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ann.nate.com/talk/354083823
밤잠이 없음으로 음슴체 해도될까요
걍 내일 카카오게임즈 주식 살수있을까 등등 잡생각으로 잠이 안오다가 모바일로 쓰기때무네
오타 및 띄어쓰기 실수 양해부탁드림다
일단 본인은 현재 30대 초반, 20대 중후반에 처음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 반년만에 이혼했던 경험있음.
결혼까지의 얘기를 정리하자면, 20대 초반에 처음 연애하며
세상에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열렬히 사랑할 수 있구나를 처음 암.
안정적인 삶과 함께하는 행복을 위해 결혼도 빨리 진행하게 되었음.
참고로 본인은 남아선호사상 오지게 겪고 자랐고,
우리엄마도 아들낳어쩌고저쩌고 때문에 시집살이 호되게 겪어오는걸 눈으로 보고자라서(결국 울엄마는 이혼함)
나의 결혼은 무조건 남녀평등을 추구한다!!!라고 생각하며 결혼 추진함.
당시 남여 모두 20대 중후반이라 모은돈이 많진 않았음.
그래도 지방이라 오래된 아파트는 전세가격이 나쁘지 않았고,
양가 모두 지원해줄 형편 아니었기 땜에 전세대출 풀로 땡겨서 집구하고
서로 모은돈 4천+4천 한통장에 넣어서 전세 본인부담금, 결혼비용, 신혼여행, 가구가전 등등 함. 리얼 반반결혼함.
이제부터 반반결혼 후기
돈만 반반임. 솔직히 반반결혼에 양가 지원 안받으려고 했던 이유는 나는 있었음.
머 너가 더해왔니 내가 더해왔니 소리 서로 안하고,
시댁에서 지원 많이받으면 한달에 한번씩 시댁가서 커텐빨아야한다는 얘기(스타강사 김미경님ㅋㅋㅋ)를 들었기 때문이었음.
차라리 안받고 생색 안듣고 말지(어짜피 줄형편도 안됬었음) 라는 생각이었음.
그러나 결혼생활은 내생각과는 전혀달랐음.
신혼여행 다녀온 바로 다음날, 새식구(=나) 들어왔다고 시댁 전가족이 시댁에 모임.
요리하고 상차리고 상치우고 설거지하는것까지 전시어머니와 나만함.
전남편놈은 손하나 까딱안함.
눈치를 주며 반찬가져가라 했는데 내가 줬던 한접시만 가져가고 또 소파에앉음. 연애땐 절대 저런모습없었음.
머 사건 많았음. 일단 명절에 본인집(시댁)에서만 2박3일을 다 있어야할것같다는둥 헛소리해서,
내가 뭔소리냐 우리집이 외국도 아니고(같은지역에 시댁 친정 다있었음)
명절 당일엔 우리집 무조건 간다 했더니 자기네 엄마가 허락안해줄거라는둥, 선심쓰듯이 엄마한테 허락받아보겠다는둥..
그리고 연락강요도 지겹게받았음.
남들은 남편이 쉴드쳐줘도 시어머니가 몰래 연락해서 연락안하냐 잔소리한다는데 나는 전남편놈이 더했음.
왜 우리엄마한테 전화안하냐, 니전화 기다리신다.
난 할말없는데 전화 왜하냐고함.(주말마다 시댁갔었음. 매주보는데 무슨 할말이 있어서 전화를 또해..?)
전남편놈은 그냥 용건없이 전화하는게 중요한거다. 자기엄마는 그걸 원하신다. 라고함.
그런 강요가 전화하기 더 부담스럽게 하는거라 전화 안한다고 대응했으나 싸우기 지겨워서 몇번 해드림.
그랬더니 이제는 지네 형수한테도 전화하라고함.
왜냐면 친해지라고; 헛소리하지말라고 했더니 얼굴시뻘개져서 지랄났었음.
또 뭐있었더라, 아 결혼식날 신부대기실에서 친구들 만나서 웃고있는데 웃지말라고 딸낳는다고 함.
이때 ㄷ집어 엎었어야햇는데 그놈의 전세대출이자 싸게받으려고 혼인신고를 먼저해서.....하....다들 혼인신고 늦게하세요......
또 어느날은 전시어머니 신혼집에 갑자기 찾아옴.
그전날 부부싸움 개싸움한 다음날이었어서 전남편놈 회사 째고(노이해) 낮에도 싸우고있었는데 갑자기 초인종눌림.
누구냐고 전남편이 나가보니 지네엄마;
자기 아들 보더니 어머 너 회사안갔니? 괜히왔구나 너 쉬지도못하게<-라고 말함.
그날은 내가 일 쉬는날이었음. 나혼자 있는줄알고 갑자기 쳐들어온것. 이유는 며느리 뭐하나 보려고
별별 시어머니짓은 다들은듯.
예단예물없이 집혼수 반반하고 맞벌이하는데 집안살림 이게뭐냐,
너는 시집올때 이런것도 안해왔냐(옷 다림질할 일이없어서 다리미 안삼. 다리미안샀다고 나한테 뭐라고함) 등등등
사람 기분나쁘게 만드는 말솜씨 대왕이었음.
나도 처음엔 다 받아침.
살림이 이게뭐냐 화장실 청소 안하냐고 하면 전남편한테 토스했음. '오빠 어머님이 화장실청소하래'
시집올때 다리미도 안사왔냐고 하면
'안써서 안산거고 제가 시집올때 안해온게 아니라 저희가 안산거에요. 집혼수 같이한거잖아요.'
내가 아프면 아들은 고생안해 며느리만 고생이지..라는 말에 '제가요? 왜요?'
넌씨눈으로 나가는 방법, 나도 똑같이 배려없는 말로 받아치는 방법 다써봄.
맨첨엔 되게 힘들었음.
그래도 남편의 엄마고 어른인데 내가 너무 예의없게 구나 하는 양심의 가책으로 힘든거였는데,
나중엔 시1발 똑같이 결혼해서 왜 나만 갑질당해야되나 하고 억울하다고 느껴서 걍 막나갔던 것 같음.
제일 결정적인 이유는 전남편놈이 시어미 하는짓 막기는 커녕 더 부추기고
나한테 맞추라고 강요하면서 성질부렸기때문이 제일큼.
그러다 결정적인 한방은 내 생일때 양가 부모님 다 모여서 식사하는 자리였는데
거기서 걔네 엄마가 우리엄마한테 내욕함.
요즘며느리는 시어미무서운줄 모른다 부터 시작해서 며느리의 미덕과 예의범절 등등을 나열하며
그걸 내가 하나도 안한다고 얘기함. 내생일에ㅋ 우리엄마한테
울엄마도 한성질 하지만 교양챙긴답시고 걍 듣고있다가
그래도 오늘 제딸 생일이니 이정도만 하시죠. 앞으로 사위도 며느리도 잘하면 되잖아요.라고 넘김.
그날 집가서 전남편놈한테 아무렇지도 않은듯 물어봄. 오늘 식사 자리 어땟냐고.
전남편놈: 응? 왜? 밥맛있었는데?
암튼 등등 생각나지도 않는 온갖 시가 관련 사건들+그걸 창피한줄도 모르고
오히려 더 하는 전남편놈 때문에 결혼생활 반년만에 이혼함.
그런 ㅂㅅ인걸 결혼전엔 몰랐냐? 몰랐음.
세상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온갖 집안일을 척척해내는 1등 사윗감인줄 알았음. 시댁? 별로 교류 없어서 아예몰랐음.
내가 결혼 해본 경험으로 정말 큰걸 배웠다는걸 정리한다면,
일단 첫번째로 연애할때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눠야한다는 것임.
만약에 살인마가 되어보는게 좋음.
만약에 시어머니가 ~~~하면 어떡할거야?와 같은 질문을 진짜 많이 해보는게 좋을 거 같음.
그러나 연애할 당시엔 이해가능한 답을 내놓아도 결혼후엔 달라질수 있는게 결혼임.
두번째로, 결혼전에 예비시댁 자주가지말라는 충고 보통 많이 듣잖음?
근데 나는 반대로 자주 가서 집안 분위기를 살펴야 한다고 봄. 모르고 결혼했다가 나처럼 뒷통수 씨게 맞으면 어떡함..
세번째로, 정말 완벽한 반반 결혼은 없음. 머 돈은 숫자로 딱 반반 할 수 있겠지,
그러나 반반 돈 결혼에 보통 여자들은 집안일도 반반, 시댁 친정 관련도 반반이라고 기대하지않음? 그럴일은 정말 거의...ㅎ
정말 마트가서 물건 20kg 장봐왔는데 너 10kg 들어 나 10kg 들게 할것도 아니고,
애기낳을때 나 5개월임신할게 너 5개월 임신해 할것도 아니기땜에 정말 무자르듯이 반반 결혼은 없음.
혹시나 돈을 반반 하더라도 그런 걸 기대하고 결혼했다간 정말 억장 와르르멘션됨.
혹시나 반반결혼을 강조하는 예비신랑과 결혼준비를 하고있다면
이런 내용을 이야기하며 꼭 반반을 강조하더라도 너는 결국 반반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며
한국사회에서의 며느리는 결국은 시댁에 조금더 신경을 쓰게 된다<-라는 것을 상기시켜 염치를 챙겨주길 바람.
잠안오는 밤 과거의 값비싼 경험을 떠올리며 긴글을 썼지만
난 현재는 내기준 정말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 재혼을 했고 소듕한 딸도 낳음.
재혼할 당시엔 내가 모은돈과 남편이 모은돈을 비교하자면 1:3이었음.
그외에 시댁에서 또 크게 지원해주심.
솔직히 전에 겪어본게 있었기 때문에 걱정을 안했던건 아님.
더 해오고, 더 지원해주기 때문에 더 심한 갑질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라는 걱정으로 벌벌떨었음.
그러나 결혼한지 3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흔한 연락강요, 불쑥 찾아오기, 싫은말, 며느리 무시하는 말 등등 1번도 겪은 적이 없음.
아직까지는 시집살이의 ㅅ자도 모르고 살고있음.
반반 결혼 하지말라고 올리는 글은 아님.
그냥 결혼이, 진짜 인생에 중요한 결정이 되는데, 먼가 걸리는게 있다면 어서 걸르고,
찝찝함이 느껴지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하면 확실하게 안다음에 결혼을 결정하는 게 좋음.
먼가 시집살이를 당할 수도 있겠다는 찝찝함 및 걱정거리가 있지만
그것을 예방하는 차원으로 반반 결혼을 선택하는건 하나도 예방이 안된다는 것을 아직 미혼남녀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씀.
휴 글이 길었네요. 그냥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자는 말이 이렇게 깁니다.
첫댓글 항상 말하지만 시짜짓과 금전지원은 상관관계가 없음. 그건 경제문제가 아니라 인성문제여. 오히려 돈 많은 집보단 없는 집에서 쥐어짜내 지원해준 집을 피해야함. 힘들게 모든 걸 다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되겟어. 내돈 다줬는데ㅎ대접받고싶지 않겠음?
진짜 개개공감
여자분 잘 정리해서 다행이다 고구마 먹은 느낌은 아니었어 진짜 끔찍했겠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2 어렸을때 하는 연애는 어차피 결혼 염두하는게 아니니까 굳이 안가고 안보는게 맞지만 적령기거나 결혼 생각하면 많이 가보는게 나은 것 같더라....
44 결혼전에 시가 최대한 만나지 말라고 하는데 난 반대임ㅠ 여러번 만나봐야 본성보임.. 결혼하고 알면 이미 늦어ㅠ
있는 집에서 간섭 안한다는 것도 구라임
걍 가서 살피는게 답임
가서 밥먹었는데 무슨 반찬 맛있다고 했더니 여자한테 가르쳐주려고한다? 그러면 정말 전형적인 한국 시가라고 생각하면됨
조금이라도 신식 마인드 있으면 싸준다고 하거나 더먹어라 그러고 말지 가르쳐준다고 하면 배워서 내 아들 해주란 소리임 얼마를 해주고 말고 하등 상관없음 말과 행동봐야지
만약에 살인마 ㅋㅋㅋㅋㅋ
딴 아줌마가 내 딸 욕하고 내 욕하는데 참아야 하는 구조라는게 얼마나 부조리한지...
잘 탈출하셨네 임신공격당하면 답도 없는데
어우 난 진짜 결혼은 못 하겠다 ...
며느리 생일날에 그것도 엄마 보는 앞에서 욕하는 인성부터가... 근데 남편놈은 그걸 눈치 못챘다는거에 환장
만약에 살인마랑 결혼전 예비시가집 자주 가보기는 필수인거같아 물론 결혼얘기 나온 이후에
반반하면 여자가 자기아들을 너~무 좋아해서
반반 하는줄 안대
신발넘의 한국남자 ㅋㅋㅋㅋㅋ
2222 막댓때문에 먹던 커피 쏟았다^^... ㅌㅋㅋㅋㅋㅌ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알 결혼생각이 든다? 그러면 그집에 자주 가봐야함 가서 그 부모들이 나한테 어떻게 대하는지 잘 봐야함 그리고 즈그 집에서 남친놈이 나한테 하는 행동이나 부모한테 하는 행동도 잘 봐야하고
진짜 그전에는 결혼전에 절대 시댁식구들 미리 만나보지 마라 이런거 보고 안만나봤었는데 만나서 몇번 밥먹어봐야해.. 그리고 손님일때랑 며느리되고나서 태세변환쩔드라.. ㅋㅋㅋ
진짜 결혼 넘 도박임ㅋㅋㅋ 연애때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결혼하면 본성 드러나는 게 남자인 거 같음ㅋㅋ
와 진짜 너무너무싫다..시댁은 그냥 싫어ㅋㅋㅋㅋㅋㅋㅋ아직 미혼인데도 싫다^^
안하면 노걱정..! 비혼한다...
반년만에 탈출한게 다행임ㅠㅠㅠㅠ
안하거나 진짜 얘는 반이 아니라 전부 다주겠다 하는애랑
아 근데 진짜 저게 현실인듯... 사랑꾼 남친이라고 자랑하던 친구들 결혼한 현재보면 맞벌이해도 집안일 독박이더라.... 남자는 다 똑같음 개새끼들임 아쥬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 내 구남편 더치페이 웅앵하고 집도 반반하는 구린새끼였는데 나한테 존나 헌신적 감정적으로 매달려서 결혼함. 근데 시가에서 연락지랄 명절지랄함ㅋㅋㅋ 존나어이없는와중 즈그 엄마 ㅈㄹ맞아서 안보거나 이혼하겠다고 했더니 이혼하쟤. 존나 한남 똥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