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주교좌교회 청년학생회 봄 신앙답사
- "수도원을 통해 배우는 '은거'와 '공동'의 영성" -
장소: 성공회 구미 성프란시스 수녀원
해설 및 안내 : 유용숙 프란시스 수녀
올해 초 강화 성공회를 답사하고 봄에 수도원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영성은 교회와 수도원을 통해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중세교회가 세속화의 길을 걸을때 수도원은 기도와 청빈, 순복과 노동을 통한 영성의
맑은 물을 교회로 흘려 보내주었습니다.
지난 2014년에 축성된 구미수녀원을 방문하여 프란시스 수도회의 오랜 역사를 듣고
수녀원의 성무일과에 참여함으로서 수도원의 영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그 목적을 둔 여행이었습니다.

구미수녀원은 한옥으로 지워졌습니다.
입구에 보이는 대문은 평대문으로 원래 있던 대문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기와도 옛날 기와 그대로 입니다.

수녀원 간판이 크지 않고 수수해서 보기가 좋네요.

ㄷ자 형태의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머리돌에 오네시모 주교님의 이름이 보이는군요.

잔디를 깔고 그위에 디딤돌을 놓은게 보기가 좋더군요.

남자 청년들. ㅎㅎ
ㅇ
여자 청년들?

성프란시스 성인의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예배실은 아담합니다. 개인용 독서대가 6개가 있고 뒤에는 좌식이 힘든 사람을 위해 장의자 하나가 있습니다.

프란시스 수녀원을 지키는 젬마수녀님과 프란시스 수녀님.^^
뭘 그리 놀라시나요? ㅋ
저희 교회와 인연이 많으신 율리아나 수녀님은
천안으로 출발하셔서 못 뵈었습니다.
ㅅ
손님들을 맞아주시는 수녀님들

쫌 편안해보이는군요. 이따가 쫌 힘들텐데...ㅋㅋ

이 소녀는 인형을 선물받았나보네요.

바람이 시원해서 마루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입니다.
수녀원 건립과 관련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동네를 한 바퀴를 돌아보는 중입니다.
이곳은 임하댐 수몰로 인해 유씨 문중의 집성촌이 단체로 이주한 동네입니다.
오래된 고택들을 이곳에 옮겨놓았는데 집집마다 경상북도 지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즉 수녀원을 가면 한옥 관광은 덤으로 할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옥이 참 아름답네요.

이집은 근암고택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이 집이 가장 규모가 큰 '호고와 종택'입니다.
집들은 대부분 개방되어 있어서 쉽게 드나들수 있습니다.
사진찍기 참 좋은 곳입니다. 사진반 출사장소로도 적극 추천합니다.

사연을 보니 임하댐 건설로 87년에 이곳으로 옮겨졌네요.


이곳은 모두 지금도 사람이 거주하는 곳들입니다.

한옥은 세월이 흘러도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저희는 수녀님의 안내로 뒷산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MTB코스이기도 하네요.

경사도가 제법 됩니다.

상준씨는 이틀전 다리를 다쳐서 응급실에 갔다왔다고 합니다. 에궁~

무서운 중2의 역주행!

수녀님이 산책하시는 종점까지 와서 사진 한 컷!
여기서 수녀님의 아름다운 노래 한 곡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가사가 참 아름다운 곡입니다.
"사랑의 하느님
귀하신 이름은 내 나이 비록 어려도 잘 알 수 있어요.
온천하 만물은 참 고운 그림책 그 고운 그림 보아서 그 사랑 알아요.
저 고운 화초밭 비오다 개이면
하늘에 뻗친 무지개 참 아름다와요.
저 푸른 하늘의 수많은 별들도 주 하느님의 사랑을 늘 속삭이지요"

돌아와서 쉬는 중~

청년학생들이 상당히 진지해보이네요.
특히 건의군 자세가 제법이군요.
심클라라 양이 수녀님들께 음악선물을 드렸네요.
요즘 연습곡이라는데 억수로 많이 틀리더군요. ㅋ
틀린 부분은 삭제!

수녀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질문까지 하는 건의 파피안군.

그런데.... 이게 뭥미?? ㅜㅜ
산행 후유증....

수녀원 저녁기도를 드렸습니다.
김예슬 청년의 독서와 무서운 중2 소녀

오 건의군이 살아있군요.

수녀님의 인도 아래 성프란시스 수녀회 부활주간 저녁기도를 함께 드렸습니다.
수녀원은 기도서 성무일과와는 다른 양식과 노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프란시스칸의 오래된 전통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당에서 해먹는 바베큐
참고로 수녀님들은 채식을 하신답니다.

저녁밥먹고 출발 전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이 참 잘 나왔네요.^^

마지막 가는 길에 저녁 운동삼아 수녀님이 낙동강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이곳은 자전거 타기 참 좋은 곳이네요.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저 강물이 빨리 흘러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낙동강을 뒤로 하고 짧지만 재미있고 보람된 하루 여행을 마치고 왔습니다.
엄청 보수적인 유교 집성촌에서 수녀원이 들어서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수녀원이 주변 건물과 잘 어울려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또한 수녀원이 동네에서도 필요한 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이곳에 오면 수녀원도 보고 한옥관람, 등산, 라이딩, 저녁기도는 기본 패키지이고
낙동강의 석양이 보너스이더군요..
여행지로 구미 수녀원을 꼭 추천합니다.^^
p.s 후원해주신 김현근 신부님, 차디모데님 학생회 부장님,
박그레이스 청년부 멘토님, 주교좌 어머니회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덕택에 수녀원 헌금도 하고 꼭 필요한 경비로 잘 사용하였습니다.
이번에 못 간 청년들은 다음에 기회가 될때 다시 방문하도록 합시다.
첫댓글 사진과 글로 보니 더욱 멋지네요 ~~ 사진이 아주 멋집니다 ^^
아씨시의 프란시스코 성인과 성프란시스 수녀원에 대해 알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두분 수녀님들과 수녀원과 한옥마을의 어울림이 아름다웠고 뒷산길과 앞쪽의 강변도로도 무척이나 인상 깊었습니다
예배실에서 저녁기도를 드리니 그 공간이 온통 영성의 향기로 채워지는 듯 했습니다 ^^
훈이의 연습곡!! 연주와 수녀님들께서 마련해주신 식탁에 감사하였어요.
수녀원 마루에 앉아 있기만 하여도 묵상이 되고 기도가 될듯하였습니다.
세분 수녀님 늘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