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1년 3월 선재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으로 값은 1만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미 1997년 새길출판사에서 "(거꾸로 읽는 용의 눈물 이야기) 바다의 제국"이란 이름으로 출간된 바 있다.
- 태조왕건 이 책은 바다의 제국을 다시 업버전 하면서 몇가지를 수정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의 주제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첫째 고려의 건국은 주산열도를 비롯한 중국 동해안에 산재한 재당신라인이 세운 정권이라는 것이다.
두번째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은 동해안의 해민 출신인 장사성을 최대의 적으로 여기고, 이들을 내쫓아 버렸고, 이들 해민이 고려말의 왜구였다.
세번째 요동정벌의 주력군은 해민 즉 왜구였는데, 이성계에 의해 좌절되면서 이들이 다시 왜구로 전환되었다.
네번째 재당신라인은 곧 백제의 후예이며, 이들이 동아시아 바다를 주름잡던 바다의 제국민으로 상해앞바다의 주산열도를 비롯해서 중국동해안에서 나름이 자치권을 갖고 살았고 이들이 해민이다.
다섯번재 해민과 고려사이에는 지속적인 유대가 있었고, 주원장의 탄압으로 자기들의 본향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기존 사학계의 주장과는 많이 틀린다.
이 책은 다분히 김성호씨의 "중국진출 백제인의 해상활동 천오백년 1, 2"(맑은소리출판사, 1996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또한 전문사학자의 입장이 아닌 방송작가 출신답게 방송내용을 풀어쓴 것도 있고, 주제전개의 일관성도 다소 흔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발상의 참신함이다. 중국동해안에 살던 재당신라인들이 어디로 갔을까라는 의문에 이 책은 답변을 해주고 있다.
왜구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참신하다.
이 책의 내용의 사실여부와 실제 여부는 논외로 치더라도 분명 한번은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고려시대 전문가의 감수와 검토와 내용 전개의 일부분만 수정했다면 더 좋은 책이 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