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 유명 골프잡지들은 2년에 한 번씩 세계 100대명문코스(골프매거진지)와 미국 100대 명문코스(골프다이제스트지)를 발표한다.
골프장 평가는 대단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평가에 대해 권위를인정하느냐 여부가 중요한데 골프매거진과 골프다이제스트는 나름대로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선정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신뢰받고 있다. 유감스럽게도한국에는 아직 이들이 선정한 '명문' 골프장이 없다. 그러면 올해 발표된 명문골프장에 대해 살펴보자.
■미국 100대 골프장
올해 미국 100대 골프장 1위는 파인밸리GC다. 파인밸리는 2년 전에만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 1위를 내주었을 뿐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1985년부터 1위 자리를지키고 있다.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는 올해 5위로 내려앉았는데 코스관리에서 6.91점을 받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2위는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 오거스타는 한 단계 올라갔는데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골프장'이라는 속설과 달리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 오른 적이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들 골프장은 어떻게 선정됐을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지는 미국 전역에서 선정한 핸디캡이 낮은 800명 이상(올해는 844명) 남녀 골퍼 평가진에 8개 범주에따라 점수(최저 1점, 최고 10점)를 내도록 해 이를 합산해 평가한다.
물론 이들은 자비로 미국 전역에서 플레이하는데 △샷의 가치 △코스난이도 △디자인다양성 △감동적 개성과 통일성 △심미성 △코스관리상태 △분위기 △걷기 편리성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평가결과는 전자우편으로 제출된 후 첫 6개 범주 점수평균을 구하고 특히 샷의가치를 두 배로 처리했다.
■세계 100대 골프장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 파인밸리가 세계 골프장 중 '넘버원'에 선정됐다.
20세기 초에 건설된 고전적 코스들이 2년마다 평가되는 선정 순위에서 강세를나타내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위 10위권 코스 중 70년 이내에 건설된코스는 하나도 없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골프매거진은 아니카 소렌스탐, 아널드 파머 등 저명 선수는 물론이고 골프 행정 관료와 저널리스트가 포함된 평가단이 순위를 선정한다. 이 중에는 실질적전문가인 설계가 14명도 포함돼 있다(설계가의 경우 자신이 설계한 코스는 평가할 수 없다).
골프 코스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며 쉽지도 않은데 남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진은 그들이 플레이한 545개 후보 코스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 각 설계 요소에 대한 상대적 중요도는 평가진 재량에 맡겨진다. 코스 배치가 코스의 전략적요소만큼 중요하게 취급되기도 하고 샷의 가치가 코스 관리 상태보다 중요시되거나 역사적 중요성을 뛰어난 벙커 설계나 코스 흐름과 똑같이 평가하기도 한다.
이들이 평가한 골프장 중에는 미국 이외에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등 골프 종주국을 자처하는 곳의 골프장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물론 뉴질랜드 도미니카공화국 프랑스 호주 스페인 멕시코 캐나다 등도 명문 골프장 대열에 명함을 내밀었다.
일본은 고베 히로노골프장과 나루오(오사카) 등 3개 골프장이 포함돼 있다. 물론 평가단에는 일본 골프전문가가 6명이 포함돼 있다.
한국 골프장 중엔 제주도의 나인브릿지 골프장이 아깝게 탈락했다는 후문이다.유력한 평가단이 코스 방문 후 극찬 했으나 사스 여파 등으로 많은 평가진이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고 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진다면 2년 후에는 한국에서도 명문으로 공인받는 골프장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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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유일하게 춘성골프장이 들어갔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 나인브릿지 골프장이 후보로 들어갔다고 한다
우리의 현실과는 달리 미국 명문골프장 선두그룹엔 페블비치를 비롯한 퍼블릭이 4- 5 개가 항상 들어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