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내내 초록의 내음을 즐기려 주말마다 서울근교의 산에 오르곤 하였는데
마침 공주 정안 고향집에 쌀을 가지러 가야할일이 있어 내려간다하니 최군이 동행을 청하며 무성산에 가자한다.
한동안 무성산카페에 소홀히한 죄도 씻을겸 그러마하고 같이 출발했다.
6월1일...
어디로 산행코스를 잡을까하다가 원점회귀를 목적으로 평정리 능애저수지로 향했다.
1시쯤 되어서야 능애장군(탈렌트 전병옥/한진주부부)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특허개발했다는 수중김치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가 저수지 오른쪽길로 산행을 출발했다.
20여분 올랐을까?
계곡에서 떠들석한 소리에 기웃거리니 젊은 아저씨들 여러명이서 천렵을 하는지 무얼 먹고가라고 부른다.
못이기는척 물가로 내려가보니 00탕을 한솥단지 끓여놓고 쇠주잔 기울이며 분위기가 제법이다.
30분을 지체하고 다시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다 전원주택지와 왼쪽에 1차등산로 갈림길을 지나
집이 3~4채있는 느린목이 마을을 지나 밤나무밭길로 계속 올라갔다.
유실수 개발도 좋지만 산등성이가 횡한게 보기가 그렇다.
산소자리를 지나 오두막이 하나 있길래 엿보니 벌을치는 촌노가 나와서 길을 안내해준다.
사실 길은 알지만 묻는척 핑계로 지나는 인사를 대신하였다.
포장임도를 만나 쌍달리쪽 고개마루에 다다르니 왼쪽으로 이정표가 있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본다.
초여름 날씨가 더웠지만 숲에 들어서니 시원한 그늘과 풀내음이 참 좋다.
두어고비 올라치니 주능선에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룰루랄라다.
무성산 최고의맛은 삼림욕을 만끽하며 숲속 능선길을 걷는것일것이다.
얼마가지않아 왼쪽에 바위무더기가 크게있고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길래 올라보니 이곳이 전망바위다.
바람은 솔솔불고 과일을 먹으며 산아래를 내려다보니 능애저수지가 한눈에들어오고 장기쪽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남쪽방향 능선을따라 계속간다.
홍길동이 북쪽방향을 경계하기위해 만든곳일까? 돌무더기가 있는 봉수대터를 지나고...
월가리 무정골쪽에서 올라와 만나는 희미한 삼거리(진행방향 오른쪽)를 지나자 마자 솔개바위를 만난다.
사실 무성산 곳곳의 지명들은 아직 명칭을 짓지못한곳도 많고 불명확한것들이 많아 바위모양을 어림잡아 생각해본다.
앞으로 무성산을 찾는이들을위해 기존 지명을 찾아보고 없으면 멋있게 지어보고 싶다.
완만한 능선길을 가며 예전보다 등산객의 발길이 많아졌는지 전에보다 길이 훤해짐을 느낀다.
다음사람들을 위해 길을 막는 나뭇가지들을 꺽기도 하고 치우면서 가다가 무명묘3기 마당을 지나고
주능선 삼거리(벤치2개있는곳)에 도착하였다.
주능선삼거리...
한천리방향 임도삼거리에서 올라오는길과.. 월가/쌍달방향 북쪽능선에서 오는길과... 홍길동성쪽 정상방향이
만나는 무성산 능선에서는 가장 중요한 길목이라 볼수있다.
주능선 삼거리 동북방향쪽에는 소나무 군락이 넓은 광장처럼 형성되어있는데 이곳을 소나무 휴양림으로 가
꾸었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잠시 휴식을 하고 정상방향으로 계속 길을 간다.
장군바위를 지나고... 성터 외곽을 통과하고.... 헬기장을 지나고...
인조대왕후손비 바로위에 다다르니 여기가 정상이다.
정상이 너무 초라하다.
산속의 나무들을 함부로 베어내면 안되겠지만 정상만큼은 잡목들을 베어내어 조망도 좀 살려주고
정상비석도 키높이쯤 높았으면하는 바램이다.
무성산 614m
능선이 완만하여 고도감이 떨어져서 그렇지 꽤 높은 산이다.
남쪽으로는 계룡산...북쪽으로는 광덕산...동쪽으로는 천태산(의당면 동혈사 뒷산)...
서쪽으로는 칠갑산이 보이는 조망도 시원하다.
홍길동의 역사가 있고 울창한 숲에서 자연에 흠벅 취할수있는 좋은 산이다.
정상옆 산불감시탑 잔디마당에서 휴식을 취한후 옆에 홍길동성곽을 돌아보고 남쪽방향 하산길로 접어든다.
돌무더기 성곽을 넘어 조금가다 갈림길 이정표에서 전진하면 영천/계실/대중리방향이고
우리는 왼쪽(동쪽)내리막으로 길을잡아 홍길동 동굴을 돌아보고(동굴바위 위쪽의 조망도 좋다)...
이내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든다.
경사가 가파라서 올라올때는 땀좀 빼야할듯싶다.
내려오는길 층층나무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무성산에 층층나무가 많다는생각을 문득해본다.
임도에 내려서서 왼쪽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편안한 저녁무렵의 정취를 즐기며 걸어간다.
한참(2km)을 걸어서 한천약수(유명무실?)를 지나 임도 삼거리에 도착한다.
임도삼거리...
무성산 능선에서 주능선 삼거리가 등산로의 중요한 갈림길이라면
임도길중에는 이곳 임도 삼거리가 또한 중요한 길목이다.
등산을 짧게 하는사람중에는 한천리쪽으로해서 이곳까지 승용차(바닥이 높은차)로 올수도 있고
MTB매니아들이 쉬어가는 길목이리라.
임도삼거리에서 북쪽방향은 쌍달리쪽으로 가고 남서방향 차단기쪽은 계실리방향,조금아래 남쪽은 한천리방향,
동남방향은 평정리 능애저수지 방향이다.
그리고 이곳 임도삼거리에서 차단기를 지나 우측 등산로로 올라가면 산위의 주능선삼거리를 만날수 있다.
날이 늦어 서둘러 하산 방향을 재촉한다.
평정리방향 임도로 방향을 틀어 한참을 내려가니 능애저수지가 보이고 오른쪽 개사육장을을 지나
능애저수지 차가 있는곳으로 왔다.
능애저수지를 기점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역삼각 원점회귀를 한 셈이다.
중간에 쉬엄쉬엄 하다보니 5시간이상 걸린듯하다. 빠른 속도로하면 4시간이면 충분할듯하다.
돌아오는길...
능애장군 전병옥씨와 별당아씨 한진주 부부가 화단을 함께 손질하는 모습이 고즈넉한 능애저수지의 풍광과
함께 아름답게 뒷모습을 장식한다.
첫댓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눈에선하내
안녕하시지요?
언제 시간되시면 자리 함께 하시져...장승쟁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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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코스면 쉽지 않겠어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