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보길도(예송리-큰길재-격자봉-뽀래기재-보길저수지-부황리)
산행일 : 2023. 02. 05 (일)
산악회 : 부산금강산악회
산행구간 : 예송리-큰길재-수리봉-격자봉-뽀래기재-안부-보길저수지-부황리
산행시간 : 3-40 (1240~1620)
산행거리 : 9.1k
날씨 : 맑음, 미세먼지. 시계 보통
산행일지
1115 해남 땅끝항
1130~1205 노화 카훼리호 (갈두~산양) 산양진항 도착
1215~1240 예송리
1307 큰길재(예송리0.9k 격자봉1.9k 보옥리5.1k 국수당0.9k 청별3.9k)
1345 수리봉(예송리1.9k 보옥리4.1k)
1403 격자봉(433m, 삼각점. 데크전망대 예송리2.8k 국수당2.8k 보옥리3.2k)
1421 누룩바위
1451 뽀래기재(보옥리1.6k 예송리4.4k 격자봉1.6k)
1512 망월봉갈림길(망월봉0.8k)
1539 바위굴
1542 선창리재(전주최씨묘)
1602 보길저수지
1615 부황리 마을-산행종료
1700~1750 노화카훼리호
1840 송호땅끝오토캠핑장-일몰
▲ 예송리~큰길재~격자봉~뽀래기재~부황리로 하산하는 약9k에 이르는 3-40분 소요되는 코스다.
고산 윤선도 유적지인 완도 보길도를 찾아 부산 시민회관을 출발 약4시간 만에 해남 땅끝 보길도행 선착장에 도착한 후
노화 카훼리호를 이용하여 30여분 항해 끝에 노화 산양진항에 도착한 후 산행버스 편을 이용하여 노화도~장사도~보길도를
이어주는 보길대교를 지나며 25분후 산행들머리인 예송리에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된다.
▲해남 땅끝 선착장과 선상에서 바라 본 해남 땅끝과 전망대
▲땅끝에서 보길도행 노화카훼리호와 산양진양항
오늘 산행은 예송리~큰길재~격자봉~뽀래기재~부황리로 하산하는 약9k에 이르는 3-40분 소요되는 코스다. 산행들머리는
예송리 해수욕장 앞 마을정보센터 옆 포장도로를 따라 이어지며 5분후 향토문화유산 할머니산신당에 도달하자 이정표와
4곳의 산행들머리(보옥리.예송리.국수당, 청별항)가 상세하게 표기된 탐방로안내도가 반긴다.
▲예송리 산행들머리과 할머니산신당 탐방로 안내도
곧이어 울창한 숲길로 들어서며 하늘을 가리는 천혜의 상록수림과 데크 계단을 오르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며 산행출발
25분 만에 벤치 쉼터가 있는 큰길재사거리에 도착한다(예송리0.9k 격자봉1.9k 보옥리5.1k 국수당0.9k 청별3.9k).
▲큰길재는 예송리, 청별,국수당, 보옥리 등 4곳으로 나눠지는 분기점이다.
이곳은 국수당과 청별항, 보옥리로 나눠지는 분기점이며 왼편 격자봉으로 올라서자 다소 가파른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며
12분후 조망이 확 트인 전망바위에 올라서자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진다.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동쪽방향(좌), 북쪽 노화도 방향(중), 보길저수지 부황리 방향
넓게 펼쳐진 전복양식장 뒤편으로 장사도와 노화도 소안도 등의 다도해 경관과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이루어진 윤선도
유적지가 있는 부황리가 한 눈 아래로 보인다. 정상석은 없지만 예송리1.9k 이정표지판에 누군가 매직으로 써 놓은 글자가
수리봉임을 알려준다.
▲수리봉 이정표지판과 천혜의 상록수림 터널
수리봉에서 격자봉으로 이어지는 0.9k 구간은 천혜의 상록수림이 우거져 마치 정글 속을 지나는 듯한 나무터널을 지나며
10분후 데크전망대가 설치된 격자봉에 도착한다. 울창한 숲에 가려 조망이 제한되며 정상석이 없는 벤치와 예송리2.8k
이정표지판이 서 있다.
▲격자봉 데크전망대와 이정표지판
울창한 숲길 능선 길을 따라 10분후 안전 철 난간이 설치된 몇 개의 큰 바위가 얹어져 있는 누룩바위에 도착하자 확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너머로 장사도와 노화도가 보이고 그 너머 멀리 완도 상왕봉도 보인다.
낭떠러지 암석해안으로 수려한 해안경관을 보여주는 남쪽 푸른 바다 멀리 추자도와 제주도도 보이련만 미세먼지로 하얀
햇살만 바다 위를 수놓은 뿐이다.
▲누룩바위에서 바라 본 전경. 수리봉 능선(좌), 남쪽 제주도 방향(중), 누룩바위(우)
5분후 도착한 격자봉0.6k 예송리3.4k 이정표지판 우측으로 희미한 등산로가 있는데 아마도 부황리로 이어지는 비 탐방로가
아닌가 싶다. 다시 5분후 뽀래기재 0.7k지점을 지나며 멀리 망끝전망대가 있는 우뚝 솟은 망월봉을 보면서 거북바위를 지나며
벤치쉼터가 있는 보옥리1.6k 예송리4.4k 격자봉1.6k 이정표지판이 설치된 뽀래기재 사거리에 도착한다.
▲뽀래기재로 가는 도중 보이는 망월봉과 거북바위
공룡 알처럼 생긴 돌들로 이루어진 ‘공룡알 해변’으로 이어지는 좌측 보옥리 방향 탐방로는 잘 정비되어 있지만 우측 부황리
방향 탐방로는 아직 정비가 안된 때문인지 ‘등산로 아님‘ 안내문 나무에 걸려있다. 부황리 방향 탐방로는 탐방로가 정비될 때
까지는 뽀래기재~남은사~북바위 탐방로따라 진행하다가 중간지점에서 보길저수지로 하산해야 할 것 같다.
▲뽀래기재 이정표지판과 탐방로 안내도
망월봉 방향으로 직진한 선두그룹을 따라 5분후 도착한 땅에 내동댕이쳐진 망봉0.8k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편 망월봉
방향을 피해 잡목 우거진 숲길을 따라 직진하며 25분후 보길저수지와 부황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바위전망대를 지나고 ...
▲망월봉갈림길, 바위전망대, 바위굴, 선창리재 안부 모습
곧이어 바위굴을 지나며 3분후 전주최씨 묘가 있는 선창리재 안부에서 우측 보길저수지로 내려선다. 잘 닦아진 탐방로를 따라
10분후 돌탑이 있는 후박나무조림지에 도착하자 임도와 같은 넓은 탐방로가 이어지며 10분후 보길저수지에 도달한다.
▲후박나무조림지와 보길저수지
▲부용동 안산 산 중턱에 자리한 동천석실 모습
곧이어 상수도관리사무소를 지나자 뽀래기재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며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 멀리 부용동 제일의 절승
이라고 불리는 동천석실이 있는 정자를 왼쪽 멀리 보면서 3분후 동천석실, 낙서재, 곡수당 갈림지점인 부용리 마을입구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치며 귀가 길에 해남땅끝 송호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일몰의 멋진 풍경을 담아본다.
▲해남 땅끝 송호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바라 본 일몰 전경
오늘 산행은 시간에 쫓겨 진정 들려보아야 할 윤선도유적지를 들려보지 못해 보길도를 찾는 목적이 반감되는 듯싶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만일 누군가 보길도를 찾는다면 필히 산행과 연계한 윤선도유적지인 세연정과 동천석실, 곡수당, 윤선도
박물관을 들려볼 수 있도록 사전에 산행계획을 권장하고 싶다.
2023. 02. 05
이 찬 수
▼보길도 누룩바위에서 수리봉을 뒤로하며 인증샷을 남겨본다.
※ 참고로 보길도와 고산 윤선도유적지를 소개해 본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1587~1671)가 본가 해남에서 가까운 이곳에서 속세와 멀리하며 경관도 수려하여 조용히 여생을 보낸
곳이다. 병자호란 때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제주도로 가던 중 심한 태풍을 피해 이곳에 들렀다가
이곳을 세가 마치 피어오르는 연꽃 같다고 해서 부용동이라고 명하고 10여 년을 머물면서 계곡 물가에 세연정.화수당.동대.
서대.곡수당,석실.승용대.석진대.오운대 등 많은 정자와 연못을 만들고 자연 속에 묻혀 은둔 생활을 즐기면서 '어부서사시‘ 등
많은 시가를 창작한 곳이다.
▲세연정 모습
세연정이란 ‘주변경관이 매우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하다’는 뜻으로 윤선도의 연회와 유희장소로 쓰였다. 주변에는
계담과 계담을 막는 판석보, 동대와 서대, 칠암과 흑약암 등이 있으며, 옥소대라 불리는 석대가 존재한다.
동천석실은 부용동 안산 산 중턱에 한 칸의 정자를 지어 즐겨 찾는 곳으로 동천이란 신선 또는 은자가 사는 곳으로 문학작품
에서는 이곳은 선경과 같이 수려한 경관을 지닌 지상낙원의 장소로 표현했다.
옥소대는 세연지 건너편 산 중턱에 있는 넓적한 바위로 자녀들에게 소매가 긴 채색 옷을 입혀 춤추게 하고 그 모습이 세연지
못에 거꾸로 비치는 그림자를 즐겼다는 곳이다.
곡수당은 윤선도의 자제 학관이 주로 머물렀던 정자다. 윤선도의 아들이 조성한 초당, 석정, 석가산, 연지, 화계, 다리 등의
다채로운 조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낙서재는 윤선도가 살았던 옛 터가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