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눈으로 은혜의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The Reder] 라는 영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주인공 한나는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이고, 이것이 그녀의 열등감이었습니다.
어릴 때, 마이클이라는 15세 소년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마이클은 한나가 문맹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한나가 떠나버렸는데, 8년 후 마이클은 법대생으로 나치 전범 재판장에서 피고석에 앉아 있는 한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한나는 유태인 학살의 수용소의 간수였습니다. 재판과정에서 문건이 발견되었는데, 궁지에 몰린 다른 여자 간수들이 보고서는 전부 한나가 쓴 것이라고 거짓 증언을 했습니다. 한나는 자신이 문맹이라는 사실을 밝히면 누명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도저히 그럴수 없었습니다. 결국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20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녀는 문맹자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수치심 대신 20년 간 감옥살이 편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그 후 20년 동안 감옥에서 글을 깨우치고 늙은 한나가 감옥에서 나온 날 마이클은 한나가 유태인 학살에 동조한 죄를 뉘우쳤는지 궁금해서, ‘감옥에서 뭘 깨우쳤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나의 대답은 “글을 깨우쳤지” 였습니다.
나이가 든 한나의 관심은 아직도 문맹 열등감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마이클과 헤어진 날 그녀는 목을 메어 자살했습니다. 그녀에게 실망한 마이클의 차가운 반응이 그녀를 절망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토록 열등감은 지독합니다.
저도 오랜 세월 열등감과 싸워 왔습니다.
흔히들 인생은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말하는데 자기와의 싸움의 핵심에 열등감이 있습니다.
가족들 간의 갈등,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한결같이 열등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교인들 사이에 갈등이 생길 때, 대부분 열등감의 문제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열등감은 성령의 역사를 가로막는 치명적인 역할을 합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열등감의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아니 집요합니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것에서 전혀 열등감을 가질 이유가 없어 보이는 문제까지 다양합니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에서 저자는 열등감이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 해석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삼으신 것이야말로 객관적 사실이요 그것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 열등감의 종노릇하는 것은 주관적 해석입니다.
스스로를 가두는 열등감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영적인 힘입니다.
어느 젊은 목사님이 상담을 요청해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나쁘게 볼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매우 합당한 생각이었습니다. 은밀한 가운데 나쁜 일을 하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믿음은 아니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은밀히 짓는 죄 보다 더 큰 죄를 짓고 있음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목사님께 아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아들을 왜 사랑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나쁜 짓은 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말을 잘 들어서 그렇습니까? 착해서 그렇습니까? 다른 아이들 보다 더 잘생겨서 그렇습니까? 다른 아이들 보다 더 뛰어나서 그렇습니까?” 가만히 생각하더니 “아들이니까 그저 사랑합니다” 라고 대답하면서 울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믿어진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십자가의 은혜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도 열등감은 여전히 제 내면의 싸움입니다.
그러나 전과 다른 것은 전에는 열등감의 종노릇 했으나 이제는 열등감과 싸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고전 1:27-29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열등감의 종노릇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고전 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할 만한 조건이 있어서가 아니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우리를 기뻐하십니다. 우리를 보시는 하나님의 기쁨이 깨달아질 때, 우리 안에 비로서 기쁨이 넘치게 되며,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주위 사람들에게 흘러가게 되는 것입니다.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되,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히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2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