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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명상치유학회 서경강지회 원문보기 글쓴이: 마음챙김
회기 및 주제 |
MBSR |
K-MBSR |
1: 참여계약과 프로그램 소개 |
자기소개 건포도명상/ 누워서 호흡관찰 바디스캔 |
자기소개 강의: MBSR이란 무엇인가? 자료: 마음챙김과 자동조절 실습: 건포도명상/ 바디스캔 |
2: 경험과 새로운 관계 맺기 |
바디스캔과 경험나누기 강의: 관점에 따라 반응양식 달라짐 정좌명상: 호흡감각 |
강의: 행위양식과 존재양식 자료: 바디스캔의 뜻과 의미, 요령 실습: 걷기명상/ 바디스캔 |
3: 현재에 머무는 것의 기쁨과 효과 |
하타요가(시퀀스1), 정좌명상: 호흡관찰 pleasant calendar 리뷰 짧은 집중명상(2-3분) |
강의: 호흡의 의미 자료: 호흡의 의미 실습: 바디스캔/ 호흡훈련 |
4: 삶의 일상적 집착에 대한 인식과 집착 끊기 |
정좌명상 강의: 스트레스와 통증, responding과 reaction 짧은 집중명상 |
강의: 정좌명상1: 호흡, 감각과 함께하기 자료: 현재에 마음챙기기 실습: 정좌명상1 |
5: 중간점검과 스트레스반응 양식 -reacting과 responding- 익히기 |
정좌명상: 생각관찰 스트레스에 대한 reacting 토의 및 강의 짧은 집중명상 |
강의: 정좌명상2: 특정한 대상 없이 깨어있기 자료: 현재에 머물기 실습: 정좌명상2 |
6: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극복하기-종일묵언수련이 있는 주간 |
정좌명상/ 산/호수명상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훈련(예: ‘아니오’ 말하기의 어려움, 생각과 감정 표현하기) |
강의: 하타요가와 마음챙김 자료: 하타요가 요령과 순서도 실습: 하타요가 |
7: 마음챙김 먹기: 섭식과 건강 및 웰빙 |
정좌명상: 호흡에 의지한 무선택 각성(대상 없이 깨어있기) 묵언수련에 관한 토의 먹기에 관한 비디오시청 및 토의 |
마음챙김 종일명상 수련 |
8: 공식, 비공식 명상의 일상화 |
바디스캔 /정좌명상 뒤돌아보기(최초 기대에 관해) 전체 리뷰 |
자신만의 명상 만들기 |
* 종일 명상 |
6회기가 있는 주의 하루(주로 토요일). 총 6시간. 종일 묵언 명상. 하타요가, 정좌명상, 걷기명상이나 crazy walking, 산명상, 자애명상 등 |
7회기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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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프로그램 모두 공식명상과 비공식 명상을 구분하고 있다. 공식명상이란 수련자가 이들 명상법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으로 수련함으로써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권하는 명상법들이다. 비공식 명상이란 수련자가 처지에 따라 자유롭게 가능한 곳에서 가능한 때에 선택해서 하도록 권하는 명상법들이다. MBSR의 경우, 처음 MBSR이 발표되었을 때는 바디스캔과 정좌명상, 하타요가를 공식명상으로 지정하였으나 2007년도의 교육교재에는 걷기명상이 공식명상법으로 추가되어 있다. 바디스캔과 정좌명상이 신체를 고정시킨 채 하는 정적인 명상이라면 하타요가와 걷기 명상은 신체를 움직이면서 하는 동적인 명상이라고 볼 수 있다.
구분 |
구 성 내 용 |
비 고 |
Series 1 |
Bodyscan Meditation: 45분 Mindful Yoga 1: 45분 Sitting Meditation: 45분 Mindful Yoga 2: 45분 |
가장 핵심적인 수련지침이며, 또한 가장 널리 알려진 CD임 |
Series 2 |
Sitting Meditations: 10, 20, 30분 Lying Down Meditations: 10, 20, 30분 Mountain Meditation: 20분 Lake Meditation: 20분 Silence with Bells: 5, 10, 20, 30 분 |
Wherever you go, There you are(1994)의 부록 |
Series 3 |
Breathscape: 20분 Bodyscape: 20분 Breathscape and Bodyscape, with more silence and less guidance: 20분 Soundscape: 27분 Mindscape: 20분 Corpse pose meditation: 30 분 Choiceless awareness / Nowscape: 30분 Walking Meditation Instructions: 10분 Lovingkindness / Heartscape: 47분 Mindfulness in Everyday Life / Lifescape: 12분 |
Coming to our senses (2005)의 부록 |
K-MBSR의 경우에는 공식명상으로는 바디스캔과 호흡명상, 정좌명상, 하타요가를 비공식 명상으로는 먹기, 걷기, 자비명상을 들고 있으며, 호흡명상과 정좌명상은 각기 1, 2로 나누어 수련하도록 되어있다(마인드플러스 스트레스 대처연구소 홈페이지). 하지만, 현재에는 호흡명상은 한가지로 정리되었고, 정좌명상은 그대로 1, 2로 구분해서 수련하게 되어있으며, 자비명상은 용어를 자애명상으로 바꾸어 쓰고 있으며, 그 외에 용서명상이 하나의 수련법으로 추가되었다. 또한, MBSR에서 공식명상으로 지정하고 있는 걷기명상은 공식명상으로나 비공식명상으로나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분 |
구 성 내 용 |
비 고 |
공식 명상 |
바디스캔: 45분 호흡명상: 31분 정좌명상1: 30분 정좌명상2: 26분 |
mp3로 제작한 후 나중에 CD로 제작(카운피아) |
하타요가1: 45분 하타요가2: 45분 |
동영상 CD로 제작 (바디마인드 연구소) | |
비공식 명상 |
먹기명상: 20분 걷기명상: 15분 자애명상: 15분 용서명상: 12분 |
mp3로 제작한 후 나중에 CD로 제작(카운피아) |
Kabat-Zinn은 MBSR 수련을 위한 다양한 지도명상 테잎이나 CD를 제공하고 있다. <표 2>와 <표 3>은 이를 정리한 것인데, 가장 널리 쓰이고 또 따로 시판되고 있는 시리즈 1은 바디스캔과 정좌명상, 하타요가라는 공식명상법에 관한 지도명상 테입/CD로 구성된다. 시리즈 2는 정좌명상과 바디스캔을 수련시간을 달리하여 제작한 지도명상과 이 외에 산명상과 호수명상, 종소리를 이용한 명상용 테입을 포함하고 있다. 시리즈 3에는 호흡, 신체감각, 소리,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명상들과 송장자세 명상, 선택 없이 깨어있기, 자애명상, 일상생활 명상용 테입 등 다양한 비공식 수련법들이 들어있고, 여기에 걷기명상도 포함되어 있다.
두 프로그램의 수련내용과 수련법을 두 프로그램이 사용하는 공식 및 비공식 명상용 테입/CD를 통해 각 수련법 별로 살펴보자.
1) 바디스캔
두 프로그램 모두 마음챙김의 순서가 왼쪽 발에서 시작해서 오른쪽 발, 배와 등, 목, 머리의 순으로 아래에서 위로 진행되는 것은 동일하며, 호흡을 발바닥이나 손바닥, 무릎, 정수리 등의 신체부위와 관련시켜 심상화하도록 하는 것도 동일하다. 하지만, 그 방법에는 차이가 있어서, K-MBSR에서는 숨이 그 부위를 통해 들어오고 나간다고 상상하도록 하는 반면에, MBSR에서는 들숨이 들어와서 그 부위까지 다다르고, 그 부위에서 날숨이 시작되어 나간다고 상상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MBSR: “마치 당신의 발로 숨이 들어오고, 발에서 숨이 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라. 이 방법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저 당신의 숨이 코에서부터 폐로 그리고 배와 왼쪽 다리를 지나 발까지 내려가고, 다시 거슬러 올라가 코로 나가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K-MBSR: “산란한 마음이 가셔졌으면 다시 발바닥의 중심부에 의식의 초점을 삼고 이곳을 통해 호흡이 들어오고 이곳을 통해 호흡이 나가는 것을 상상합니다.”
이런 차이는 내용상 유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바디스캔을 수련할 때 참여자의 관점에서는 용이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몇 몇 명상치유전문가들과 이 차이를 논의하였을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K-MBSR의 지시문을 따르기가 더 쉬운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2) 하타요가
K-MBSR의 하타요가는 그 순서나 지시문을 MBSR의 하타요가를 토대로 일부 순서나 지시문을 수정하여 제작한 것이기 때문에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3) 정좌명상
두 프로그램의 정좌명상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MBSR의 정좌명상은 마음챙김의 대상을 아랫배의 호흡감각에서 시작해서 몸 전체의 감각으로 확장하고, 이어서 소리, 생각, 정서의 순으로 관찰한 후 호흡감각의 관찰로 돌아와서 마치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수련내용은 K-MBSR에서는 정좌명상 1과 정좌명상 2로 나누어 다루고 있는데, 정좌명상 1은 신체감각을 중점적으로 관찰하는 수련이며, 정좌명상 2는 냄새, 소리, 생각, 감정의 순으로 관찰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MBSR의 정좌명상이 다루고 있는 마음챙김의 대상과 비교할 때, 냄새관찰을 추가한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신체감각을 주로 관찰하는 정좌명상 1은 MBSR에 비해 훨씬 더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예컨대, MBSR의 정좌명상에서 신체감각에 대한 관찰은 처음 아랫배의 호흡감각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다른 신체감각을 통해 신체 전체의 감각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K-MBSR의 정좌명상 1은 처음에는 콧구멍의 감각을 관찰하고, 다음에는 아랫배의 호흡감각을 관찰하게 하며, 이어서 콧구멍과 아랫배를 동시에 관찰하도록 유도하고, 거기에 호흡에 맞추어 마음속으로 들~ 토~ 하는 운을 붙이게 하는 수련을 첨가하고 있다. 그런 연후에 주의를 신체 전체의 감각으로 확장하게 하고 감각경험의 무상함을 해설하는 것으로 마치고 있다.
4) 호흡명상
두 프로그램의 결정적인 차이는 K-MBSR에는 MBSR에 없는 호흡명상이 추가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실 K-MBSR의 호흡명상 테입/CD에는 호흡자체를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이용하는 세 가지 수련법이 들어있다. 가장 먼저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호흡의 수효를 거꾸로 헤아리는 수식관 호흡을 수련하며, 이어서 기원명상(나는 편안하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건강하다 등을 호흡에 맞추어 암송하는)과 만트라명상(자신의 종교적 가치나 신념에 부합하는 소리나 짧은 문구)을 수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수식관 호흡과 만트라 명상은 전형적인 사마타 전통에 속하는 수련법이라 볼 수 있으며, 기원명상도 위빠사나 보다는 사마타에 가까운 수련법이라는 점에서 MBSR의 공식명상법이 전적으로 위빠사나 전통의 수련법들인데 비해 K-MBSR의 공식명상법은 위빠사나 수련법 외에 사마타 수련법이 가미된 것이라 볼 수 있다. K-MBSR의 개발자인 장현갑 교수는 최근 사석에서 향후 K-MBSR에 우리 문화와 전통에 익숙한 사마타 수련법들이 더 강화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5) 자애명상
일반적으로 불교는 앞서 논의한 소승(남방불교)과 대승(북방불교)이라는 구분 외에도 금강승(티벳 불교)을 따로 구분하여 삼대 불교로 나눈다. 자애명상을 강조하는 것은 금강승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 하나이다. 자애란 빨리어 metta를 번역한 용어이며 영어로는 lovingkindness로 번역된다. MBSR과 K-MBSR에서 자애명상을 도입하는 것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두 프로그램 모두 자애명상을 표준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다루지는 않는다.
MBSR을 개발한 Kabat-Zinn은 앞서 말한 것처럼 이 프로그램이 상좌부 불교의 전통에 기반 함을 밝히고 있고, 1994년 출간한 ‘Wherever You Go, There You Are’의 부록 CD에도 자애명상은 들어있지 않다. 다만, MBSR의 6주차에 실시하는 종일명상(allday retreat)에서 오후시간에 자애명상을 30분 수련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종일명상을 할 때는, 자애명상 외에도 미친 듯이 걷기(crazy walking)와 같은 변형된 걷기명상과 산명상, 호수명상 등 다양한 명상을 수련한다는 점에서 자애명상이 MBSR의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abat-Zinn은 초기부터 자애명상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1990년 출간한 대표적 저작인 “Full Catastrophe Living”의 치유에 관한 장에서 자애명상을 따로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2005년에 출간한 ‘Coming to Our Senses’에서는 자애명상이 “자기 심연의 따뜻함과 접촉하고 이를 통해 사랑과 친절이 세상으로 전해지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그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책의 부록 CD에 자애명상을 포함시키고 있다.
한편, K-MBSR에는 개발초기부터 자애명상용 tape이 만들어져 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국명상치유학회가 권장하는 기초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자애명상을 통합해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K-MBSR 표준 프로그램에서는 자애명상을 언급하고 있지 않다.
6) 용서명상
MBSR에는 용서명상(forgiveness meditation)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최근 용서명상을 MBSR에 통합하는 것에 대한 일부 논의(Roth, 2005)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용서명상은 프로그램에 통합되지 않고 있으며, MBSR에 관한 지금까지의 저작물에서도 용서명상은 찾아볼 수 없다. 당연히 Kabat-Zinn의 수련용 테입/CD 도 없다. 이에 반해, K-MBSR은 개발 당시부터 용서명상용 테입/CD가 제작되어 있고, 한국명상치유학회가 권장하는 기초교육에도 통합되어 있다.
K-MBSR의 용서명상은 티벳불교의 통렌(tonglen, 주고받기)수행의 방법 중 타인을 위한 통렌수행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방법은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을 마음속에 떠올리고 그의 고통을 검고 뜨거운 연기로 변한다고 상상한 후, 이를 자신이 들여 마셔 녹여내고, 자신의 밝고 환한 내면의 에너지를 고통 받는 사람에게 보내어 그의 고통이 사라지고 행복해짐을 확신하는 것으로 끝맺는 명상법이다. 이 용서명상은 대단히 높은 수준의 명상이며, MBSR에서는 다루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K-MBSR의 용서명상이 매우 힘들고 불편한 느낌을 만들어 내며, 실제 K-MBSR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필자와 비슷한 느낌을 보고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K-MBSR의 용서명상 유도문에 있는 것 같다. 즉, 현재 K-MBSR의 용서명상은 “주변의 고통 받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용서해주고 싶은 특정 인물”을 상상토록 하고 “용서해 주려고 하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고통 질병 또는 무지를 검은 연기로 상상”하여 이를 자신이 흡입하고 그 대신 “당신 가슴 속의 따뜻한 광명”을 그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유도하고 있는데, 용서할 구체적 대상을 선정하도록 하는 것이 수련자에게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이타성을 갑자기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용서명상은 자애명상을 먼저 충분히 한 후에 하도록 권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지도할 때는 용서의 대상을 자신에게 일으킨 분노나 화의 수준이 비교적 낮은 대상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으며, 이런 내용도 유도문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향후 이 명상기법을 K-MBSR에 체계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