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세상에나 넘 멋지다! 화이팅!!!!
세상에나 세상에나 정신 나간놈들 아냐? 쯧쯧쯔...
빗줄기 가르며 달리는 8마리의 들개들을 바라보며
지나치는 차창안에서 던지는 말들.....
우리에게 화이팅을 외쳐준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믿고싶다.
미쳤으면 어떠코, 멋지면 또 어떠냐
길(그것도 넘 아름다운 저제의 해변도로)이있고, 잔챠가 있고,
그리고 우리들의 정열과 사랑이 있는데....
토요일 모든 님들의 마음의 배웅과 부러움의 질투(?)를 뒤로 하며
부회장님이 눌러주시는 카메라앞에 포즈를 취하고....
8대의 잔챠와, 8마리들개(? 죄송)들은 15인승 프레지오에 올랐다.
정말로 빈틈없는 만차다.
출발~~~~~~~~~~~~~~~~~~~~~~~~~~~~~~~~~~
우리는 신거제대교앞 휴게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잔챠를 조립하여
거제도 공략작전의 출정을 시작했다.
이때 시각 15:05
얼마나 절묘한가 ?
우리는 거제도까지 가서도 토요일 정기라이딩 시간을 맞추는 근성을....
대교를 지나며 시원한 바닷바람의 영접을 받는다.
거제대교, 둔덕(하둔), 중림, 거제휴양림입구(깔딱고개),..... 해금강
약간의 체인 트러블과 몇번의 빵꾸가 우리의 길을 방해하지만
그때마다 들개들은 개떼정비(모두가 달려들어...)와
남은 수육을 안주삼은 소주를 곁들이며 여유까지 부린다.
이렇게 지체된 시간과 다소 느린 주행속도는
우리에게 또다른 선물을 준다. 야간라이딩의 진수다.
질서정연한 대열과 반짝이는 후미등 그리고 거제의 빼어난 경치
(밤이라 잘 구분이 안되지만 파도소리와 도로의 굴곡으로 짐작했지만
다음날 돌아 나오는 길에 확인됨)와 어우러진 우리들의 반디불 대열은
말로 표현하기가 벅차다.
어느 광고처럼 표현하자면
너희가 게 맛을 알아 ?
너희가 야간 라이딩의 참맛을 알아 ?
...............................
우리는 해금강입구 작은 포구의 민박집에 여장을 풀었다.
이어진 저녁만찬(맛난회, 소주..), 좋은대화,
그리고 터보의 끊임없는 유머대행진.......
좋은사람들, 맛난음식, 멋진 자연, 그리고 우리들의 사랑....
약간의 술기운 "가자 노래방으로...."
그리고 우리는 노래방 마라톤을 시작했다.
왠 마라톤?
조금만 가면 된다는 노래방이
숨가쁜 야간 달리기를 하기를 한참한 후에야 노래방에 도착 했고,
(2보이상은 잔차로 라는 후회를 하며)
즐겁고 엽기적인 시간을......
민박집에 돌아와 어렵게 잠들때까지
터보의 유모와 재치는 끝이 없다.
비가온다.
우려했던 비가 내리고 있다
아직은 약한 보슬비 수준.......
된장국, 미역, 고등어, 콩장,
맛나게 아침식사를 하고 우리는 출발을 준비한다.
빗줄기는 이제 장난이 아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있다.
이때 터보의 유머와 재치는 뜨거운 사랑으로....
우의를 준비하시지않은 회장님을 위하여
"회장님 제 비옷을 입으세요"
"제 겉옷은 방수가 잘됩니다. 걱정마세요"
.......................................
우리는 빗줄기를 헤치며 출발 신호를 삐~~~~~~~~~~~~~~~~~~
이제밤 마라톤코스를 다시한번 돌아 전망대와 포구에서 사진도 찍고
(폼이 영 아니다 비닐을 뒤집어쓴 초라한 들개 ?)
빵꾸도 때우고.......
해금강, 동백숲,몽돌/구조라/와현해수욕장, 지세포, 장승포, 옥포까지
그렇게 완전무장을 했건만 쏫아지는 빗줄기는
얼마 못가(동백숲 언덕길을 오르때쯤) 물에 빠진 들개가 되고 만다.
몽돌 해수욕장을 지날때 회장님이 약간의 휴식을 명하시니
오뎅(정말 맛있었음),소주,사고,과자,....로 운기조식을하여
무공을 재충진하고 우리는 전진을 계속했다.
거제도 해안도로는 공평한다.
오르막의 고통(?)을 주면 반드시 내리막의 기쁨을 준다.
날씨만 좋으면 정말 죽이는 라이딩인데....
하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허락하시지는 않는것 같다.
주행속도는 조금씩 조금씩 더느려진다.
그러나 대열은 한점 흐트러짐이 없다.
우리는 결코 흐트러짐없이 멋진 대열을 유지하며,
속도에 아쉬움을 달랬다.
장승포도착을 일차목표로 허기짐을 참으며 전진 또 전진이다.
시간을 절약해보려 길옆 식당을 찾는다.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해 우리는 장승포도 지난다.
옥포를 지나며 허기가 점점 심해진다.
대우조선 남문앞 허름한 식당에 잠시 짐을 푼다.
오후 3시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식당주인의 불친절을 참아가며 허기를 채우고.....
우리는 심각한 고민에 의견을 모은다.
현재시간, 남은거리, 우리의 진행속도,........
라이딩 하지 못한 길은 다음의 숙제로 넘기는 아쉬움을 남긴다.
올라오는길 그래도 도로사정이 그만하여.........
SHOP에도착한 시간 11시가 넘었다 글쎄 11시 10분경 ?
고문님 아직도 불밝히시고 우리를 기다리신다.
부회장님, 총무님이 나오시고, 우리는 잔챠를 정리하고
인터넷에서 해단식(쫑파티)을 하고
거제도 라이딩을 좋은 추억으로 마음에 묻는다.
회장님, 도진성, 인섭이형, 배학씨, 기철씨, 학헌씨, 금옥님,
모두 모두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지만 순간순간들이 좋은시간들로 오래오래 기억 될겁니다.
그리고 배웅과 마중해주신 님들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Shop에서 늦게 까지 기다리 셨던 님들께는 좀더 빨리 도착못해
얼굴 못뵈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