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행기 마일리지가 적잖이 모였다.
사용해 보지도 못했고 사용할 줄도 몰라 그대로 방치되 있었다.
앞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마일리지는 자연 소멸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아깝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해 그 사용방법을 애써 찾아보았다.
우선 항공사에 회원가입을 하고 차근 차근 찾아 들어가니 의외로 간단하다.
만만한 제주도를 택해서 내가 타고 갈 비행기와 좌석까지 골라서 예약을 하고 나니
내 스스로가 대견하고도 기특하다.
이 모두가 천안 공대에서 열의있는 교수님으로부터 컴퓨터 교육을 받고
내공을 쌓은 결과이기도 하다.
내친김에 제주공항에서 부터 대중교통 수단을 검색해 보고 근처 맛집도
찾아 본 후에 집사람과 함께 배낭 하나씩 매고 여행을 떠났다.
비행기도 공짜로 왔겠다, 주머니사정도 그렇겠다, 철저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배낭여행 수준을 벋어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우선 제주 버스터미날을 찾았다.
삼다도(三多島)의 위력을 보여 주려는가...도착하자 엄청난 해풍이 우리를 맞는다.
거친파도가 해변으로 밀려와 하얀 포말을 만든다. 이런 와중에도 젊은이들은 윈드써핑을 즐기고 있다.
젊어서 저걸 한번 해봤어야 하는 건데...바람이 강하니 시속 60Km는 돼 보인다.
어는틈에 모자는 날라가고 해풍에 모래가 날려 얼굴이 따갑다.
대명 올래길 ; 숲속으로 난 좁은 길이 고즈넉 하다.
서우봉 정상에 오르니 제주 동쪽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잡다한 섬하나 가리지 않은 망망대해다.
외돌개: 많은 제주 올레길중에 가장 인기가 좋은 제7코스가 이곳부터 시작되여 월평까지 해안을 끼고14km이어진다.
이곳이 대장금 촬영 장소라는데... 이영애가 늙어서 이렇게 됐나보다. ㅎ
해변을 끼고 만들어진 길이라 경관이 수려하다.
제주 올레길이 유명해져 관광객이 늘고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게되니 각 지자체마다 올래길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멀리 범섬이 보이다.
선인장 열매인데 이름은 "용과" 지역주민들이 올래길 주변에서 팔고 있는데 값에 비해 맛은 그져 그렇다.
개당 15000원(넘 비싸다)
성환에는 배가 많고 제주에는 감귤이 많다.
돌로 쌓아놓은 제주 특유의 담이 이국적이다. 역시 돌이 많은 섬
물 긷는 어멍(어머니)상; 바람 만큼이나 많은 제주여인들은 그 노동강도가 내륙여인들과는 달랐다.
지금도 제주여인들은 억척스럽고 생활력이 제일 강하다 한다. 며느리감으로는 최적이라고...
야자수가 무성히 자랄 수있는 제주는 우리에게 아주 매력적인 섬이다.
올레코스의 어떤구간은 험한 등산로 같기도 하고...
어떤곳은 물을 건느기도 하는데 대개는 편하게 걸을 수있게 돼있어 16km를 4~5시간이면 완주할수 있다
숙소 근처에 5일 장이 열린다 하여 제주 특산물을 기대하고 가봤으나 썰렁하다.
SSM(기업형 수퍼마켓)을 규제해야 한다는 소리가 왜 나오는지 알만하다.
둘째날은 바람이 조용하여 바닷가를 걸을 만 했다. 태평양 연안의 어느섬 보다도 빠지지 않는 아름다운 섬
낚시하는 村老 들에게 섬에 살기가 답답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서울사는 아들네 집에 가면 사흘도 못배기고 내려온단다.
세상에 가장 살기좋은 곳이 이곳이라 하며 자랑이 끊이질 않는다.
그들과의 대화는 반은 알아 듣고 반은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다.
학꽁치를 잔뜩 잡아놓았다.
<감수광>
첫댓글 보면 볼수록 멋진 풍광 구경 잘하고 갑니다.수고하섰읍니다.
이제는 제주올레길이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걷기위해 찾아온다고 합니다. 한번 걸어볼 만도 하고요.
재주구경 덕분에
배낭여행수준으로 힘과 젊은이 있다 하는예긴데 멋저요.
나는10년전 진갑때 자식들이 고급호탤예약 3박4일로 여행을 햇는데
택시1일 대절료가 10만원 서귀포에서 동으로 1일 서로1일 남북으로
힘안드리고 바뿌게 눈요기만 하다보니 가는곳마다 입장료 흩뿌리고
다녀온 기억박에 남는게 없었어요
유림 님 내외분이 호젓하게 바뿔것없는 여행이면 부러운것없지 않을까요.
만끽하는
편한 여행은 편한맛이 있어 좋구요.발 품 파는 여행은 또 그런대로 고생을 참는 맛이 있어서 좋습니다. 버스안에서 제주사람들의 억센 사투리를 듣는 재미도 좋았구요. 운전기사의 자상한 안내도 고마웠습니다.
"혼자옵세예" 했는데 사모님과 아주 다정하게 다녀오셨네요.
상큼한 제주 바람에 한결 젊어지신 것도 같구요....젊어지는 샘물이라도 있나 두분이 한결 상큼해 보입니다.
저희 언니도 공직생활 33년 끝내고 서울서 제주도로 직행했거든요.
저희 보고도 와서 살라고 자꾸 조른답니다. 그래도 웬지 .....
제주섬의 서쪽 해변가에 집을 사서 이주해 사는 내지사람들이 많다 하더군요. 물산이 풍부하고 물이 좋으며 겨울에도 큰 추위가 없으니 특히 나이든 사람들이 살기에 좋다 합니다. 제 주위사람들 중에도 몇분이 서귀포에 집을 마련해 놓고 왔다 갔다 하며 사는분도 계시구요.
제주 올레길이 아름답다고는 들었는데,,,
동심이 아직도 한방석입니다
그림으로 멋진 소개하여 주시니....실감나고 당장 뛰어가고 싶습니다
올레길 멋지게 알려주셔서 제주도지사님이 감사패갖고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PS : 용과...뭔지몰라 여행때도 안사먹었는데 비싸다니 맛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특히 늙어버린 이영애 압권입니다
김포에서 제주로가는 항공편은 구하기가 힘들때가 많은데 천안서는 늘 좌석이 있는편입니다.
해외 출장이 많으신 박사장님의 마일리지를 한번 확인해 보세요.10000마일이면 제주 왕복이 가능하니
아마도 여러번 제주행 꽁짜 비행기를 타실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멋지게 좋은곳 다녀오셨군요. 저도 14일 갑니다 2박3일
좋은곳 많이 보시고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 즐겁게 노시다 오세요. 제주 여행은 2박3일이 딱 인듯 합니다.
짧은 일정에도 알찬 여행 하신것 같습니다. 제주도가 옛날보다는 좋은 쪽으로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특산품 중에는 사면 후회 할 품목들이 있는걸...
유 선생님 촬영 솜씨가 프로십니다.
도지사의 진두지휘하에 제주도의 이미지개선에 노력을 다 한다 합니다. 그래도 아직도 원형이정님 말씀대로 사오면 후회하는 품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제주공항서 사는 물건들...
대리 만족하고 하고 갑니다^^
노년은 두분처럼 보내야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느낍니다..
건강하세요
지금부터 계획을 잡으셔서 겨울방학때 식구들 모두함께 다녀오세요. 진국이도 빼지말고...
올래길 보다는 김선생님 따라서 백두대간을 누벼 보는게 꿈인데... 용기가 나지를 않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