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안동 가는 길은
가슴이 콩콩띄며 동심으로 되돌아 가는 길
어릴때 추억과 꿈을 밟고 다니던 길
사랑을 느낄수 있는 길
장날마다 동네 친지와 친구들이 다니던 길
고향을 떠나면 그 길을 그리고 그 길을 추억하게 된다.
고향 길의 잔상이 먼 하늘 구름처럼 머리 위를 나르면
옛 고향의 풍경을 가슴 화폭에 담아 볼 것이다.
옛날과 너무 다른 길이기에 상실감과 허무감이 온다.
그래도 나에게는 고향 가는 길 이라는 꿈이 있다.
고향길 엄마젖 물고 걸음마 걷기 시작한 길
책보따리 둘러 메고 등 하교 하던 길
순자 옥자 분자와 함께 숨바꼭질 하던 길
소먹이러 갈때, 꼴 배러 갈때, 물놀이 가던 길
내고향 가는 길은 한걸음 옮길 때 마다 흥분된다.
먼 훗날 고향 가는 길도 그럴 것이다.
그 시절 그 모습처럼 나중에 나의 고향길은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날이 발전한다는 건 좋은 건 아니다.
세월 따라 걸어 온 길, 많은 추억을 잃게 한다.
내고향 그 길을 걸어 본다.
고향길은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한다.
안동시 용상(마뜰) 구안동고앞 신작로
임하에서 다리 건너 길안으로 가는 신작로
풍산읍내 입구
남선면 가는 길
길안면 아랫 장터
남후면 가는 길
서후면 가는 길
임동면 신작로
무릉국민학교 부근 신작로
길안면 윗장터
도산면 퇴계생가 가는 길
신작로 길
아버지께서 걸어 갔던
그 길을 아들이 걸어갑니다
신작로 길은 자갈과 모래로
투박합니다.
이따금 지나가는 완행버스에
이태리포플러 신작로 길에
뽀오얀 먼지가 일어납니다
그 길은 여전히 그 곳에 있고
이십년이 흘러 이태리포플러 가로수는
아름드리 나무로 아들을 맞아줍니다.
읍내로 가는 신작로 통학길을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달립니다.
보름달이 훤하니 산등성이로 떠오릅니다
개고개를 넘는 자전거 바퀴가
귀신이 ?아 올새라 정신없이 올라가고
내리막 길을 달려 내려 갑니다
신작로 이태리포플러 잎이
바람에 차르르 차르르 소리를 냅니다.
아버지가 자전거로 내리 달린
그 길을 아들이 달려 갑니다.
북후면 모심기
녹전면 신평리
수몰전 예안 장터
옹천 가는 길
풍산쪽 소판 다리 지나서,,
임하면 신작로
풍산에서 풍천 가는 길
와룡국민학교 입구
임동면 남일약국 부근
풍천면 구담리
알사탕 파는 가게
길안면 대사리에서 송사리로 가는 길
감사합니다.
^^
길 / 최 희준
멀지는 않았어도 돌아보니 자욱마다 사연도 많았다오
진달래 꽃 피던 길에
첫 사랑 불태웠고 지난 여름 그 사랑에 궂은비 내렸다오
종달새 노래따라
한 세월 흘러가고 뭉게구름 쳐다보며 한 시절 보냈다오
잃어버린 지난 세월
그래도 후회는 없다 겨울로 갈 저 길에는 흰 눈이 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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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잠시 옛날을 돌아보게하는...정말...멋진 작품...!!! 앞으로 좋은 글- 좋은 음악 많이 올려주게...!!!
말이 필요없는 기가 막히는 좋은 자료네..
그 길 걷던때가 얻그제 같은데...잠시나마 추억에 젖게하는 장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