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게 족발삶는 방법

재료   애벌삶기 : 소주1컵 커피1스푼 통후추 1스푼 월계수잎 5장   삶는재료 : 물 2리터 양파1개 사과 1/2개 마른고추 3~5개 통후추 2스푼 대파 1줄기 통마늘 10쪽 생강 3쪽 오향 1큰술 노두유 2스푼 진간장 1컵 물엿 1컵 설탕1/2컵      계피있으시면 통계피도 넣어주세요 전 없어서 패스~~      족발 하나가 얼마나 큰지 이게 바로 왕족발이라는 걸꺼야 하는 생각..   집 구석구석 족발 삶을 그릇 찾아 삼만리~~   씽크대 깊은 구석에 빛을 보지 못한 새 그릇을 꺼내 씻고 그 가치를 증명할 시간을 주기에 이르렇답니다.   제가 이런 족발을 요리할거라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던 몇년전만해도  족발을 누가 줘도 손으로 만지지도 못하고 기겁을 하고 도망갔을거에요   제가 족발을 먹기 시작한것도 몇년전입니다. 순대를 먹기 시작한건 한 5년전쯤인가? 그런 제가 용감하게 족발을 삶는 요리를 하고 있다니 제 변화가 스스로 놀라워 지는거에요   제일먼저 족발을 깨끗이 제모시켜 주세요. (가스렌지에다 끄슬르면 됨)  그러고 보니 전 단한번도 제모를 해본적이 없는게 아니겠어요? 노출하는 옷을 피하는 폐쇄성때문이기도 하고 못난 몸매 때문이기도 하구요   휴가를 가서도 수영복을 입어본적이 없는 모아이 입니다.      말끔하게 제모를 한  얌전하고 뽀얀 족발을 보니 흐뭇하기까지?    발톱의 검은부분도 제거해 주셔야 해요  발톱손질까지 마친 돼지족이 어찌니 뽀얀지   돼지의 속살이 이렇게 뽀얀건 처음보시죠?   ************************************   자 그럼 요리하러 떠나볼까요? 돼지족의 냄새를 제거해주는 과정입니다.   족발이 잠길정도의 물을 넣고 월계수잎.통후추 1스푼 커피 1스푼 소주한컵을 넣어 끓여 족발을 넣어 푹 삶아주세요   이때는 뚜껑을 열고 센불에 삶아 주시는게 좋아요 그래야 잡내가 날아갑니다.    tip  돼지고기 요리할때 커피를 사용하시면 누린내가 제거되요     물이 끓은뒤 족발을 넣고 20~30분 정도 끓여 주신뒤 족발을 건져내고 물을 따라 버리세요 꼭 물을 끓인뒤 족발을 넣으세요   (이 과정은 족발의 누린내를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본격적으로 족발을 삶을 재료들입니다 사진에 빠진 재료도 있네요   생강.정향등이 사진에 빠져있지만 다른사진에 나와있습니다.     애벌삶아 건져놓은 족발이 따뜻하잖아요? 위의재료를 넣고 따뜻한 물을 넣어주세요   그래야 족발이 갑자기 찬물에 들어가 수축하는 일이 없이 부드러워집니다.   전 정수기 온수를 받아 사용했답니다.   한번 끓으면 불을 줄여 은근한 불로 1시간 정도 더 삶아 주세요   완성된 족발은 건져서 한김 식혀준뒤 썰어야 해요 흐물 흐물해서 썰기도 안좋고 모양을 내서 썰기 힘들거든요.   바로 꺼내서는 쫀득한 맛을 별로 못느껴요 요때에는 얼음물을 준비하였다가 얼음물에 담궈 주시면 순간에 수축작용으로 해서 고기가 아주 쫀득해 지지요.   한김 식힌뒤 한점 잘라 입에 넣어봤더니 어찌나 부드럽고 뒤끝이 매력적인지....   그 맛을 언어로 표현할수 있는 재주가 있다면 좋을텐데 제 언어영역이 짧다보니..   아들이 족발을 썰때 부터 방에서 주방을 들락날락거리면서 족발을 먹으면서 하는말이   족발을 집에서 한다는걸 자기는 생각도 못해 봤다는거에요   아들이 자기 입에 살살녹는 족발을 만든 엄마가 신기하고 자랑스러운듯 감탄사를 연발하는데 오늘 모아이 정말 정말 기분 좋았답니다.      윤기 자르르~~ 쫀득함이 제가 만들어 놓고도 어찌나 뿌듯한지   이렇게 감칠맛나는 족발맛은 못따라 오더라구요    갑자기 옥상에서 키워 따먹는 고추생각이.... 사먹는 고추하고 바로 키워 따먹는 고추의 차이라고나 할까??   한김식혀 뼈 사이로 칼을 넣어 큰 살덩어리 위주로 칼집을 내줬어요   여기서 아쉬운 생각이... 족발집에서 족발써는걸 눈여겨 지켜볼껄!! 하는 아쉬움 그럼 좀더 이쁘게 썰어 담아낼수 있었을텐데......    고추와 쌈야채를 골고루 준비하고 새우젓과 된장소스를 준비해서 푸짐하게 한상 차렸습니다.   아들한테 많이 먹으라고 하니까 아들 하는말 정말 정말 많이 먹었다는거에요   족이 얼마나 큰지 살도 많고 사오는 족보다 살이 퍽퍽하지 않아 맛있게 먹을수 있었답니다.    족발에 도전해 보세요. 족은 동네 정육점에 주문 하시면 같다 줍니다.   많이 필요 하시다면 서울에서는 마장동이나 경동시장 독산동에 가시면 생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