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가 똑같네요. 올려주신 짐작이랑.
저도 살짝쿵은 짐작했지만서두.
원 시놉이랑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는 몰라도.. 정말 다르게 진행되나 보네요.
이런 건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건데.
어떤 드라마에서도... 원 시놉과 달라질 경우, 제일 타격을 받는 게 주인공의 캐릭터인데..
전 본지 얼마 되지는 않아서, 시놉과 어떻게 달라지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 하지만, 시놉과 달라지는 일은 결사 반대인데!
제 짐작으론 혹시.. 동우 해경 라인이 인기를 더 끌겠다 싶어서 그 길로 편하게 가는 건 아닌지...
북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운혁과 남에 남을 수밖에 없었던 해경 라인으로 더 접근해 들어가야지.. 역사와 제대로 매치가 될 것이거든요.
그들 사이의 감정이나 상황이 더 드러나야지.. 역사와 박자가 쿵짝쿵짝 맞을 것이거든요.
원래 글 쓸 때는...애초에 <인물 설정부터 사건까지> 운혁 해경 주인공의 행보와 맞춰서 첨부터 <수학적으로 상황을 설정> 하게 되는데...
시놉이 바뀌면.. 원래 운혁과 해경에게 일어나게 하기 위해 설정했던 상황과 그들에 맞춰진 주변 인물이 불필요해지고..
동우 해경 라인으로 만들어 가면서는 이쪽은 사건을 만들 상황이 애초에 부족하니까.. 이때부터 캐릭터의 변질이 일어나거든요.
캐릭터들이 오락가락하는 소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억지로 사건을 만들고 스토리를 끌고 나가니까요.
-.-
동우는 멜로 드라마의 완벽한 남자가 되고, 해경과 운혁의 캐릭터는 아마 심하게 변질되려나 보네요.
어휴...
한 예로,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조인성이 갑자기 인기를 더 얻자.. 시청률을 위해.. 작가들이 하지원과 조인성을 연결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하지원의 원래 당차고 어떻게든 주체적으로 살아나가려던 매력있던 성격은 멋진 남자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소극적 성격으로 바뀌게 되고, 소지섭은.. 그냥 차가운 얼굴 외엔 없는 남자로.. 조인성은 여자들이 원하는 모든 요소는 다 들어가게 되고..
전 작가들이 실수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시청자들의 원대로 해주지 않고, 자신들의 뜻대로 해나갔다면.. 캐릭터가 더 생생하게 살아서.. 시청률도 더 좋았을 것이라구요.
좀 더 안전한 길을 가기 위해서 그러했으리라 짐작하지만...
여하튼 얼마전부터 관심 가지며 보고 있는 저로서는 대단한 실망이네요.
권주연 Wrot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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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47회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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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
46,47회는 연속방송이라 기대가 컸었는데 정작 보고나선 :
여운이 남기보단 어안이 벙벙했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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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넘쳐나는 스토리와, 이래저래 꼬여든 상황을 감당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
상황속에 녹아들어 감상할 수 없었을뿐더러 스토리를 쫓아가기에 바빴다. :
어찌나 급하게 1회 상황을 만들기 위한 짜맞추기식의 전개를 하는지, 한마디로 46,47회는 극 전체의 큰 흐름속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고 :
겉도는 듯한 느낌이었다.. :
구지 6월 25일날 6.25장면을 내보내기위해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
둘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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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회부터 6.25가 시작될텐데 남은 21회분의 방영분 내내 6.25전쟁 얘기로 끌고갈 것두 아닐테구 애초에 10회분 정도를 1회 상황에 이어진 내용들 (6.25발발부터 휴전까지-길어야 55년경(운혁이 빨치산으로 활동할 경우))로 마무리할 예정이었다면 10회정도가 더 늘어난셈인데 :
설마 4.19까지 얘기를 끌고 갈 생각인건가? :
20여회동안 6.25와 휴전(만약 운혁이 빨치산활동을 하는 설정이라해도 50~55년일테니 20여회분동안 5년의 시간을 다룬다는 얘기가된다.)까지의 내용을 다룰거라면 47년부터 50년까지 3년의 시간을 46,47,48회의 단 3회분으로 마무리한셈이 되니 극전개의 개연성이 떨어지고 스토리가 자연스럽지 못하게 느껴지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같다.
작가님께선 어떤 결말을 짓고자 이렇듯 3년의 시간을 허술하게 다룬 걸까? :
운혁과 해경이 이별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만큼이나 그 이후의 운혁과 해경,동우의 모습을 그리는데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고 공을 들일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나로선 여전히 아쉽고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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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급작스런 전개와 초기 시놉시스를 거의 대부분 뒤엎는 스토리 라인은 서울 1945에 대한 보수단체들의 태클때문인걸까? :
요즘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 이전에비해 확실히 멜로 중심의 드라마로 가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사랑의 장치로써 맘껏 역사를 활용하고 있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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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더라두 원자화되고 탈 정치화된 요즘같은 시대에 지나치게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 국가와 이념과 역사적 무게를 가진 주제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뿐더러 외면을 당하기 쉬울테니,서울1945 제작진이 좀 더 쉬운 길을 선택한 것일지도... 개인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극복이 불가능한 멜로의 시대적 배경으로 해방전후는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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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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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언니말에 동감..^^ :
운혁과 해경의 이별후부턴 드라마를 보는 동안 내내 느꼈던 거지만... :
방영시간이 한시간도 안되는(46,47회는 연속방송이었으니 1시간 넘었지만)드라마를 보다보면 난 어느새 헐떡거리고 있을 지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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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축축 늘어지는 전개보다 빠른 전개는 드라마의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서울1945는 예외인 것 같다.. :
빠르고 속도감 있는 전개라는 느낌보단 많은 내용을 50분 안에 꾸역꾸역 넣어 후다닥 헤치운다는 느낌때문이다. :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어 보인다.. :
더 보여줘야 할 듯한 내용도 여지없이 짤려나가고 다음 내용으로 다음 내용으로 가고 있단 생각이 든다. :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 꼭 필요한 내용을 생략하는건 엄연히 다른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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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뒤로 갈수록 캐릭터들은 그 고유한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 하고 중심을 못 잡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
특히, 운혁이 캐릭터는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
게다가 진행을 빨리 하려다보니 그냥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더 나을 인물의 행보나 갈등을 너무 대사로써 설명하려는 느낌두 든다. :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느껴져야 하지 않을까? :
그게 드라마라는 비쥬얼 장르의 미덕이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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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어이없었던건 총맞은 운혁이가 석경이에 의해 목숨을 건지는 설정이었다.. :
시놉과는 다르게 전개되서 석경이가 운혁일 구해주는 신도 생략된줄 알았는데 결국 작가샘이 이렇게라두 활용을 하신걸 보면 어지간히 그 설정에 미련이 남았었거나 애착을 갖고 있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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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해도 극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작위적으로 느껴질 소지가 있다면, 작가와 피디는 전체 스토리라인을 다루는 자신들의 솜씨, 텍스트의 내적 완결성에 무리가 없는지 점검해 봤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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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설정이 없으면 운혁을 살리기위해 해경이 목숨걸구 그를 월북시키는 1회의 장면을 시청자에게 이해시킬 자신이 없었던 것인가!! :
물론 48회를 보고 말해야할 일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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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정만은 제발 피해갔으면 좋겠단 심정으로...삽질을 해보자면.. :
석경이 해경일 찾아가 운혁이 총맞고 다 죽어가는걸 자신이 살려서 데리고 있다고 알려주면서, 같이 월북하라고 종용하는거다.. :
그런데 그 얘길 해경이 옳다구나 받아들이지 않을테구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석경이 박창주한테 최운혁을 넘겨버리겠다면서 선택을 강요하겠지.. :
이런 유추가 가능했던건 약혼식장에서 석경이 동우한테 했던 말 때문이다.. :
:
"최운혁씨는 두 사람이 약혼하는걸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 사람 지금 남한에 있다던데..." :
"그렇다해도 상관없다.." :
"오라버닌 그럴 지 몰라도 김해경은 어떨까요?" :
(대충 생각나는 대로 적은거니 정확한 대사는 아니다.) :
:
석경인 해경이라면 다 죽어가는 상태로 위험에 처한 운혁일 모른 채 :
하지는 못 할거라 생각했을거다.. :
그건 그렇다치고 운혁인 아무리 총상을 입어 몸을 가누기 힘들다해도 :
의식이 돌아왔는데..동우와 결혼을 앞둔 해경에게 자신의 존재가 :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줄 알고 있을텐데 어떻게 동우차 트렁크에 숨어 :
월북할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
48회는 이부분을 얼마나 시청자들한테 납득시킬 수 있을런 지가 :
관건일거란 생각이든다.. :
:
해경이 동우한테 두 번다시 아무것두 숨기지 않겠단 약속을 하고 :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그 약속을 어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
운혁이 동우차 트렁크에 숨어 월북하는게 해경과 동우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는걸 모르지 않을텐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
해경이완 별도로 그간 운혁이한테 보여줬던 동우의 우정을 생각한다면...내가 운혁이라면 절대로 그럴 수 없었을거 같은데 말이다.. :
쨌든 그 과정이 시청자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는다면 :
자칫 해경인 사랑에 눈멀어 막가는 여인네로 보여질거고, :
운혁이는 제 앞가림 하나 못해 언제나 동우랑 해경을 위험속에 :
빠트리는 애물단지로 보여질 수 밖에 없을것 같다.. :
:
드라마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 상황과 장면연출을 통해 적절하게 ‘보여지는 것’이라야만 한다.. :
보여지는 장면 장면을 통해 바로 느껴지는게 아니라 일일이 쥔공들을 애써 이해하려 노력해야 하고 그들의 감정을 머리로 하나하나 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 비쥬얼 장르로서의 미덕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하고 있는거나 다름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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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인생.... 이런 거창한 담론들은 명확한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더구나, 구조적인 이해를 한다는것은 신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맞는 말이었다. 그러나, 서울 1945는 드라마다. 주인공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구조적인 이해와 설득은 아주아주 당연한 작업이다. 왜냐, 드라마란 비쥬얼의 장르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에서 만큼은 작가는 신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정된 등장인물의 굴곡진 삶과, 사랑에 대한 감정이 구조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면, :
구지 드라마를 볼 필요가 없다. :
우리 자신들의 삶이 바로 드라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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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에 애정을 갖고 있다보니 이런 아쉬운 부분들이 또 크게 다가오나 보다.. :
이제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아쉬움들이 회복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드라마 앞부분에서 느꼈던 장점들이 다시 살아났음 한다. :
그리고 위 내용은 본인이 얼음처자라 냉정한 시각에서 본 아쉬움이니 :
그냥 그러려니 받아주길... :
이런 아쉬움들을 깔아뭉겔만큼의 애정이 아직도 살아있으니 말이다..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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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서 퍼온 글이라 반말투 그대로 옮겨 왔어요.. :
양해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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