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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원은 22일 신입사원 71명에 대해 도입교육을 마치고, 25일부로 현업부서에 배치했다. 교육 마지막 날인 21, 22일에는 신입사원이 현업에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업무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까지 지원하는 멘토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멘티와 멘토의 ‘친교의 장’을 찾아가 소감과 각오를 들어 봤다.
“우리는 따로 그러나 함께 갑니다”
1년간 아침식사 같이하기로 했어요
정재희씨(멘토·왼쪽)-임성연씨(멘티) / 냉연판매실 냉연판매팀
[정재희] 사수와 부사수라는 용어 자체가 없어지고, 멘토와 멘티라는 새로운 문화가 생겼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본 멘티 고유의 색깔과 끼를 현업에 돌아가서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업무스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회사생활에서는 대인관계와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학생에서 직장인이 되는 과도기에 있는 멘티에게 이 과정을 먼저 겪은 선배로서 조언을 해 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포스코에 입사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하고, 좋은 출발을 함께하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임성연] 멘토를 이런 자리에서 미리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멘토가 여성인 만큼 더욱 섬세하게 노하우를 지도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1년간 아침식사를 같이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업무 외적인 상담도 많이 받을 생각입니다. 꾸지람도 많이 해 주십시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 될래요
이준규씨(멘토·가운데)-신화영(멘티·왼쪽)·김선길씨(멘티) / 파이넥스기술그룹 파이넥스기술팀
[이준규] 멘티를 2명이나 두게 돼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티를 보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해 보려고 합니다.
업무지식만을 전달하는 사수와 부사수의 관계가 아니라, 멘티와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인간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멘티에게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고 싶습니다.
[김선길] 포스코에 입사하기 전부터 멘토링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두려움 반 설렘 반인 신입사원에게 멘토는 더없이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 같습니다. 멘토를 마음 편하게 믿고 따르고 싶습니다. 업무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까지 살펴 주는 멘토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 현업에 빨리 적응하고 더 나아가 언젠가 훌륭한 멘토가 돼야겠다는 생각도 갖습니다.
[신화영] 직장생활이 딱딱할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멘토로부터 세심한 배려를 받으니 자신감이 생깁니다. 포스코의 차세대 혁신 제철기술인 파이넥스를 이끌어 가는 여성 엔지니어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멘토로부터 따뜻한 지도와 배려를 받으니 벌써 포스코의 핵심인재가 된 것 같습니다.
형제처럼 믿고 꾸짖고 돕겠습니다
한상국씨(멘토·왼쪽)-최용환씨(멘티) / 광양 도금부
[한상국] 이렇게 멘티를 친교의 장에서 만나니 상당히 편합니다. 제 자신도 신입사원 시절을 돌이켜보면 두려움 반 호기심 반이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첫 출근의 두려움이 사라진다고 할까요. 멘티와 만나기 이전에 멘토들은 별도로 교육을 받았는데, 최고의 멘토상·최악의 멘토상에 관해 토론하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아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멘티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멘티를 보며 새로운 에너지를 느낍니다. 포스코의 또 다른 성공신화의 원동력이 될 신입사원들에게 선배로서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최용환] 동기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멘토를 만나니 색다릅니다. 이틀간 함께 있으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대화의 시간도 많이 가지면서 주옥 같은 유용한 말씀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입는 것, 먹는 것까지 챙겨 주는 큰형 같습니다. 친형 같은 멘토와 여가시간과 취미생활을 같이하면 좋겠습니다.
변성우 byunsw@posco.com /<경주 현지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