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공매도 금지와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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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Three Point>
a.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고용 둔화, 10년물 금리 4.5%대 진입 등에 힘입어 강세(다우 +0.7%, S&P500 +0.9%, 나스닥 +1.4%)
b. 주말 중 전해진 국내 증시의 공매도 금지 결정, 논란은 있겠으나 단기 수급 모멘텀 형성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
c. 이번주 코스피는 주요 연준 인사들 발언, 중국 지표, 국내 공매도 금지 효과 등을 소화하면서 주가 복원에 나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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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한국 증시는 1) 파월의장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2) 중국의 수출입 및 인플레이션 지표, 3) RBA 통화정책회의 등 대외 이벤트와 4) 엔씨소프트, JYP Ent 등 국내 게임 및 엔터주들의 실적, 5) 공매도 금지 시행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320~2,420pt).
1.
금주에도 주 후반 파월의장의 IMF 연설을 포함해 주요 연준인사들의 발언이 대기 중에 있음. 3분기 미국 경기 피크아웃 전망 확산,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 하락, 금융시장 불안 여진 등 최근의 변화한 시장 및 경제 상황을 고려해보면 이들의 발언 수위는 덜 매파적일 것으로 판단.
(중략, 자세한 내용은 링크의 본문을 참고)
2.
이보다 금주에 공매도 금지 이슈가 국내 증시의 중심에 있을 전망.
이번 결정을 놓고 정치적인 해석들이 개입되면서 의견이 분분한 것은 사실이나, 주식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이미 시행하기로 결정된 공매도 금지가 각자의 주식과 포트폴리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
일단 과거에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금지를 시행했던 사례는 다음과 같음.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판데믹 이렇게 총 3차례가 존재했으며 공매도 금지 시행으로 인해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던 경험이 존재.
당시 코스피와 코스닥은 2008년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각각 -3.0%, +20.0%(2008년 10월 1일~2009년 5월 29일), 2011년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각각 +5.6%, +12.3%(2011년 8월 10일~2011년 11월 9일), 2020년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각각 +77.7%, +87.7%를 기록(2020년 3월 16일~2021년 5월 2일).
시스템 리스크 급의 대형 위기 발생 시에는 투자자들의 비이성이 난무하면서 패닉셀링이 출현하는 만큼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를 시행하는, 즉 예외적인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금융 안정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임.
공매도가 특정 종목에 대한 거품 형성을 방지하는 순기능이 있기는 해도, 무차입 공매도와 같이 위법적인 공매도 관행을 개선하는 것도 타당.
이를 보면 일차적으로 공매도 금지가 주가 V자 반등과 같이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이번에도 수행할 것으로 보일 수 있기는 함.
하지만 2008년, 2011년, 2020년 모두 주가 반등은 공매도 금지 그 자체보다는 직전의 주가 급락을 유발했던 요인들이 각국 정부의 부양책,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금리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진화됐다는 점이 본질적인 촉매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3.
이런 측면에서 몇 가지 논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음. 올해 9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7.4%, -15.8%를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가격 조정을 겪긴 했지만, 작금의 시장 상황이 금융 위기, 판데믹 위기와 같은 국면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보임. .
현재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국내 증시는 향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도 마찬가지.
MSCI가 선진국 지수를 분류할 때, a) 경제 발전 수준, b) 시가총액 및 유동성, c) 시장접근성을 고려해서 분류를 하는데, 이중 시장 접근성과 관련해 공매도 금지가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
(지난 6월 2023년 MSCI의 연례 시장분류 보고서에서 공매도 항목과 관련해 한국 증시는 큰 문제는 없지만 개선이 요구되는 의미인 “+”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문제 없음을 의미하는 ‘++’보다 한 단계 아래).
4.
공매도 금지 시행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 중 헤지펀드 외국인 수급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생각해볼 문제.
외국계 롱숏 헤지펀드들은 특정 국가에 숏 포지션을 구축할 때, 이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롱 포지션을 구축하여 투자하는 경향 있음.
따라서, 공매도 금지가 이들 롱숏 헤지펀드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시킬 것이라는 문제 제기가 가능.
다만, 환율 전망이나 코스피 이익 전망을 중시하며 투자하는 외국인 롱 온리 펀드, 자산배분 펀드의 수급은 다르게 볼 필요.
현재 환율이나 이익 전망은 이전에 비해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롱숏 헤지펀드 외국인을 제외한 여타 성격의 외국인 수급에 공매도 금지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5.
결국 중장기적인 국내 증시 주가 방향, 외국인 수급 변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 등 공매도 금지 시행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 설령 부작용이 출현한다고 해도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하지만 업종이나 개별 종목 단에서는 금주부터 시장은 공매도 금지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공매도 금지에 대해 소급적용은 되지 않더라도, 각 주식들에 대한 기존 의공매도 포지션에 변화가 생길 것이기 때문.
거래소 데이터에 의하면, 11월 1일 기준으로 코스피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연초 9.3조원에서 11.4조원으로 증가, 코스닥은 연초 2.8조원에서 5.6조원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상황.
이중 이차전지,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 면세, 여행, 유통 등 중국 소비테마주들이 공매도 잔고 금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금주 상기 업종을 중심으로 수급 상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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