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 옛말? 때아닌 '여름 전어' 풍년 :
SBS | 이대욱 기자 | 입력 2014.07.26 21:00 | 수정 2014.07.26 21:24
<앵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는 가을에 맛있기로 유명하죠. 그런데 한여름인 요즘 전어가 때아닌 풍어를 맞고 있습니다. 가을엔 구워먹는 맛이지만, 여름엔 회가 더 맛있다는군요.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전어잡이 배가 항구를 빠져나갑니다.
가까운 바다에서 그물을 끌어 올리자 손바닥 길이의 전어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가을 전어가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여름 전어의 어획 시기도 빨라지고 어획량도 크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남해 수온이 일찍 높아져 난류성 어종인 전어 어장도 일찍 형성된 겁니다.
[석정표/어민 : 하루에 20~30킬로 사이 잡아요. 전어를 7월 6일부터 시작했어요.]
어획량도 예년 가을철과 맞먹습니다.
[설봉석/유통업체 신선식품 담당 : 보통 8월 중순부터 조업 시작되지만 지금은 6월 말부터 본격적인 조업이 이뤄집니다. 실질적으로 조업이 되는 8~9월에 비교해 조업량이 98% 올라와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시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여름 전어를 구경하는 게 낯설다는 반응입니다.
[전어가 왜 벌써 나왔어, 10월에 나와야 되는 거 아냐.]
맛은 가을 전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요즘 잡히는 것들은 뼈가 부드러워 횟감으로 적당합니다.
지금은 대형 마트에서 한 마리에 6,7백 원에 팔리지만 수요가 많아지는 가을엔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유통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진훈)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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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어(錢魚) 제어(鰶魚)( gizzard shad )
경골어강(硬骨魚綱 Osteichthyes) 청어목(靑魚目 Clupeiformes) 전어과(錢魚科 Dorosomatidae)의 한 종(種).
학명 Konosirus punctatus
측편하며, 전장이 15~31㎝이다. 주둥이가 아래턱의 끝보다 조금 나와 있으며, 등지느러미의 뒤 끝의 가시가 유난히 길다. 커다란 둥근비늘(圓鱗, 원린)을 갖고 있으며 후부(喉部) 및 배쪽에 순판(楯板)이 줄지어 있다. 조금 누런빛을 띠는데, 푸른빛이 짙으며 등에 갈색의 반점들로 이루어진 세로줄이 여러 개 있다. 옆구리에 검은색의 커다란 반점이 1개 있으며 배쪽은 희다. 잔가시가 많으나 맛있으며, 식물성 플랑크톤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3월 중순에서 6월경이다. 근해성 물고기로서 여름은 외해에서 나고 10~3월경까지 내만·하구·기수역에 침입한다. 알은 부유성이고 만 1년 만에 성숙한다. 한국에서 중요한 수산물 중의 하나이다. 한국의 동해·황해 남쪽과 일본 중부 이남 연해에 많으며, 중국·인도·폴리네시아 등지에도 분포한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다. 전어(錢魚)는 ‘돈 물고기’인데 조선 후기 실학자인 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이가 좋아하고, 맛이 좋아 사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錢魚(전어)라고 부른다’며 전어의 유래를 밝혔다.
전어가 가을에 유독 이름을 날리는 건, 산란기인 봄에서 여름까지는 맛이 없다가 가을이 되면 맛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생명이 있는 것이라면 계절 변화에 따라 몸도 변하기 마련이다. 전어는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 몸속을 지방으로 채우는데, 그 양이 다른 계절에 비해 세 배나 된다고 한다.
2. 준치. 箭魚(전어). 鰣魚(시어) 鰳魚(늑어)
a kind of herring
鰣 준치 시. 鰳 준치 륵
경골어류 청어목 준칫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학명 Ilisha elongata
특징
몸길이 50cm 정도이고 몸은 옆으로 납작하여 모양이 밴댕이와 비슷하나 더 크다. 등은 어두운 청색, 배는 은백색이다. 바닥이 모래나 개펄로 된 얕은 바다의 중층에 살며, 새우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4~6월이며 큰 강의 하류나 강 하구에 올라와 산란한다. 맛이 좋아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이로 인해서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생겨났다. 한반도 지역의 황해와 남해, 일본 열도·중국 대륙·동인도제도·싱가포르·인도 등지에 서식한다.
3. 전어(鱣魚) 철갑상어(sturgeon)
철갑상어목 철갑상어과의 바닷물고기. 26종을 통칭할 때 쓰인다.
황어(鰉魚). 황어(黃魚). 심어(鱘漁, 鱏魚)
자산어보(玆山魚譜) : 총절입(悤折立), 금린사(錦鱗絲)
자산어보(玆山魚譜) 순조 14년 1814년 정약전(丁若銓)이 저술한 어보(魚譜).
재물보(才物譜) : 전어(鱣魚)·황어(黃魚)·옥판어(玉版魚)
재물보(才物譜) 정조 22년 1798년 이만영(李晩永 : ?~?)이 편찬한 백과전서류의 책.
본초강목(本草綱目) : 홀어(忽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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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구(徐有榘, 1764∼1845)
정약용과 함께 18, 19세기 실학계열의 농업개혁론을 대표하는 학자이다. 본관은 달성. 자 준평(準平), 호 풍석(楓石).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와 1834년 전라감사로 있을 때는 구황작물인 고구마를 널리 보급하여 흉년을 당한 농민을 구휼하기 위해 강필리(姜必履)의 감저보(甘藷譜), 김장순(金長淳)의 감저신보(甘藷新譜)에 이어 중국·일본의 관계 농서를 참고한 종저보(種藷譜)를 편찬·보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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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지는 생산자와 판매자만 알 뿐인데 일본의 원전 사고 때문에 그다지 권장하고 싶지 않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