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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제는 반짝 쇼…폐지 요구 |
보건의료노조, "근로자의 희생과 노동만 강요"…21일 규탄대회 |
의료기관평가로 더 많은 노동을 강요받았던 병원 근로자들이 '실효성 없는 의료기관평가의 폐지'를 주장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오는 21일 의료기관평가운영위원회가 열리는 대한병원협회 앞에서 '의료기관평가제도 규탄' 집회를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기관평가를 시작한 뒤에도 환자 서비스는 제자리이고, 평가 후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며 "병원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병원은 의료기관평가시에 비번 근무자 출근, 기본간호팀 별도 운영, 아르바이트 등 보조인력 보강, 8시간 근무가 아닌 15시간 근무 등 평소의 3~4배가 넘는 인력을 동원했다. 그리고 의료기관평가가 끝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 특히 노조는 평가가 끝나고 난 후 환자는 평가 당시 받았던 기본간호와 입원 생활 안내 등 기본설명도 받을 수 없고, 환자의 질병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인력부족과 업무과다로 환자를 대면할 시간이 없는 상황”이라며 “평가 당시 받았던 ‘반짝’ 서비스로 환자들은 더 큰 불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의료기관평가를 하면서 병원 근로자들은 늘어난 업무와 환자들의 요구로 예전의 노동 강도보다 2~3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병원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평가 지표에 맞는 적정인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우선 필요하다”며 “그래서 평가를 위한 평가, ‘반짝 쇼’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의료기관 평가제도의 전면 개선을 요구하는 안을 올해 산별교섭과 대정부 요구에 포함하고, 강력 대처키로 했다. |
메디파나뉴스 권문수 기자 (kims@medipana.com) 의 다른기사 더 보기 블로그 : http://blog.medipana.com/blog/taesazza 기사작성시간 : 2008-05-19 오후 12: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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