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사회에서도 다른 동물사회와 마찬가지로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농약등 각종 공해가 날로 늘어감에 따라
발병하는 질병으로부터 꿀벌을 보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꿀벌에 해를 끼치는 질병은 그 종류가 많은데 애벌레에 걸리는 질병, 큰벌에 걸리는 질병,응애병으로 구별할 수 있다.
1)애벌레의 질병
미국부저병:꿀벌의 유충벌에 병원균이 침해하여 유충벌을 부페케하는 질병으로 원인균은
Bacillus larvae인 세균성질병이며 미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대단히 무서운 질병이다.
열이나 화학적 소독 제에 매우 높은 저항성을 나타내며 소비속에서 35년의 저항성을
나타낸 경우도 있다.
꿀벌의 유충에 감염되는 질병이며, 꿀벌의 발육단계중 전기 번데기 단계에서 많이 일어나며 유충이
사멸하기도 한다.
잠복기는 평균 12.5일로써 대부분 감염된 유충은 부화후 10-15일 사이에 유충의 색깔이 변하는
임상증상을 나타낸다.
이와같은 유충이 있으면 봉계는 평소보다 빨리 일어나며 축축하고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즉 봉개는 안으로 함몰되며(정상은 약간 불룩하게 됨) 건강한 성봉들은 이 질병에 감염된 유충을 제거하는데 처음에는
봉개에 조그만 구멍을 내다가 나중에는 열린 사태로 그대로 두어 유충이 사멸케 한다.
붕개가 함몰되어있는 소방에 성냥개비등으로 유충을 찔러 제거하면 갈색의 교질성 물질이 딸려 나오는 것을 볼수 있다.
이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주로 우유를 반응물질로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미국형 부저명 원인균인 B.larvae는
포자형성과정에서 단백질분해효소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미국형 부저병은 40초내에 우유위 응결현상이 이루어지며,
유럽형 부저병은 1분 47초내에 우유의 응결현상이 이루어진다. 진단은 주로 균분리와 현미경검경, 생화학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미국형 부저병의 원인균인 B.larvae의 단크론성 항체를 생산하여 면역효소법에 의한
진단이 시도되고 있다.
미국형 부저병 발생의 계절적 변화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없다. 즉 꿀벌의 유충이 있는 계절이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이균의 포자는 소방이나 유충을 청소하는 성봉에 의해서 유충으로 전파된다. 감염유충은 감염된후 바로 성봉에 의해
감지될수 잇다.
가끔 성봉의 노력에 의해서 이 질병이 제거될수 잇으나 포자는 봉군에서 제거되지 않는다. 또한 이균의 포자는 소방내에서
35년간이나 남아있을수 있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B.larvae에 의해 일어나는 이 질병의 자연적인 전파율은 매우 낮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포자가 성봉에 의해서 제거되며 이 질병에 대한 감수성은 아주 어린 유충에만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성봉에서 이 원인균의 분리율은 높으나 이 질병증상은 낮다.
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염된 꿀벌 사육장비를 소각하거나 에칠렌옥사이드로 훈연소독을 하거나 방사선 처리를 해야한다.
방제대책으로는 성봉의 재봉군 시도와 감염성봉이나 감염기구들을 소각하거나 설파치아존이나 옥시테트라싸이클린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한 양봉기구를 방사선 처리나 고온 포르말린 왁스에 침지소독을 하거나 에칠렌옥사이드로 훈연처리를 권장하고 있다.
부저병에 심각하게 감염되면 양봉장 전체가 삽시간에 전멸하는 경우도 있다. 이 병의 예방과 치료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으나 아직 완전예방과 구제는 수립되어 있지 못하며 선진 외국에서도 발병된 봉군은 소각하여 버리고 있다.
같은 양봉장 안에서는 벌통간에 소비의 교환이 자주 있으므로 이 질병을 조기 진단하지 못할 경우 소비의 교환이
되풀이 되어 순식간에 전 봉군에 병의 감염을 초래하게 된다.
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미국 부제병 방제법을 소개하면 먼저 미국 부저병은 꿀벌의 유충에만 걸리고 성충에는
걸리지 않는 병이란 것을 이용하여 질병의 증상을 보이는 벌통에서 벌이 붙어있는 소비를 꺼내어 다른 새 벌통에 덜어담고
소비를 태우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성봉의 몸에 포자가 붙어있을 가능성이 있고 완전히 포자를 제거할 수
없으므로 재발의 여지가 많다.
또한 어떤 벌통에 한 마리 유충이라도 미국 부저병 증세가 확인되면 곧 그벌과 소비를 태우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꿀벌 부저병의 전염원을 빨리 없애는 길이 된다. 흔히 이 질병의 치료제로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그중 설파디아졸이 크게 주목을 끌어왔다. 그러나 근간 설파제 대신 항생물질을 사용하는데 항생제의 벌꿀내 잔류성에
대하여 주의하여야 한다.
급여시기는 월동직후 육아개시 시기를 택하는 것이 좋다. 실험실내 항생제 감수성 시험결과 좋은 억제효과를
나타내었으나 꿀벌 부저병을 완전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아직 없다고 본다.
유럽부저병:병원균은Bacillus alvei CHESHIRE-CHEYNE와 Bacillus pluton WHITE이며 간균으로서 아포를 형성하며,
전염경로는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미국 부저병과 유사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병에 걸린 유충의 초기 증세는
건강한 유충의 색깔인유백색을 잃게 되며 죽을 때 희미한 백색으로 변한다.
머리 근방에 황색점이 나타나며 병세가 진행됨에 따라 몸 전체가 황색, 회갈색, 흑색으로 변하여 부패된다.
방제법으로는 봉군을 강군으로 만들거나 저항성 계통의 벌통을 이용하며, 최근에는 Streptomycin과 Terramycine은
설탕물1갈론(약 4.5460l)당 0.2∼0.6g을 타서 상용한다.
낭충봉아부저병:해방 후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병으로 병원체는 바이러스균이며 미국 부저병과 비슷하게 유충이 썩는 병이나
그리 심한 병은 아니다.
전염된 유충은 피부가 굳어져 물집이 생겨 황색으로 변하고 , 암갈색이 되면서 죽는다. 무밀기에는 1.3:1의 당액에
소금을 약간 넣어 격일로 2홉 정도씩 주고 소비를 축소시켜 봉군을 밀집시켜주면 효과가 좋다. 유밀기에는
자연적으로 치유된다.실제로 부저병과 구별하기 어렵다.
백묵병(쵸크병):유충에만 발생하는 곰팡이 병으로 곰팡이 균사가 자라면서 유충의 체액이 말라 백묵과 같이 굳는다.
누에입이 썩는 백강병과 비슷하며,전염된 유충은 처음 입에 곰팡이가 생기며 황색으로 변하여 죽는다.유충모양 그대로 죽으므로
납작 보리쌀 모양이 된다.
썩어서 마른 유충은 흑색으로 변한다.전염속도가 매우빨라서 삽시간에 전봉군에 퍼지는 무서운 병이다.
치료법:1)박찬진 소금 치료법-백설탕15kg+물12L+소금100g+식용소다20g의 비율로 당액을 만들어 군세에 따라
석양에 2홉정도씩 급이하고 습기제거를 위하여 숯을 2개정도 얹어 준다.
2)조연행의 소금치료법:짠소금물 1.8L+식용소다 30g을 혼합하여 소문을 높게 괴어 부어 주고 10분후 원상으로 해주면
바닥에 소금물이 베어서 효력을 본다.프로피온산 나트륨이나 소금 등을 사용하는 것은 윌리엄 박사가 권장한 바있으나
우리 양봉인들이 양봉현장에서 체득한 치료방법들이 과학적 근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본다.
석고병(Stone brood)의 병원체는 여러 가지인데 ,그중 Aspergillus flavus에 의해 죽은 애벌레의 몸에는 황록색의 포자가 형성되고
Aspergillus fumigatus와 Aspergillus nidulans에 의하여 죽은 애벌레의 몸에는 녹색포자가 형성된다.
이들 Aspergillus는 백색실과 같은 균사로 자라며, 각 균사 끝에서 여러개의 포자가 형성된다.
병원성형의 포자가 애벌레의 소화기 안에 들어가면 포자는 곧 발아하여 균사를 내는데 이 균사는 각 조직에 침투해 들어 간다.
약2일후 곰팡이는 공기에 노출되어 산소를 얻게 되고 다시 새로운 포자를 형성하게 된다.
건강한 애벌레는 반짝 반짝 빛나는 백색이지만 Aspergillus flavus와 같은 곰팡의의 침해를 받은 애벌레는 곧 반짝이는 빛을 잃게되어
활기를 잃은 백색으로 변한다. 죽은 애벌레는 몇 시간 이내에 단단하게 굳는다.
곰팡이는 애벌레의 표피를 통해 환상으로 자라 머리 뒤쪽에 목거리 모양과 같이 보이며, 곧 겉 표면에 뒤덮여 퍼진다.
포자는 겉 표면에 형성되는데 특히 머리 근방에 많이 생긴다. 며칠 지나면 죽은 애벌레는 아주 단단하게 되기 때문에
이 병을 석고 병이라고 부르며,완전히 말라 버린 유충을 미라(mirra)라고 부르기도 한다.
방제법은 육아소비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어야하며 겨울철과 봄에는 적당한 환기가 필요하다.
2)큰벌의 질병
노세마병: 단세포 원생동물의 증식으로 발병되는데 병세가 악화되면 봉량이 크게 감소되고,
특히 봄철유밀기를 앞두고 강군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크게 발병하면 피해가 크다.
패혈병:어미 꿀벌 질병으로 배의 환절이 유백색으로 변하며 죽느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볼 수 없다.
환기가 잘안되고 습한 곳에서 발생하므로 봉군을 밀집시키면 자연치료된다고 한다.
아메바병:노제마병을 아메바병이라고 한다.
곰팡이병:부저병은 박테리아에 의한 병이지만,곰팡이병은 습기로 인하여 소비의 일부분이 썩으며 유충도 같이
썩는 병으로 소상의 내부를 깨끗이하고 습기를 제거해 주거나 통갈이를 해주고 통풍을 잘 해주면 치유
된다. 전염성은 전혀없다.
마비병:바이러스 병으로 한냉한 기후보다 온난한 기후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설사병,5월병등과 구별하기가 어렵다.
초기에는 소문으로 기어나와 날개를 사르르 떨고 2기가 되면 몸의 세모가 빠지며 동작이 둔해진다. 3기가 되면
전혀 기지도 못하고 땅에서 뱅뱅 돌다가 죽는다.특별한 치료는 없고 벌을 밀착시키고 환기를 잘 해주며 유황분말
을 벌통 밑바닥에 엷게 뿌려 주면 효과가 있다.
설사병:이질병이라고 도하며,설사병은 전염성은 없고 먹은 것이 소화가 안되어 배가 부르고 묽고 노란똥을 배설한다.
원인을 살펴보면,불량꿀,온도부족, 환기불량과 습기,호정성분이 많이 함유된 꿀,동물성 감로꿀,잦은 내검 등이
그 원인이 된다. 치유대책으로 소비를 축소하여 봉군을 밀집시키고 약군은 합봉을 하여 강군화시키는 것이 약이다.
부득이 장려급사를 하려면 당액을 섭씨 30도 정도로 가온하여 빠른 동작으로 소량씩 급이하여 소상내의 온도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가시응애:성충벌에는 적고 주로 유충에 기생하여 체액을 빨아 먹음으로 성충벌의 수밀력이 약해지며 수명도 짧아진다.
몸집의 크기는 진드기의1/3~1/4정도이며,전신에 강한 털이 빽빽하고 동작이 민첩하여 발견하기 어렵다.
수명은 17~18일 정도이며 제주도를 비롯하여 영호남 지방에서 는 딸기 비닐하우스 등에서 월동을 하며
매년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살충제로는" 아피스탄스트립"이 유효하다.
꿀벌 기문응애(진드기):아카리응에는 꿀벌의 가슴의 기문으로 들어가 서식함으로 기문응애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견되지는 않으나 국제화시대인 오늘날 머지 않아 여왕벌의
수입에 의하여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1.꿀벌응애 (Varroa jacobsoni)의 국내 양봉장의 감염실태와 벌통 내 기생 특성
국내에서 1950년 서양종꿀벌 벌통에서 꿀벌응애가 처음 발견된 이래 이 종은 여전히 벌통 유지에 위협이 되는 존재이다. 따라서 국내 몇 양봉장에서 꿀벌응애의 감염실태에 대한 지속적인 자료확보와 아울러 이들의 생태를 조사한 바, 월동 직후와 가을철 조사된 양봉장에서 벌통당 0∼62마리의 꿀벌응애가 발견되었고, 감염수준은 채집시기와 지역, 각 농가의 응애방제수준에 따라 변이가 컸다. 중국가시응애도 0∼5.3마리 발견되었는데 이들 양봉장들은 모두 아카시아 개화기에 남부지방으로 이동한 농가들이었다. 양봉농가들이 꿀벌 기생응애 방제를 위해 사용하는 약제들은 주로 fluvalinate계통의 약제들이었다.
한편 매우 심하게 감염된 양봉장 내 벌통들에서 수펄 성충에 대한 기생정도는 일벌의 기생율에 비해 높은 기생율을 보였다. 유충방에서도 수펄방에 대한 꿀벌응애의 기생밀도가 일벌방보다 훨씬 높았는데, 수펄방 하나에서 발견된 꿀벌응애 암컷성충의 수는 1∼4마리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나 10마리 이상 기생된 방들도 적지 않았고 최고 16마리가 기생된 방이 관찰되었다. 일벌방의 경우 5마리까지 기생된 방이 관찰되었고, 1, 2마리 기생하는 방이 많았다.
2.국내 양봉장의 벌통 내 중국가시응애의 감염실태 조사
1999년과 2000년에 걸쳐 국내 43개 양봉장에서 꿀벌응애와 중국가시응애의 감염실태를 조사하였는데 그 중 중국가시응애는 19개 양봉장에서 발견되었다. 감염된 봉군들에서 아미트라즈훈연지를 처리하여 벌통 바닥에 떨어지는 응애를 포획한 수는 0.3∼146마리로 양봉장들 사이에 기생밀도 차이가 컸다. 심하게 감염된 전주의 한 양봉장에서 훈연처리로 평균 58.7마리의 성충이 포획되었고, 이 때 감염된 유충방의 비율은 45.2% (n=93)로 유충방에는 최고 15마리까지 기생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한편 제주도 한 양봉장에서 9월 말 훈연처리에 의한 조사로 평균 146마리가 관찰되었는데, 이후 방제 처리 후 11월 초에는 12.7마리가 관찰되었다. 이때 유충방 기생율은 7.9% (n=140)였고 감염된 유충방의 대부분에서 중국가시응애 1마리가 발견되었다. 중국가시응애가 발견된 시기는 모두 가을철이었고, 그 중 제주도를 제외한 8개 양봉장들의 실제 월동처는 중국가시응애가 월동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지역이어서 이들 양봉장 봉군 내의 중국가시응애는 월동 이후 어떤 경로를 거쳐 그 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제주도 지역에서 조사된 12개 양봉장 중 11개 양봉장이 중국가시응애에 기생되어 있었다. 한편 1999년 경기 수원과 화성에서 중국가시응애에 감염되었던 봉군들은 월동 후 조사된 모든 봉군에서 중국가시응애가 발견되지 않았다.. 정진교·이만영·마영일( 농업과학기술원 잠사곤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