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수업으로 용량을 다 채우지 못한 학생들이 나머지 공부를 하려고 모였습니다.
이들은 공주 사곡까지 비오는 먼거리를 친히 달려가서 갖가지 막걸리와
계룡산 삼부자 두부김치까지 준비하는 철저한 수업준비를 합니다.
막 집들이를 하는 교수님 방은 아마 앞으로 나머지 공부를 하는 방으로 변질될 우려가 큽니다.
뜨문뜨문 나오는 영한 언니는 오늘 나머지 수업이 무척 즐거운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반대편에 여자셋이 앉았는데 영한언니는 멋있는 남자분을 좌청룡 우백호로 앉히고 좋아죽습니다.
아마 앞으로 수요일은 풀 타임으로 볼 수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명예교수님방의 변질에 대해 양교수님의 앞으로의 각오가 비장하신 표정입니다.
오늘은 얼떨결에 만들어진 판 (?)이지만 앞으로 306호 땜시 교수님 머리가 조금더 반짝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수업 주제는 각기 다른 종류의 막걸리가 우리의 감성에 다가오는 반응이 어찌 다른가 하는 분석에 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알밤 막걸리가 역쉬 제일 빠르게 우리의 손을 잡아당기는 군요.
막걸리를 흔들면 터질까봐 대강 흔들어 마신탓인지 들어가자마자 몸이 흔들고 싶어집니다.
이럴때는 노래방이 가까이 있어줘야하는데 말이지요.
신임 총장님의 선거공약에 평생교육원에 노래방 설치한다 뭐 그런거 없나요?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우리의 궁극적인 토론은
알콜이 문학창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것이지요.
그것은 지나온 선배 문인들이 수없이 토로하였지만 직접체험을 하지 않으면 이해불가인 관계로
몸소 체득하려고 애쓰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그러나 끝내, 하루아침에 그런 심오한 진리를 깨닫기는 어렵다는것을 안 우리들은
조만간 학과의 특성상, 야밤에 다시 심화반(?) 으로 뭉치기로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오늘 참석하시지 못한 학우분들중에 이 스터디에 참가하실 의향이 있으신분들은
장소불문 , 시간불문, 마다하지 마시구
총무님의 벙개에 귀 기우려 주시면 되시겠습니다. ^^
첫댓글 오후반 분위기 좋으네유! 모처? 그곳이 어딘지 쬐끔은 알것 같은디~~함께하지 못해서 죄송!
언니는 오후반 출석이 저조하시지유 머리속 용량을 한번쯤 흔들어 줄 필요가 있다니께유 ^^
어제 비운 동동주가 어디로 다 갔을까나 양손에 두박스를 들고 오는 손이 무거워도 왜 그리 흐뭇하던지... 교수님 방은 앞으로 우리들의 오후반 강의실...강사는 양천회, 수강생은 문학창작교실수강생중 술쪼메하고, 함께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이건 반칙입니다..
몰래하시던지..억울해요..
알콜이 문학에 미치는 영향...?
엄청나지요..알콜 꼭 필요합니다..
공주로 동동주 사러간다고 할때 알아봤어야죠....참내눈치 구단될려면 아직 멀었당...
난 심화반에도 등록해야 할 것 같은데. 깨비님 한 편의 글로 사진이 더 실감납니다.
오셀로님 오후반 수업장소 계속 대어 주실지모르겠네요. 심화반은 어디서?
언니, 난 심화반은 쪼메 무리가 될것 같다는....안 쫓겨 날려면 가끔만 수업에 참석할께요...
심화반은 언제 어디가 될지모르는 게릴라식 스터디여유`^^
나 원참 공주 막걸리가 여러사람 문인으로 만드네그랴 아무튼 뭔가 발전한다는것은 좋은 일입니다 ㅎㅎㅎ브르스남님 운전하시느라 여걸들 모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