잡아도 1500억 이상에서 2천억원, 작전기간이 길어지고 작전내용이 실무장 사용까지 확장된다면 5천억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항공모함 한척과 함재기의 유지비는 작전 빈도와 강도에 따라 크게 증감됨을 유의하셔야 하므로, 제 값어치 하기 위해서 최대한의 해외 훈련과 작전을 하도록 한다면, 미해군의 항공모함처럼 막대한 유지비가 소요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마치 스포츠카의 연비가 극악이지만 제 값을 하려면 돈을 도로에 뿌려대며 최대한 몰아야 하는 것 처럼, 집에 모셔두고 조롱당하기 싫다면, 비싼 무기체계를 최대한 부가가치를 뽑아내고 싶다면 굴려야 되고 유지비는 그만큼 많이 들어갑니다.
이것은 7만톤급 항모1척과 해군전투비행단에 소요되는 비용을 대략계산 한 것입니다.
3. 4만톤급 2척은 어떠한가?
4만톤급이라고 한다면 아메리카급 기준으로 승무원 1,200명이 소요됨에 따라 4만톤급 2척에 2,400명, 지상기지 인원까지 도합 2,700~3,000명이 소요되게 됩니다. 7만5천톤급 1척대비 150% 내외의 유지비 부담이 발생하지요.
4만톤급 2척을 운영하게 되면 1척씩 기동함대에 꾸려넣을테니 이 기동함대의 독자적 무력투사는 불가능하고 상륙작전용으로 활용해야 할테니 북한 상대로는 약간의 쓸모가 있겠습니다. 이 경우 미국과 연합작전을 한다고 가정할때기껏 해야 ESG로 편성될 것입니다. 즉, 미국의 CSG 작전범위 내에 부속된 함대로 작전하게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왜냐.. 함재전투기 숫자가 과소하여 함대 자체적인 작전 영역이 매우 줄어들기 때문이죠. 연합작전상에서 위상이 크게 격하되는 것이고, 예산 값 못하는 것이죠. 군사력 측면에서도 가성비 떨어지는데, 평시 동맹관계에서도 제 몫을 못하는 것이니 이런 개떡이 어디있습니까.(개떡을 좋아하는 분께 죄송합니다. 저는 개떡이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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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 집어치우고 4만톤급 1척을 우선 전력화 하고 후일을 도모하자는 의견도 짚어야 할 것입니다. 누차 말했지만, 경항모의 전략적 의미는 미미합니다. 영국의 퀸엘과 프랑스 차기 항모가 7만5천톤급인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함재기가 20대도 안되는 경항모는 평시 정훈용으로는 몰라도, 작전용으로는 가성비가 형편없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그럼 왜 대형항모도 많으면서 대형항모만큼 많은 경항모를 확보해 두었느냐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항모는 LHD와 같은 강습상륙함의 함형입니다. 겨우 20대도 안되는 함재기만 덩그러니 올려놓은 깡통 항모가 아니라, 상륙작전이 주목적인 경항모 체급의 배라는 겁니다. 이즈모급이랑 다른 배라는 거고, 그래서 꽤 비쌉니다.
우리 해군도 항모보다 2개사단의 해병대를 신속하게 상륙시킬 상륙함 전력이 필요했고 그래서 LPX사업을 추진했습니다. LPX를 왜 복층갑판으로 하지 않았냐고 욕하는 분들도 많지만, 사업자체로는 애초에 대형강습상륙함 전력을 확보하고자 했던 목적에 정확하게 부합합니다.
필요에따라 헬기모함으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해병대가 공격헬기와 강습헬기만 확보한다면 상륙지점에 대한 공중강습과 그외 공중지원이 가능하므로 건조당시 4700억원 가량의 건조비에 비하면 나름대로 괜찮은 가성비를 가지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세계2위의 해병대 전력을 유지하는 국가인만큼 경항모를 도입하려 할때 아메리카급이나 와스프급 같은 강습상륙함을 지향하는게 합리적이고, 그런 이유로 현대중공업에서도 3조원가량의 경항모의 제안안을 강습상륙함으로 디자인했습니다. 그래봐야 제공권이 확보되지 않는 지역으로 이 함선을 밀어넣는 것은 불가능하죠.
어떤 항모론자들은 더 싸게 일본따라서 이즈모급이나 차크리 나루에벳 함급인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을 건조하자고 하는데.... 강습상륙도 안하는 경항모를 2조 가량 들여서 건조해도 다목적 강습상륙함보다 싸니까 좋다는 발상은... 이건 뭐... ㅄ도 아니고... 12대 함재기면 가동률 80%일때도 10대 이하만 작전 가능하고, 하루 20소티로는 초계비행을 배 근처만 돌아야 하니, 지상기지 감안하지 않는다 치고, 함재기까지 3조 5천억 들여서 근거리 항공초계 할거면, 같은 예산이면 그냥 이지스 구축함 세척에 헬기 두대씩 싣는게 비교 불가하게 효율적이죠.
미국은 10만톤이 넘는 체급의 대형항모가 많은 덕에 전쟁수행 시 전구 제공권 확보가 용이하고, 이 덕분에 상륙작전 등의 전쟁수행에 필요한 하부작전을 위해 경항모를 운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어떤 전구에서든 제공권은 대형항모와 방공구축함 여러척으로 구성된 1개 또는 여러개의 CSG를 투입하여 확보해 놓을 수 있으니 강습상륙함의 함재기가 자함방어에 소티할애를 안해도 되는 것이며, 이런 이유로 함재기는 상륙지점 공역의 제공권 유지와 해병대의 상륙과 교두보 인근의 지상지원에 온전히 모든 소티를 할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상륙이 주목적인 이유로 미국의 경항모에는 작전에 따라서 공격헬기만 탑재하여 투입하기도 하고 전투기 위주로 탑재하여 투입하기도 합니다. 경항모 달랑 한 척만 운영하는 국가에서는 오로지 전투기를 이착함시키며 선전선동을 해야하니 흉내낼 수 없는 점이죠.
실전에서는 어떤 전구에 지상에서 발진하는 전투기 없이 경항모만 들이밀면 초음속대함미사일까지 안가도, 함대 방어를 위해 초계기 띄우기에도 소티가 충분량 발생하지 않아서 상륙은 커녕, 적국 영공에 단 한대의 전투기도 투입하기 어렵고, 있으나 마나한 전력이 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경항모가 포함된 기동함대라고 해봐야 정규전에 버금가는 무력충돌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배치는 해봐야 의미 없고, 제 몫을 하려면 동맹군의 정규항모와 함께 편성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저 동맹군의 부속함대를 만들고자 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동맹군 입장에서 군식구 같이 느껴질 수도 있는 부속함대를 선호 할까요, 자군과 유사한 규모로 편성된 정규항모함대를 선호 할까요?
그래서 경항모는 그저 한반도 주변에서나 그나마 쓸모가 있을거라고 하는 것이고, 가성비는 극악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전시가 아니면 랴오닝급 처럼 정신승리용 선전선동에나 써먹을 물건이니 말입니다.
참고로 미국은 걸프전과 이라크전 당시에도 공군기를 대량으로 전구의 동맹군 기지에 전진배치하여 일일 2천소티 이상을 소화했습니다. 제트전투기 하루 2천소티는 항모타격단을 다섯개 갖다 놔도 절대로 소화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걸프전, 이라크전 당시 보다 많은 공중작전 요구가 있는 전구죠.
그렇다면 미군 입장에서 우리나라가 북한의 공군력과 중국의 3개 전구(북부, 중부, 동부)의 제공기들을 막아낼 대규모의 공군력을 확보하는 것을 원할까요, 아니면 터무니없는 가성비의 쓸모도 그다지 없는 항모와 함재기 소수를 확보하는 것을 원할까요?
12조원이면 현재의 F-16계열기 전량을 KF-X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항모로는 꿈도 못꾸는 서해 전공역의 제공권을 확보할 수도 있게 되는 겁니다. 최소한 중국 전투기들이 서해를 횡단하여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일은 막을 수 있지요.
해군에게 12조원이면 쉬프랑급과 유사한 크기의 공격원잠 9척을 건조하여 주변국에 대한 압도적인 전쟁억지력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과의 무력충돌 시 상대국가의 항만과 주요 항로를 기뢰로 모조리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수 있으니 전략적으로 패전할 경우의 수가 크게 줄어들고, 제한적으로 무제한전까지 억제할 수 있게 됩니다. 일본은 입다물고 묵념하게 될거고, 중공은 미쳐서 발광하겠지요. 북한의 SLBM을 탑재하는 잠수함을 소리소문없이 전량 격침시킬 수도 있습니다. 육군, 공군은 물론 항모로는 꿈도 못꾸는 일이죠.
4. 항모는 12조원~20조원의 도입비를 들이는 만큼의 값어치가 있는가?
현재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킬체인과 KAMD 입니다. 기본적으로 경항모는 이 과제에 필요가 없고요, 정규항모는 그나마 역할을 맡길 수는 있습니다. 그래봐야 같은 예산으로 공군의 전투기나 육군의 공격헬기, 고정밀 탄도탄, 해군의 원자력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는 것에 비하면 가성비는 형편없습니다.
유일한 가치는 선전선동용입니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취역하며 전에없는 자뻑과 선전선동을 하는 것은 효과가 좋기 때문이며, 탑건이라는 영화 한편으로 미해군 자원자가 폭증했던 1987년처럼, 항공모함은 바다위에서 전투기를 발진시키는 이유로 형용하기 어려운 감성적 충족을 시켜줍니다.
원양작전과 함재기 운용으로 인한 수리부속, 유류비, 추가적인 정비비, 지상기지 유지비에 따른 연간 추산 4천억 이상의 유지비(경항모의 경우 2천500억 이상)를 부담하며 정규항모를 운영할 때, 과연 항공모함은 제 값어치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은 반드시 따라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예산 집행이 타당한가를 따지는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항목입니다. 무기체계의 가성비는 도입비와 유지비가 무기체계의 성능과 전평시 활용도에 비교하여 다른 무기도입 사업에 비해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모르시면 애초에 이 모든 이야기가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현재의 항공모함은 혼자 작전할 수 없습니다. 항공모함은 만능무적필승불침의 우주전함이 아니니까요.
항공모함 자체가 앞서 설명했듯 무지막지하게 큰 예산을 들여 건조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항공모함은 격침될 때 단 한척의 침몰에도 십수조원에서 이십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됩니다. F-35A 100대의 전투기가 조종사, 정비사와 함께 증발하는 것과 같은 손실이고 최신 방공구축함 10대가 동시에 침몰한 것과 같은 손실입니다. 쉽게 말해, 7만톤급 만재 항공모함이 침몰하면, 공군기지 2개가 핵공격으로 증발한것과 같은 경제적 손실을 당한다는 뜻입니다. 복구 불가한 인적피해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요. 4만톤급 만재 경항모가 침몰하면 공군기지 1개가 증발하는 것과 같고요. 군사력으로는 그저 32대, 20대의 전투기와 소수의 지원기를 잃는 것이라서 군사력의 손실은 크지 않지만, 경제적 손실과 병력의 손실은 뼈아픈 피해입니다.
이 고가의 배가 제 몫을 할 수 있으려면 다른 무기체계들이 반드시 붙어야 합니다. 함재기, 방공함, 호위함, 지원함(항모타격단, CSG)에 더해서 상륙함이나 원정타격단(ESG) 곁들여지면 전략적인 원거리 재래전이 가능해집니다. 그게 가능하도록 하려고 CSG 구성에만 수십조원, ESG에 십수조원, 그 유지에 연간 CSG하나당 조단위의 예산을 퍼붓는 거에요.
다른 수상함이 단 한척으로도 혼자 돌아다니면서 특정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잠수함은 단 한척이라도 혼자 돌아다니면 전략적 억제력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항공모함은 혼자서 돌아다니며 뭘 할 수가 없습니다. 비싼 목표물은 최우선 공격목표기 때문에 항행 중에는 잠수함과 대함공격기, 전투함 전부가 혼자 돌아다니는 항모를 노릴 수 있습니다. 테러를 사고로 위장하거나 대놓고 테러를 시도해서 항모를 침몰 시킬 수 있다면 적성국 반드시 그런 시도를 할 것이고, 미국의 군함이 수 차례 당하거나 저지한 전례가 있습니다. 미국은 항모 옆에 반드시 3척의 방공함을 붙이고, 여러척의 호위함과 공격원잠이 대잠망을 형성하며 지원함이 붙어다니면서 작전지속능력을 유지합니다. 이렇게 해야 항공모함이 탑재한 함재기들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항공모함은 아무 국가에서 아무렇게나 운영할 수 없는 무기체계입니다. 합리적인 전력기획없이 아무렇게나 도입하여 운영한 대표적인 예가 태국인데, 차크리 나루에벳, 다들 아실거고요. 실전에서 항모가 있는 함대에 방공능력과 대잠능력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 예는 포클랜드 전쟁 당시 항콕의 진수를 보여준 아르헨티나의 항공모함 베인티싱코 데 마요입니다.
선술하였듯, 항공모함은 평시 막대한 운영유지비는 물론이고 침몰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주는데, 이런 무기체계를 확보할 타당성이 생기려면, 동일한 예산으로 확보할 다른 무기체계로는 거둘 수 없는 군사적 이점이나 국가의 이익을 보장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퀸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1척에 32대의 F-35C를 도입할 예산인 12조원으로 다음과 같은 무기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공군: F-35A 120대 또는 KF-X 170대(프로그램 코스트 기준 추정)
해군: 도산 안창호급 12척 이상 또는 공격원잠 6척~9척
육군: AH-64E 96대+K2 500대 또는 기타 등등의 조합
해병대: 그런 예산 상상도 못하지 말입니다.
획득 긴요도에 따라 육해공군에 각 4조원씩 배분하여 획득하도록 해도 항모대신 도입할 것은 넘치고요, 해군계획이니 해군에 몰빵하고 항공모함 말고 다른거 아무거나 하라 해도, 차기 구축함과 차기 중잠수함을 적정량 추가 건조하면 전력증강 측면에서는 항모도입에 비하여 비교가 낯뜨거운 극가성비를 보여줄 것입니다. 어지간한 사업 그 어떤 것을 해도 대북전력으로는 항공모함에 비해 매우 소중한 고가치 전력이죠. 그럼에도 이런 사업들 대신 항공모함을 도입한다면 항공모함은 반드시 다른 사업들보다 가성비가 뛰어나거나 다른 무기체계로는 상상할 수 없는 전략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도대체 뭔가요?
우리나라의 현재 처한 상황상 다른 사업제치고 전력에도 큰 도움 안되는 거대한 함선을 위해 최최최최소한 12조원 이상을 투자할 이유가 있다면, 정작 항모론자들은 "무역로를 보호한다" "자주국방"과 같은 망상과 뜬구름잡기만 반복하지만, 실리적으로는 한미동맹 공고화 정도나 겨우 들 수 있습니다.
항공모함이 자주국방을 위한 선결조건이니 하는 따위는 전혀 해당되지 않고 논리적 연결고리가 전혀 없습니다. 해상무역로를 보호하는데 항모가 필요하단 소리 역시, 호르무즈 파병에도 게거품 무는 혼종좌빨무리들에게는 어불성설이고, 그들의 망상속에서 남중국해가 해적으로 뒤덮혔거나 중공해군을 항공모함 한척으로 싹다 전멸시키는 우주전함급 무기여야 가능한 소리죠.(항모론자들아... 항모로 해상무역로 보호하니 항모를 가져야 자주국방이니 이게 도대체 뭔논리인가요...)
한미동맹 공고화는 뭔소리냐... 정규항공모함을 취역해서 기동전단을 만들어서 미국이 필요한 역할을 해주는건데, 그게 다른게 아니라 대중국봉쇄에 참여하는 겁니다. 당연히 그 파급력은 사드를 크게 상회하겠지요. 중국을 본격적으로 적성국으로 대한다는 뜻이고, 중공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제적, 군사적 압박을 해 올 것입니다. 만일 미국에게 동참 안하고 기동함대를 독도방어훈련한다느니 하면 어찌될까요? 일본의 게거품은 기본이고 미국까지 외교, 경제적으로 압박함은 물론 한미동맹이 파기되어 미국의 적성국 목록에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나라 망하는 거죠. 혼종좌빨들이 항모를 만들어서 일본과 미국을 공격하겠다는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미국의 대중국 봉쇄망에 참여하지도 않으면 괜히 항모 취역시키고 엉거주춤 했다가는 중국도 적으로 돌리고 일본도 적으로 돌리는 자살행위가 될 거라는 뜻입니다. 적을 양면으로 만드는 전략적이지 못한 무기를 만들어야만 한다면 적을 하나라도 줄여야 하고, 당연히 미국에 붙어서 미국의 이익과 우리의 안보이익을 동시에 챙기는 방향을 선택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혼종좌빨 항모론자들은 그들끼리도 속내가 많이 다르겠지만,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이렇게 국가자살을 할거면, 핵보유가 낫지, 이런 미친짓이 어디있습니까?
왜 자꾸 혼종좌빨 항모론자들이라고 그러냐, 항모론자들, 주사파, 종중사대주의자 이면서 민족주의자인 등등 수많은 혼종들이 뒤얽혀 있으니 다 싸잡아 칭할 수 밖에 없고, 그들 중에 항모 보유의 목표가 "한미동맹을 위해서 항모 무조건 보유해야 하고 보유 즉시 대중국 봉쇄에 동참해야한다"이런 주장을 할 분을 제외하곤 좌빨이라는 표현도 틀릴건 없죠. 어쨌든 온갖 이유로 항모 보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대꾸가 많이 나오죠.
“대북전력으로는 현재로도 차고 넘친다. 뭘 더 산다는 말이냐”
그러나 합참전력기획 담당자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5년간 킬체인과 KAMD 구축에 50조원 넘게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20~`24 5년간 총 방위력개선비가 103조원이에요.
그런데 항모론자, 주사파, 종중사대주의자, 간첩이면서 민족주의자인 수 많은 혼종들께서 또 말씀하시길
“이렇게 많은 예산을 가용할 수 있는데 항모는 왜 안된다는거냐”
그게 아니죠. 저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기획해야 하는 이유가 산더미처럼 많은데, 항모는 그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리고 있다는 것이고, 항모 자체가 우리에게 필요성이 적다는 소립니다. 이거 도입할 예산으로 더 긴급하고 더 많이 도입할 무기들은 차고 넘치는 것이고, 전시에 우리 장병들과 민간인의 희생을 줄이는 무기들입니다. 항모는 그런거 없고요.
항모를 도입하면 같은 예산으로 다른 사업을 한 것에 비해 터무니 없고 형편없는 전력을 확보하는 셈이니 그 차액을 보상하려면 평시 임무 대부분이 미국과의 연합훈련이나 평화유지군 활동 같은 세계적으로 최대한의 언론 조명을 받을 수 있는 임무여야 하고요,(경항모 따위는 해외 언론에서 잘 다루지도 않음) 그렇게 한들 유사시 같은 예산으로 다른 무기를 도입한 후 전쟁발발 시 줄일 수 있는 민간인과 군인 희생자들의 경제적 기여 규모 및 그들의 희생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지출해야 할 사회적 비용의 총합보다 항공모함을 통해 얻는 이익이 많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쉽게 말해 돈지랄이라는 겁니다.
5. 해군이 연간 2천억원~4천억원 가량의 유지비와 2,000명의 정원으로 뭘 할 수 있는가?
항공모함을 포기한다면 해군은 현재의 기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유 함선을 늘릴 때 세종대왕급이라면 7척 가량을 더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KDDX라면 승무원이 몇 명인지 모르겠지만 역시 8척 이상은 운영할 수 있을 겁니다.
잠수함의 경우 도산 안창호급은 유지비 기준으로 7척 이상 추가 운영 가능합니다.
해군에서 이 운영 예산과 병력으로 투자해야 하는 많고 많은 다른 무기체계 중의 으뜸은 게임체인저인 핵추진 잠수함입니다. 비해군, 비전공자, 관련공부를 전혀 안한 껍데기 해군, 정신이상자가 아니면 같은예산으로 실 전력지수의 상승을 가장 크게 도모할 해군 무기체계는 잠수함임을 부정할 수 없을겁니다.
6. 해군은 3척단위로 도입하는데 왜 정규항모를 1척으로 전제하는가? 정규항모 1척 대신 예산 좀 더 들여서 경항모 3척이라면 상시 1척은 작전 가능해지는거 아닌가?
그런데 말입니다. 애초에 가성비가 극악인 무기체계를 도입하려 하면서 이게 한척이냐 두척이냐, 상시 작전 전력이 있냐 없냐가 의미가 있을까요? 1척이든 3척이든, 상시작전이 되든 안되든 그게 얼마나 전황에 별다른 영향을 줄까요? 상시작전을 해야 할 무기체계면 애초에 일찌감치 도입안될 이유가 고작 주변국 눈치보인다는 이유나 가성비 논란이었을까요? 그냥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었겠죠.
정규항모 대신 4만톤급을 3척, 그나마 전시 효용이 있게끔 와스프급이나 아메리카급 중에서 기반삼아 건조했다 칩시다. 경항모에는 F-35B를 운영가능하니 이 비싼 함재기를 상시 작전할 한 척의 경항모에서 배치하기 위해 20대만 도입했다 칩시다. 그러면 위에서 계산한 것 중에서 함재기 줄어든 것과 항모 변경되는 두 개의 변수를 다시 적용하면 됩니다.
경항모 척당 3조원으로 본다면 9조원이 들어가고, 승무원은 동급함종에 기준할때 함재기 운영인원 제외 하고 척당 1,200명이 필요하니 3,600명의 정원이 증가한 것으로 정정합니다. 기지운영인원은 동일하고 F-35B의 도입단가는 2조7천억원 가량이 되니, F-35C 32대 3조5천억원에 비하여 8천억원 절감됩니다. 기체단가 외에 수리부속 등을 감안하였을때 절감액은 1조원 가량이라고 칩시다. 따라서 정규항모 1척안에 비해 2조원이 더 소요되는 셈이고, 해군 정원은 3,900~4,200명이 순증하게 됩니다. 2조원 더 부담해야 되는건 차치한다 치고 정원도 못채워서 전투함을 띄우지 못하니 어쩌니 하던 해군을 위해 육군이 덜커덕 여단 한개의 정원을 떼어주지 않는다면 저 정도의 증원이 가능하겠습니까? 육군은 안그래도 팍 쪼그라들어서 전투원 확보도 비상인데 여단전투단 하나를 순순히 포기하겠습니까?
청와대가 육군을 쳐짓밟아서 정원을 강제 조정해줬다 칩시다. 14조원의 예산과 4,200명의 증원으로 경항모 1척을 상시 작전하는게 우리 전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건가요? 함재기는 지상기지에 있을 때에도 작전이 가능합니다. 공군과 협의하여 전시 지상기지에서 발진할 해군전투기의 임무는 계속되는 겁니다. 그러니 경항모가 상시작전한다고 함재기의 작전능력이 증가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고, F-35C 32대를 도입했을 때보다 F-35B 20대를 도입하게 되면, 2조원을 더 들이고도 12대의 전투기를 손해보게 되는 겁니다. 바보산수를 하는 거죠. 다음은 항모론자들의 예상 대꾸에 대한 유닛코스트 기준 산수입니다.
"아 좋다. 그러면 총 60대의 F-35B를 들여와서 경항모마다 전부 채워넣자"
라고 한다면, 최소 5조3천억 이상을 추가로 부담해야 됩니다.
"아 그래? 그러면 정규항모안 처럼 32대를 똑같이 들여오자."
라고 한다면, 대충 8천억원 이상을 추가로 부담해야됩니다.
위 모든 전제는 12조원으로 프로그램 코스트 예상 120대의 F-35A를 들여오는 것보다 못합니다. 같은 예산으로 절반은 커녕 4분의 1 가량의 전투기를 들여오게 되고 얻는 것은 4만톤급 강습상륙함 한척 더 운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응 아니야, 자세한건 잘 모르겠고, 항공모함은 바다 위에서 작전하니까 킹왕짱"
그게 아니죠. 경항모든 정규항모든 함재 가능한 수를 뺀 나머지는 지상기지에서 작전해야 됩니다. 바다에서 작전한다고 해봐야 한반도 전구에서는 결국 연안작전하는 항모의 함재기의 항속거리 이점이 2~3백km 수준에 지나지 않기에 작전반경 상의 이점이 거의 없고, F-35B의 무장능력은 F-35A에 비해 형편없습니다. 즉, 반복반복하지만 가성비가 극악이다 그 말입니다.
7. 항공모함의 실제 작전능력은?
걸프전 당시 공중작전에서 미해군은 6척의 항공모함에서 약 400대, 미해병대에서 240대의 항공기를 작전에 투입하였습니다. 연합군 공중전력의 25% 수준이었으며, 기간 수행된 공중작전 중 각 군의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55~65%의 임무는 미공군이 수행하였고, 미해군과 미해병대의 기여는 15~25%이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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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es.rice.edu/projects/Poli378/Gulf/gwtxt_ch6.html
무려 6척의 항공모함의 함재기와 미해병대의 항공전력이 상당수 투입되었음에도 대부분의 공중작전 수행과 공중전 전과, 대지상공격 성과는 미공군의 차지였습니다.
즉, 임무수행의 양과 질은 충분한 전쟁준비기간만 주어진다면 세계 최대의 해군항공전력을 보유한 미국도 공군이 담당합니다.
- 미국이 운영하는 대형 항공모함기준으로 기체당 일일 소화가능한 소티는 최대 3소티를 겨우 넘습니다. 그나마 일시적으로 최대작전 수행을 상정한 경우입니다.
- 랜드연구소의 관련 보고서에서도 니미츠급 항모는 일일 125소티, 일시적으로 최대 200소티를 소화할 수 있다고 하였고, 이 분석은 1997년 항공모함 화력실증 연습 결과에 기초한 것입니다.
- 공군의 경우 3차중동전(6일전쟁)의 예도 있지만, 예비역 조종사들과 정비사, 무장사가 소집된 이후에는 6소티 이상 소화 가능합니다. 심지어 우리 공군의 상당 수 비행단은 기체가 버텨주는 한, 수 십일 이상 이런 최대소티를 소화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공군은 자세히 밝힐 수 없으나 60대의 전투기를 배치한 가동률 80%인 1개 비행단의 전시 최대작전 가능 소티는 일일 약 288소티 가량이라고 볼때, 미해군의 대형항공모함 대비 아무리 적게 잡아도 40%이상 많은 작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작전에 따라, 그리고 기체의 피로도를 고려하지 않고 극한으로 운영하는 경우 훨씬 더 많이 소화할 수도 있습니다.)
- 만일 80대 전투기를 운영하는 비행단인 경우 역시 가동률 80%로 가정할 때, 기체당 일일 6소티 기준으로 384소티 이상의 전시 소티를 소화 할 수 있으며, 이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일시적 최대 소화 소티의 92% 이상 더 많은 작전을 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이스라엘 공군은 6일전쟁 당시 한 명의 조종사가 최대 8소티까지 기록, 기체당 최대 10소티 기록 하였다는데, 초음속비행과 급기동, 고중력을 견뎌야 하는 현재 조종사들은 일일 4소티 이상 출격하면 탈진에 버금가는 신체적 부담을 받는 다고 합니다. 때문에 당연히 기체당 배수의 조종사와 정비사 무장사가 붙어 운영하게 되는 겁니다.
- 항모는 거주시설과 무장정비공간의 한계로 인원을 통해 공군 같이 소티를 늘리지 못합니다. 조종사가 남는다 해도 정비인원과 시설은 늘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 해군기에 비해 공군기는 기체 자체의 정비요소가 적고,
- 활주시설의 고장요소가 거의 없는 공군에 비해
- 항모는 이착함 장치, 엘리베이터 등 함선의 비행지원 시설과 장치의 고장 확률로 일정한 취약성이 더해집니다.
- 공군기지는 긴급복구능력과 여러개의 비상 이착륙구간, 기지 인근의 예비 활주로, 예비 항법시설, 예비 관제시설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서 "자세한건 모르겠고 공군기지는 쓸모없고 취약하니 저렴하고 안전하며 킹왕짱인 항모를 만들자"는 주장은 참... 한심함을 넘어서죠. 실제로 이런 주장이 이 게시판에 올라왔었고, 반박도 했었습니다만, 작전능력은 동일한 기체를 운영한다고 가정시 공군기지가 전시 피격이나 이착륙 사고확률까지 감안하면 항모에 비해 비교불가하게 우월하고, 비상복구 능력과 비행지원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예비 시설과 장비, 안전성을 포함하면 추산이 어려울 정도로 항모의 작전능력은 형편없습니다.
11만톤의 대형항모도 지상의 공군기지에 비해 형편없는데, 경항모라... 예산이 썩어돌거나 집단으로 정신이상이 왔다거나 반드시 한국을 망하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자생한 매국간첩들이 수뇌부를 장악하지 않은 이상 이런 결정을 감히 할 수 있는 걸까요? 중국의 3개군구를 상대로 제공권을 수호하려면 국방개혁 수정해서 공군의 전투기 인가를 600대 이상으로 재조정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말입니다.
항공모함의 항공전력은 해양세력의 즉응전력이자 대륙간 무력투사 전력으로서 유효한 것이지 소설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무적의 필살 무기가 아닙니다. 미해군의 대형 항공모함은 그 자체로 1개비행단의 역할을 하며, 어지간한 중소국가에는 위협적인 전력임에 틀림없지만 그마저도 실제 전면전에서는 보조전력으로 역할을 하는 것임은 부정불가합니다. 그래서 국지전이나 공군 전투기의 작전반경 밖에 있는 바다건너 무력투사를 할 일이 없는 국가에게는 필요성이 극히 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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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의 공대공 무장 예상 작전반경(2,000km, 서산기지 출격 기준, 구글어스 참조)
우리나라가 바다건너 F-15K나 F-35A, 향후 KF-X의 작전반경 밖에서 작전을 해야할 이유가 어디 있는 거죠? 설령 중국과 전면전을 벌이게 된다 하여도, 우리나라 단독으로 중국과 붙으면 KF-X의 성능이 스펙과 같고, 수량이 충분하다면 중국 남부군구 전투기까지 상대할 수 있지만, 현재의 전력기획으로는 수세제공으로도 제공권 유지가 벅찹니다.
항공모함? 웃기는 망상이죠. 미군주도의 연합군이 중국과 붙는다고 가정해도 우리나라 역할은 한반도 인근(중국 북부전구, 서해, 중부전구)의 제공권 확보로도 벅찹니다.
일본과 괌에서 출격하는 전투기 세력이 동중국해와 중국 동부전구를, 대만과 필리핀에서 발진하는 전투기 세력이 남중국해와 중국 남부전구를 맡아야 할텐데, 가장 많은 공중전 세력이 밀집한 북부, 동부, 중부 3개 전구와 맞붙은 우리나라가 공중전 전력은 강화 안하고 항모로 미해군을 조력한다는 발상은, 미국입장에서도 같은 예산으로 서해 제공권을 장악할 생각않고 뻘짓하는 걸로 밖에 안보이겠지요.
종북좌빨매국적 망상으로 일본을 공격한다면, 미일연합군의 공격으로 전멸하거나 경제제재로 말라죽거나 둘 중 하나의 방식으로 국가멸망이고요. 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니 (진정한 병림픽이자) 쓸모없는 투자입니다.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 미국이 개입하지 않고 일본과의 무력충돌을 한다 해도 현재 확보하고 계획한 탄도탄 전력과 공중전력, 잠수함 전력만으로도 패전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우리나라의 10년내 항공모함 도입은 미국과 주변국 입장에서도 너무나 간단한 산수입니다.
미군 입장에서는 12조원으로 32대의 F-35C를 도입하는게 KF-X 170대던, F-35A 120대던 지상발진 전투기를 더 도입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매우 비효율적이고 비전술적이며 비전략적인 결정으로 보일 것이라는 거고,
핵추진 잠수함 전력이 상당한 중국 입장에서는 '역시 멍청한 소국 빵즈'라며 멍청함에 쾌재를 부를 일이며,
일본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군비증강의 빌미를 제공해주니 '역시 개호구 국가야. 일본 극우의 친구는 한국의 좌빨이구나. 눈물나게 고맙다.'고 할 일이지요.
대한민국의 항모 건조는 같은 예산 들여서 공군이 증강 시킬 수 있는 전력의 4분의 1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멍청하기 이를데 없는 투자인 겁니다. 제정신이라면 해군은 해군만이 할 수 있는 전략적인 전력증강을 기획해야죠. 국가보다 군의 별자리와 장교 숫자가 더 중요합니까?
8. "문제가 많던 말던 나는 잘 모르겠고 무조건 무적권 반드시 항공모함을 도입한다"고 결론이 나는 경우 운영방향
경항모(강습상륙함)가 됐던, 정규항모가 됐던, 얼마가 들더라도 반드시 항모를 도입하겠다고 결론이 나는 경우, 항모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내면서 최대한의 효용을 끌어내는 운영방향은 다른건 없습니다.
경항모: 정신승리 영상을 열심히 찍는다. 누군가 끼워주면 연합훈련 한다.(끼워줘 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기대효용 → 선전선동, 자위, 전시 상륙지원
악영향 → 정신승리, 집단 정신병, 망상, 국방비효율, 기회비용
정규항모: 국내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 하여 동맹군과의 연합훈련을 최대한 소화하고, 평화유지군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대외 홍보를 적극적으로 도모한다.
기대효용 → 경항모의 기대효용에 더하여, 국제적 위신 상승을 도모하고, 전시 동해 또는 동중국해에서 적국 해상차단 및 제한적인 제공권 확보
정도입니다.
결론. 과연 항공모함은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 무기체계인가요? 정규항모와 경항모 둘 다 큰 의미 없지만, 가성비는 경항모가 극악이니 무조건 항모를 보유해야겠다면 차라리 중국을 적으로 삼고 미국과 동행할 심산으로 정규항모를 보유하여 대양을 누비는게 낫습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항모보다는 그 돈으로 다른 무기체계를 더 확보하는게 훨씬 값집니다. 한국인이면서 정상인이고 상식적인 사람이자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감성비 말고 가성비를 따져보고, 겉멋 부릴 궁리 전에 실속먼저 챙깁시다.
덧붙여.. 저도 우리나라의 항모건조 찬성합니다. 다만, 그 시기는
1. 100기 이상의 전략핵미사일을 포함하는 핵비례억지력 확보 이후
2. 공군의 4.5세대 이상 전투기 600대~800대 완편 이후
(중공 공군과 해군 전력을 상호 호각 이상으로 제공권 유지하며 전쟁수행할 전력)
3. 중공 해체로 중국이 5개 이상의 배타적 독립국으로 분리된 이후
로 봅니다
첫댓글 배밀 밀덕들 진짜 무섭더라고요
진짜 그냥 배밀 tf 구성해서 국방계획짜면 자주국방이 실현될것같습니다.
추신.정치적 내용 함유되있음니다.
항모반대론자인 저로선 투재님이 올리신 귀한자료 환영합니다.^^
2002년 경 라팔리언들의 천하무적 우기기에 두손 두발 다 들었었죠. 지금은 그때보다 더 심해져서 명백하고 사실인 것도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 지금의 우한폐렴과 시작되고 있는 경제공황이 끝나면 이성적으로들 변 할까요?^^
타 카페에서 중국 일본도 만드는 항모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논쟁을 잠재우는데 결정적 역활을 한 지도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영해면적 입니다. 중국은 욕심을 낼 수 밖에 없고, 일본은 만들수 밖에 없으나, 한국은 만들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