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의 음악적 출발점이 70년대 통기타와 청바지의 음악적 정서를 자양분으로 하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때만 해도 그는 통기타를 매고 나와 재치 있는 말솜씨를 구사하는 한명의 엔터테이너에 불과했으며 당시 천하를 통일하고 있었던 조용필이 드리운 그늘의 너비를 상기한다면 그는 그 밑에서 올망졸망 모이를 쪼고 있는 ‘참새’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와 필생의 음악적 동반자가 되는 작곡가 이영훈과 조우하면서 그는 적어도 조용필이 꾸려 놓은 제국의 한 부분을 점령하면서 제후로 등극하는 데 성공한다. 그것은 바로 80년대 초반 이용이 작곡가 이범희의 도움 아래 [잊혀진 계절]로 포문을 열었으나 음악외적인 스캔들로 추락하고 난 뒤 잠시 무주공산으로 남아 있던 발라드라는 영지였다. 1930년대 박시춘-남인수로 묶여진 짝 이래 남성 이인삼각 경주로서는 아마도 최고의 편성일 이 콤비는 85년 세번째 앨범의 발라드 [난 아직 모르잖아요]로 서서히 한국 대중음악의 주도권을 확보해 가고 있던 당시 십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낸 뒤, 이어 십년이 흐른 지금까지 아직도 러브 발라드의 고전으로 읊어지는 [사랑이 지나가면]과 중간 템포의 클라이맥스를 지닌 [그 女의 웃음 소리뿐]이 수미쌍관(首尾雙關) 을 이루고 있는 그의 최대 성공작인 네번째 앨범으로 주류 언어로서의 발라드를 이 땅에 성립시킨다. 1985년에서 1986년으로 이어진 이 스매쉬 히트 앨범의 퍼레이드는 이문세를 스타덤에 올려 놓았을 뿐만 아니라 (특히 4집은 백만장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젖힌 것으로 흔히 기록된다) 멀리는 변진섭과 하광훈 컴비라는 80년대 말의 발라드 영주의 출현을, 그리고 마침내는 90년대의 황태자 신승훈의 출현을 예고하는 하나의 예광탄이다. 보컬리스트로서의 이문세의 발성은 이용처럼 폭발적인 미음도 아니며 일세를 풍미한 이광조의 호소력에도 명백히 못미친다. 그러나 약간 어눌한 느낌까지 주는 그의 굵은 허스키는 인위적인 가식을 배제하며 조용필의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친근한 오빠’의 이미지를 분만한다. 실패로 끝난 초기의 앨범을 통해 그는 포크와 록의 자연스러움을 흠향했고 그 은근한 끈기의 보컬 미학이 마침내 이영훈의 유려한 선율과 만나 개안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문세 신화’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아무래도 작곡가 이영훈일 것이다. 그는 이문세에게 남아 있던 70년대적 분위기를 말끔히 청소하고 새로운 힘을 불어 넣었다. 그의 단조 선율은 산뜻한 비감을 품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클래시컬한 현악 편곡의 도움을 받는 클라이맥스에 강하다. 그는 발라드의 매력이 무엇인가를 이 땅의 십대들의 감수성에 똑똑히 아로새겨 놓았다. 8집만 제외하고 3집(1985)부터 9집(1995)까지 이르는 기나긴 동반 여행을 통해 이문세-이영훈은 80년대말의 발라드 전성시대의 기틀을 닦았다.
1집 1983. 나는 행복한 사람 1 운수 좋은 날 2 비되어 내려다오 3 나는 행복한 사람 4 떠나가면 안돼 5 그대 내 품에 6 사랑하던 그대여 7 시장에 가면(건전가요) 8 오마니 9 아빠의 마음 10 그대 11 빗속의 너 12 하늘의 별 13 다시 만나리
2집 19841. 09. 09 운수좋은날 1 신비한 세계 2 그때 그랬어야 3 가버리고 말았네 4 나는 너를 5 아름다운 강산 6 너무나 많은 날들을 7 나는 행복한 사람 8 그대 9 파랑새 10 오마니 11 손모아 마음모아
3집 1985. 11. 20 난 아직 모르잖아요 1 할말을 하지 못했죠 2 난 아직 모르잖아요 3 야생마 4 빗속에서 5 혼자있는밤, 비는 내리고 6 휘파람 7 소녀 8 하얀 느낌 9 그대와 영원히 10 어허야 둥기둥기
4집 1987. 03. 10 사랑이 지나가면 1 사랑이 지나가면 2 밤이 머무는 곳에 3 이별이야기(,고은희) 4 그대 나를보면 5 가을이 오면 6 깊은밤을 날아서 7 슬픈미소 8 굿바이 9 그녀의 웃음소리뿐 10 어허야 둥기둥기(건전가요)
5집 1988. 09. 15 (리문세) 1 시를 위한 시 2 안개꽃 추억으로 3 광화문 연가 4 내 오랜 그녀 5 이밤에 6 가로수 그늘아래서면 7 붉은 노을 8 기억의초상 9 끝의 시작 10 사랑은 한줄기 햇살처럼
6집 1989. 12 그게 나였어 1 그게 나였어 2 장군의 동상 3 해바라기 4 다시 만나리 5 이세상 살아가다 보면 6 다른길 7 생각하는 사람들 8 기억의 창가로 9 사람은 모두
7집 1991. 09. 17 옛사랑 1 옛사랑 2 겨울의 미소 3 저 햇살속의 먼 여행 4 풋잠속에 문득 5 회전목마 6 세월이 지난후 7 가을이 가도 8 그리움만이 사랑은 아니야 9 이 아침엔 10 갈 수 없는 시간 11 겨울의 미소 II 12 가을이 가도 II 13 옛사랑 II
8집 1993. 09 오래된 사진처럼 1 오래된 사진처럼 2 한번쯤 아니 두번쯤 3 또 기다리는 이밤 4 지난 먼 여행 5 Intro 6 종원에게 (눈물흘리지 말아요) 7 그대 사랑하는 맘 8 내곁에 있으면 좋겠네 9 침묵속의 나
9집 1995.01. 이영훈과 함께 1 후회 2 영원한 사랑 3 퇴근길 4 서로가 5 강가에서 6 나의 사랑이란 것은 7 저녁비 8 서글픈 꿈 9 깊은 밤을 날아서 II 10 어머님의 말씀이
10집 1996. 화무 1 조조 할인 2 난 괜찮아 3 화장 4 장난인 줄로만 알았지 5 그대와 영원히 6 꿈 7 뭐 세상이란 다 그렇지 8 겨울의 미소 9 짝짝이 신발 10 My Dream
11집 1998. 03. 28 Sometimes 1 내 마음속의 너를.... 2 이별에 관한 작은 독백 3 활기찬가 4 해바라기 5 비가 오면 더 좋겠네 6 Dreams Come True 7 Solo예찬 8 우리는 끝난 건데 9 향수 10 오월 이맘때였죠 11 이와중에 12 Solo예찬
12집 1999. 10. 03 휴-사람과 나무 그리고 쉼 1 애수 2 그해 겨울 3 슬픈 사랑의 노래 4 Crystal 5 아주 멀리 가세요 6 눈 나리던 날 7 로뎀나무 아래서 8 유럽이나 그대 어디든지 9 약속 10 아주 멀지 않았던 그 날(TRUMPET SOLO) 11 마음으로 흐르는 눈물(이영훈 소품집 중)
13집 2001. 03. 21 Chapter 13 1 내가 멀리 있는 건 2 기억이란 사랑보다... 3 女人의 향기 , 김건모 4 원치않는 기억 5 아름다운 사랑(Wedding Song) 6 My Wife 7 Memory 8 오늘 하루 9 기억의 초상 10 기억이란 사랑보다2 11 窓
14집 2002. 10. 15 빨간내복 1 빨간내복 2 SONG FROM THE SNOW 3 왜 이제야 보이는지 4 雨然(우연) 5 유치찬란 6 AFRICA 7 오만(어느 BAR텐의 오만) 8 춤의여왕 9 WOW HILLS KISS 10 내 사랑 '심수봉' 11 약한자들에게 12 행복해 보이려 애쓰지 말아줘 13 추카해요 14 애국心(심)
OST 2004. 05. 21 메모리즈 광화문연가
OST 2006. 08. 03 발칙한 여자들 알 수 없는 인생 모르나요
OST 2008. 12. 08 겨울노래만들기 프로젝트 이 겨울이 날 지나간다
OST 2009. 09. 10 붉은노을 서로가 밤이 머무는 곳에
Play List
01 나는 행복한 사람 02 파랑새 03 난 아직 모르잖아요 04 휘파람 05 사랑이 지나가면 06 이별이야기(,고은희) 07 깊은밤을 날아서 08 그녀의 웃음소리뿐 09 시를 위한 시 10 광화문 연가 11 가로수 그늘아래서면 12 붉은 노을 13 이세상 살아가다 보면 14 옛사랑 15 오래된 사진처럼 16 서로가 17 조조 할인 18 난 괜찮아 19 Solo예찬 20 애수 21 기억이란 사랑보다... 22 빨간내복 23 내 사랑 '심수봉' 24 알 수 없는 인생 25 모르나요 26 이 겨울이 날 지나간다
2010. 03. 01 Pasya
|
출처: 우심뽀까?...(*⌒.^)^ε⌒* ) quid pro quo 원문보기 글쓴이: Pasya
첫댓글 아리님 즐감하세요 ~*^
감사 x 2 ~~!! 일요일 즐감하고 있습니다.. ^^~~
나는 행복한 사람....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오픈과 동시에 멋지게 흘러 나옵니다....감사합니다
작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했던 이문세콘서트 생각나네요. 저도 완전 광팬입니다. 7집까진 웬만한곡 다 외우는데...ㅎㅎ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