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의 역사
닭을 튀겨 먹은 역사는 오래됐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프라이드치킨 조리법이
만들어진 것은 노예제가 합법이던 18~19세기 미국 남부에서다. 농장에서 일하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돼지나 소보다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닭을 요리해 먹었다
. 닭튀김은 스코틀랜드-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을 통해
미국에 전해진 스코틀랜드 전통 요리다.
본래 스코틀랜드 닭튀김은 별다른 양념없이 먹는 요리였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여기에 각종 조미료와 향신료를 첨가해 프라이드치킨을 만들었다.
백인 농장주들이 오븐이나 불에 구운 로스트치킨(Roasted Chicken)을
요리하면서 버린 닭날개나 목 등을 가져다 튀기기 시작한 것이
프라이드치킨으로 발전했다는 주장도 있다.
조각낸 닭고기에 향신료 등을 첨가해 뜨거운 기름에 튀기는 프라이드치킨
조리법은 18~19세기 미국 남부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프라이드치킨의 등장은 미국에서 18~19세기 돼지 품종의 개량으로 동물성
기름인 라드(Lard)가 흔해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 라드는 돼지의 지방을
녹여서 얻는 고체 지방이다. 라드가 각종 요리에 쓰이기 시작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튀긴 음식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19세기 후반 주철
프라이팬 등이 요리에 쓰이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냉장기술이
발전하기 전, 더운 날이 많은 미국 남부에서 보관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점도 장점이었다. 저렴하고 맛있으면서 칼로리 높은 이 음식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치킨
한국에서 프라이드치킨이 처음 전해진 것은 한국전쟁 이후로 추정한다.
한국에 주둔한 미국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1960년대 전기구이
통닭 등 오븐에 구운 로스트치킨 형태의 닭요리가 인기를 끌었다. 1970년대
식용유가 양산되면서 본격적인 닭튀김 요리가 증가했다. 프라이드치킨은
한국전쟁 이후 유입돼 1970년대 프랜차이즈가 등장하면서 확산했다.
1977년 한국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 림스치킨(Lims Chicken)이 서울 충무로
신세계 백화점 지하에 설립됐다. 1980년대 페리카나 치킨은 양념치킨을
처음 만들어 판매했다. 1984년 KFC가 한국에 진출했으며 이후 다양한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프라이드치킨이 전기구이 통닭을 대체하게 됐다.
2000년대 이후로는 간장치킨이나 파닭, 마늘치킨 등 다양한 조리법이
등장했다. 또한, 프라이드치킨이 아닌 구운 통닭에 해당하는
상품들이 다시 인기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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