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내에서 가장 빠른 발을 자랑하고 있는 최태욱(23·인천)이 올림픽 첫 메달획득을 위해 스피드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최태욱은 12일 새벽 열리는 올림픽 축구 첫 경기 그리스전에 오른쪽 측면날개로 나서 최전방의 조재진을 지원하고 왼쪽날개인 이천수와 협력플레이를 펼친다. ‘우태욱 좌천수’의 스피드로 상대수비를 무력화시킬 작정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태욱은 오른쪽 허벅지 가운데 근육이 없다. 그 후유증은 2004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최태욱은 인천 만수중학교 2년 시절 경기 중 상대선수에게 차여 오른허벅지에 근육 부상을 입었다. 당시에는 단순 타박인 줄 알고 병원을 찾지 않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근육이 아예 끊어진 상태였다. 허벅지 앞쪽에는 세 갈래의 큰 근육이 있는데 이 중 가운데 근육이 절단되면서 근육 위쪽 부분이 상체 쪽으로 말려 올라갔다. 축구선수로서 뛰는 데 가장 필요한 근육 부위가 아예 사라져 버린 셈이다.
최태욱은 부상 이후 등에 담이 자주 결리고 종아리 근육이 자주 뭉치는가 하면 허리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찾아오는 등 힘겨운 상황이 계속됐다. 따라서 수술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끊어진 근육이 굳어져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를 무시한 채 계속 축구선수 생활을 하던 최태욱은 지난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결국 몸에 이상을 느꼈다. 훈련 도중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낀 최태욱을 네덜란드 의료진이 진단한 결과 양쪽 허벅지 근육의 힘이 달라 신체의 좌우균형이 무너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허리의 통증은 오른허벅지 근육 부상에 의한 것이었다.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은 “당시 네덜란드 의료진은 최태욱이 뛰어다니는 것조차 신기해할 정도로 최태욱의 오른허벅지의 근육 이상을 심각하게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태욱은 2002한·일월드컵 이후 더욱 이를 악물었다. 오른허벅지 앞쪽에 남은 두 갈래의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에 매진했고 근육에 좋다는 마그네슘 영양제를 빠짐없이 복용했다. 또한 양쪽 허벅지 근육의 부조화에서 기인하는 허리와 등의 통증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쉼 없이 마사지를 받았다. 이런 숨은 노력 덕택에 최태욱은 현 올림픽팀에서 최다득점자(24출전 10골)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올림픽 본선에서 주전스트라이커 자리도 꿰찼다.
최태욱은 “허벅지 앞쪽 가운데 근육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축구를 그만둘 수는 없다”면서 “올림픽 첫 메달을 위해 스피드를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첫댓글 최태욱 골 많이 넣어라~!!!
근육절단.;;
이야.. 존경스럽네요.. 힘내세용~ 첫골부탁드림다 -_-ㅋ
저러다.. 평소보다 경기력 떨어져서 오히려 안좋은 결과를 부를수도...걱정됨;;;
이러다가 선수생명 단축되는게 아닌지 걱정되는군요
대단하지만 걱정되네요....
안타깝네요;;;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어떻게 찾아온 기회인데...아마 죽을 힘으로 뛰겠죠...힘내세요!!
플레이에 가끔 기복이 생기는 이유가 저거였구나... 저게 아니었으면.... 으흠
고등학교때 이천수가 가장 존경하던 사람이 최태욱이였어요 고등학교때는 정말 대단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