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천변 재개발사업"만 눈에 띄네
조망권 유리…다가·바구멀·태평 1·2지구·삼천 감나무골 활발
작성 : 2009-07-06 오후 8:43:33 / 수정 : 2009-07-06 오후 9:39:16
구대식(9press@jjan.kr)
전주지역 재개발사업이 최근 경기불황과 공동주택 공급과잉으로 답보상태에 빠진 가운데 전주천변 사업지역에서는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시는 조만간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다가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결정 및 개발행위 허가 심의(안)'을 상정, 심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완산구 다가동 39-1번지 일원 394필지(대지면적 4만4311㎡) 규모의 다가구역은 전주 기전여대 기숙사 인근에서 천변도로를 사이에 두고 전주천과 맞닿아 있다.
주민들은 해당부지에서 연면적 14만 3202㎡에 지하 2층과 지상 25층 규모의 아파트 16개동과 상가 2개동을 설치하는 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에앞서 전주천 등 도시하천 주변에서는 완산구 서신동 68번지 일원의 '바구멀1구역(대지면적 7만 4405㎡)'이 지난 3월 재개발 정비사업 구역으로 결정됐다.
또 전주천 주변의 태평1구역과 태평2구역, 삼천 주변의 감나무골 등에서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등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다른 지역 사업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주지역 재개발사업은 사업성 부족 등으로 인해 전체 25개 사업구역 중 물왕멀구역 한 곳만이 행정절차의 절반 정도인 '사업시행 인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미분양 공동주택이 3000여 세대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공동주택 건설 중심의 재개발사업에 참여하기를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천변 재개발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것은 조망권 확보 등 상대적으로 좋은 생활환경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이 사실상 스톱 상태에 있다"며 "이런 가운데 천변 지역에서만 추진된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가구역은 시가 마련한 천변 지역 건축물 층수 가이드라인에 맞춰, 천변(100m 이내)은 17층 이하(필로티 1층 포함)의 건축물 설치계획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