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꽁피드 까나흐 (Confit de canard, 오리요리)
프랑스 오리 요리라고 하면 바로 '푸아그라'를 상상하지만, 프랑스의 남서지방 특산 메뉴는 ‘꽁피드 까나흐(confit de canard)’.
‘꽁피드(Confit)’ 라고 하면 향과 보존을 위해 무언가에 푹 담궈두는 프랑스식 조리방법을 말하는데, 오리 다리살을 각종 향신료와 오리 기름으로 천천히 익혀서 먹는 요리다. 섬세한 육질과 고기에 스며든 짠맛이 일품으로 프랑스 요리 단골메뉴 중의 단골이다.
■ 뿔레 로티 (Poulet Roti, 닭구이)
프랑스 정육점 처마 끝 화로 앞에서 닭을 통째로 빙글빙글 돌며 구워내는 모습이 우리에게도 친숙한 '통닭구이’인 ‘뿔레 로티(Poulet Roti)’ 이다. 차분히 시간을 들여 구워진 닭은 곁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담백한 육질로 맛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빼놓을 수없는 요리로, 만인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메뉴다.
■ Steak (소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스테이크’ 는 왕도 중의 왕도로 역시 프랑스 요리에서 절대 빠뜨릴 수 없다. 단순하게 그릴 위에서 구워내는 스테이크는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가 있지만, 그만큼 가게마다 선악이 나누어지는 아주 재미있는 요리이기도 하다. 소고기 스테이크 하나만으로 가게의 평가를 결정하는 요리 평론가도 있을 정도다. ‘Steak’는 소고기 스테이크의 총칭이다. 소고기는 부위에 따라 메뉴에 적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고기(Boeuf)라는 표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된 것으로는 Faux filet(포필레, 꽃등심), Filet(필레, 등심), 소고기의 가장 부드러운 부위 'Filet mignon(필레미뇽, 안심)', 그 안심 중에서도 조금 밖에 나오지 않는 최고급 부위 ‘샤토브리앙(Chateaubriand)’ 등이 있다. 역시 굽는 방법은 '아뿌앙(à point, 미디엄)'을 추천한다. 스테이크를 구울 때 아주 살짝만 익혀서 가운데는 붉은색을 띄는 정도로 해서 부드러운 고기 맛 그대로를 즐긴다.
■ 포 소테 (Porc sautee, 돼지 볶음)
돼지고기는 어떤 재료와도 궁합이 맞고, 조리방법에 따라 종류도 풍부하다. 특히 프랑스 돼지고기 요리의 선두주자는 ‘Sautee(소테, 볶음)'. 버터나 올리브 오일과 함께 프라이팬에 볶아 허브와 향신료, 와인, 우유를 사용한 다양한 소스로 양념하거나, 발사믹식초(Balsamic vinegar)와 소금 후추 등으로 심플하게 마무리하는 경우도 있다. 레스토랑에서 이 메뉴를 정할 경우 후회하는 일은 별로 없다.
■ 필레 드 바 (Filet de bar, 농어요리)
프렌치 물고기 요리라고하면 단연‘농어 요리’다.
프랑스에서 고기요리에 비해 생선요리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지만, 물고기 요리도 이에 뒤지지는 않는다. 프랑스 요리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물고기가 '농어'. 살짝 튀기거나 그릴에 구운 구이 등 재료의 장점을 살린 조리법이 많기 때문에, 독특한 맛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흰 살 생선이므로 부드럽고 약간 짠 맛이 특징이나, 그 섬세한 맛은 바로 물고기 요리의 왕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