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18. 큐티
출애굽기 30:11 ~ 16
성막 봉사에 쓰는 속전
관찰 :
1) 생명 속전 규례에 대하여
- 1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a. 새로운 내용을 말씀하신다는 의미의 전환입니다.
b. 분향단의 제작 양식과 사용 방법 등에 대해 모세에게 지시하신 하나니께서 생명의 속전과 관련한 말씀을 명령하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 12절.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조사할 때에 조사 받은 각 사람은 그들을 계수할 때에 자기의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릴지니 이는 그것을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질병이 없게 하려 함이라”
a.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인구조사를 명령하시고 있습니다.
b. 하나님께서 인구 조사를 지시하시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생명의 속전"을 드리도록 하는데 그 일차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효에 대한 통계는 가나안을 향해 행진해 나가는 행군 대열을 편성하는데 필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c. "생명의 속전"을 드리는데 있어 20세 이상 성인 남자들만 뽑았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출애굽 직전 애굽에 내려진 10가지 재앙 가운데 장자를 전멸시키는 열 번째 재앙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들이 죽임 당하지 않고 살아 남은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습니다. 둘째, 이 인구 조사가 군대 조직 편성과 관련되어 있었기에, 장차 전쟁에 나갈 남자들은 어떤 모양으로든지 간에 사람을 죽일 수밖에 없는 부득이한 처지에 놓여 있어 살인 행위에 대한 생명의 속전이 요구된 것입니다.
d. 애굽의 압제에서 건져 주신 하나님의 구원 은혜를 입고도 “생명의 속전”으로 감사하지 않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준엄한 형벌이 질병으로 임하게 된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은혜를 입고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자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영원히 동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13절.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을 낼지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지며”
a. 본 절을 통해서 당시 성소에서 측정하는 세겔의 기준이 마련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구약 시대에는 일반 백성들이 사용하는 ‘일반 세겔’과 왕실에서 사용하는 ‘왕실 세겔’이 있었고, 성전에서 사용하는 ‘성전 세겔’도 따로 있었습니다.
b. 일반 세겔은 1세겔이 11.4g이었고, 왕실 세겔은 1세겔에 약 22.8g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전 세겔의 정확한 중량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c. 성소의 세겔을 일반 세겔보다 1/5 무겁다고 보는 관점과 더 가볍다고 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성소의 세겔을 일반 세겔과 같다고 할 때 생명의 속전은 반 세겔을 드려야 했으므로 약 5.7g쯤 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d. “게라”는 히브리인들의 무게 단위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대략 콩 한 개의 무게를 의미했습니다. 일 세겔의 무게가 콩 20개의 무게가 되는 것입니다.
- 14절. “계수 중에 드는 모든 자 곧 스무 살 이상 된 자가 여호와께 드리고”
a. 20세 이상의 남자들에게 생명의 속전을 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되었던 이유는 20세 이상된 남자들이 이스라엘 사회의 가장 핵심을 이루며 실제적으로 왕성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성인 연령층이었기 때문입니다.
b. 생명의 속전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훗날 일반 백성의 병역 의무나 레위인의 성전 봉사 의무 등 모든 공적 업무를 개시하는 연령의 기준도 20세였습니다.
2) 공평하게 반 세겔씩 낼 것
- 15절.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 내지 말지며”
a. 생명의 속전을 낼 때 반 세겔 보다 더 내거나 적게 내어서는 결코 안된다는 금지 명령입니다. 빈부의 차이에 관계 없이 생명의 속전으로 정해진 반 세겔 보다 적게 내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내는 것도 엄격히 금지된 것입니다.
b. 생명의 속전을 빈부의 격차 없이 엄격하게 규절한 것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하나님 앞에서는 더 낫고 못함이 없이 동일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c. 아무리 생활이 어려울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할 성도의 기본 의무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임을 말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 16절.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취하여 회막 봉사에 쓰라 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리라”
a.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명의 속전으로 드린 세겔들은 후에 성막 건축 때 녹여 부어져서 각종 기둥의 받침대나 갈고리를 만드는 재료들로 직접 사용되었습니다.
b. 이스라엘 백성들이 낸 속전으로 만들어진 성막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을 통해 그들이 체험했던 하나님의 구원 은총을 두고두고 기억나게 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10 가지 재앙, 그 가운데서도 장자 재앙에서 건짐 받은 사건, 바로 군대의 추격 중에서 홍해를 건넌 사건 등을 기억하면서 자신들의 생명을 건져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새삼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은혜를 새록새록 그들의 기억 가운데서 되살렸을 것입니다.
가르침 :
1) 생명의 속전 규례를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생명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들은 다 애굽에서 노예로 죽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준비한 것이 하나도 없었는데 애굽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당대 최강의 나라 애굽이 결코 포기할 수 없던 200여만의 노동력을 포기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유를 주게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은 마땅히, 그리고 감사히 하나님께 예물을 드려야 마땅했습니다. 그것이 생명의 속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겨우 반 세겔의 은 즉 은 약 5.7g만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오늘의 은 값으로 기준해 볼 때 14,193원에 해당하는 가치입니다. 누구라도 낼 수 있는 가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은 생명의 속전을 부자이건 가난한 자이건 누구라도 반 세겔의 은으로 내게 하셨습니다. 생명의 가치는 누구라도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치를 알리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신분 사회였던 당시에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져야 하는 마땅한 태도였던 것입니다.
적용 :
1) 생명의 속전은 구원받은 은혜에 마땅한 반응을 보이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가치가 누구라도 동일하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존재는 하나님의 온전한 백성이라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2) 부자라고 존귀하게 여기고, 가난한 자라고 업신여기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인간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