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서산 백제의미소팬션 - 사비성
일시: 2013.11.23. 오후17시부터 다음날 오전
준비하느라 제일 많이 수고한 친구: 성태, 미서
참석한친구: 경희,규식,길연,남선,미서,병구,병배-성화,성식-한정,성태,신우,연숙,영란,영호,장식,한우,현범,희서(총19명)
점심에 어머니와 간단한 점심을 하고 미장원 들러 어머니 머리하시고, 고추 빻고 하며 바쁘게 이리저리 다니다가
함께 가자는 희서의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달려간 백제의미소팬션.
주변 경관도 정말 좋고 팬션 내부도 그냥 방에 앉아만 있어도 막 건강해질 듯하고 옷에 황토의 그 진한 색이 금방이라도 배일듯한 정말 훌륭한 팬션이었다.
특히 대리석의 구들장은 정말 백미였다.
간재미를 준비하기 위해 남당리를 먼저 들러 일찍 도착한 성태와 바로 이어 나와 희서가 합류하여 팬션의 훌륭함에 감탄하고
또 대리석 구둘장의 따뜻함(?)에 감탄하며
언몸을 녹이면서 간재미 시식 겸 소맥과 음료로 허기진 배와 목을 축이고 나서 고기 굽기에 돌입..
친구들을 기다리는 동안 훌륭한 미모의 팬션 사장님께서 준비해 주신 숯과 화덕에 퐁립과 두툼한 돼지고기를 맛나게 굽기 시작..
여기서 잠깐!!
혹시 퐁립의 의미를 모르는 친구를 위하여 그 재미난 의미를 알고 넘어가자..
나도 몰랐다. 맛있다는 것 외에는..
퐁립은 어디엔가 빠질 때 나는 의성어인 "퐁"과 갈비를 뜻하는 "립(Rib)"이
결합된 단어로 '누구나 퐁립의 등갈비를 먹게되면 그 맛에 매혹된다'는 뜻이란다.
의미를 알고 먹으면 더 맛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다시 팬션의 현장으로 들어가서..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서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떠들석해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무르익기 시작...
경희가 햅쌀로 준비한 정말로 훌륭하게 맛있는 밥과
미리 준비한 꼬맹이오이, 고추, 마늘과 채소에 성화가 가져 온
작년 김치라는 것이 믿겨지질 않는 아직도 아삭아삭하고 익은 김치의 특유의 맛이
그대로인 김치와 그리고 미서가 가져와 군불에 맛있게 구운 고구마 등..
밖에서 약간은 추웠지만 정말로 맛있게 먹었다.
그 맛은 비단 맛난 음식 때문만이 아닌 얼마 있으면 오십줄로 들어서는
벌써 인생의 반환점을 훌쩍 돌아 버린 우리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기에
더욱 맛있었을 것이다.
늦게 도착한 영란이가 그날의 모임을 위해 멋있는 등산 양말을 찬조 했다.
친구들을 대신하여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졸업 후 처음 만난 남선이를 보게 되었던게 의미있고 좋았다.
아쉬운 것은 내년에 베트남으로 선교사로 파송된다는 것이였다.
들어보니 베트남이 아직은 선교사의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선교하기에 힘든 나라라고 하던데
있는 동안 몸 건강히 무사히 사역 잘 감당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밤이 깊어져 가면서 한쪽에서는 늘 모임의 감초인 그림놀음(일명 섰다)으로 파안대소를 연발하고
한쪽에서는 아직도 다하지 못한 추억을 되새기는 대화가 오가면서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다음날은 전해들은 얘기인데..
계획했던 산행은 전날의 피로와 귀찮이즘으로 아침부터 술로 속을 달래가며 미서가 준비한
등갈비 김치찌개와 함께 맛있는 아침을 먹고 설거지는 경희가 솔선수범하여 말끔하게 하는 것으로
즐거웠던 1박2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단다.
지난날 함께 했던 학창시절의 아픈 기억과 즐거운 추억을 나누며 왠만해서는 웃을 일 없는
팍팍한 현실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바로 이게 그 먼길을 마다 않고 달려 온 이유이리라 생각했다.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으리라.
이게 바로 생활의 활력소, 세상 어디에서도 구하지 못하는 보약(?)일 것이다.
다음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여 그 즐거움을 같이 하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마지막으로 이번 모임을 위해 많은 친구들이 수고 많이 하였지만 특별히 많은 시간과 정성을 아끼지 않은
성태친구와 미서친구에게 다른 친구들을 대신하여 고마움과 감사함의 마음을 전한다.
너희들의 수고 덕분에 모임이 무사히 문제 없이 잘 끝났다. 정말 고맙다.
그리고 친구들아 사랑한다.
이상으로 백제의 미소속에 백제의 미소를 품은 26년의 우정의 1박2일 스토리~ 끝~~
첫댓글 깜상 후기 따뜻한 글 사진 정~말좋타. ^^ 1박2일 백제의 미소가 퍼져서 우리들 가슴에 살~아~있~~네^^ 감사해 고마워
네가 글제목 조언해줘서 좀 수월했어 감사~ 그리고 이런 추억을 만들어준 우리 친구들한테 감사~
와우~~ 현범이 글 재밌다 그날이 다시 생각나네 역시 희서의 갤러리와 깜상의 글이 만나야 조화를 이루는 거 같애
많이들 와주어서 고마운데.. 사실 욕심을 부리면 더 올 수 있었는데.. 아쉽!!!
그날 날이 좋아서 김장 핑계로 못빠져나온 친구들이 여럿 있었어
그날 못온 친구들한테 자랑질 좀 하고 다음 만날 땐 더 반가운 얼굴들이 많아졌음 좋겠어
그리고 내가 부탁한 거 있지? 모임 일정 정해지면 참석여부 댓글 달기다~~~꼭~!! (이것은 명령입니다!!)
부족한 글 재미있게 읽었다니 고맙네~
너의 명령 기억하마^^
다시 말하지만 이번 모임 준비하고 진행하는라 정말 수고 많았어..
아, 불앞에서 꼬기 구운 영호야~ 손감각이 살아있어. (최고!!)
불조절을 적절히 하면서 맛나게 구웠어. 다음에 또 부탁해 ^.~
추억~기억~그리움~아쉬움~
우리들의 고마운 친구 성태야... 고맙다. 그리고 정말 수고 많았다.
다른 친구들도 그날 찍은 사진 있으면 여기에 올려서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