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의 내 아들 성민이(9세)만큼 어릴 적 여름방학이란, 다른건 몰라도 물놀이 다녔던 것만큼은 나에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텐트, 코펠, 버너 들고 다녔던 기억.. 친지들과 밀양 긴늪에 텐트치고 투망 던져서 고기잡고, 수박 잘라먹던 기억..
그렇게 가족들과, 친지들과 함께 나누던 시간이.. 기억이 아직도 내 기억속 저편에 살아있어.. 언제나 밀양에 들를때면, 긴늪을 지날때 그 생각을 한다..
바로 저기 였지.. 하면서..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타지생활을 시작하면서.. 친구들이 더 많이 생기면서.. 그리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자식이 생기면서.. 흔히들 말하는 먹고 사느라.. 내 어릴적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주신.. 내 부모님과의 여행을 정말이지.. 아주 먼 곳에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것을.. 아버지께서 깨우쳐주셔서.. (죄송합니다~~) 올해 여름휴가는.. 우리 가족 9명(아버지, 어머니, 나의 가족 4명, 동생네 가족 3명(뱃속의 조카까지. ^^))이 함께 2박 3일을 보내기로 했다..
아주 오랜만의 여행인지라, 통영의 금호리조트(충무마리나리조트)에 제일 좋은 로얄스위트디럭스로 예약을 하고,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서로가 사랑하는 가족과의 여행을..
이런 시간을 자주 갖지 못해.. 나의 당신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종종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먹고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가장 가까이 해야 할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못한다는 것보다 더 슬픈일이 또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첫댓글 아들?? 코끝이 찡하네. 그래 바쁜시간쪼개서 첨으로가는 여행이라 더욱 맘이설랜다. 그때니들 어릴때 그때보다 어째 더 설레이는거같구나. 언제나 든든한 우리장남 그리고 빈틈없이 세심한 우리 막내랑 아들 둘....남들은 다~~아 딸이있어 좋아라하지만 난 언제나 든든한 두 아들이있어서 너무좋다이. 사랑혀/////
자식의 부모사랑이 어찌 부모의 자식사랑보다 클수 있겠냐만.. 열심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