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파동에 '전주식물공장' 떴다
기후변화 영향없이 안정적 재배…방문·상담 2배이상 늘어
작성 : 2010-10-05 오후 8:49:28 / 수정 : 2010-10-05 오후 9:01:35
구대식(9press@jjan.kr)
최근 배추파동이 벌어지면서 각종 채소류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전주 식물공장이 주목받고 있다.
5일 전주시와 전주생물소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파동이 발생한 이후, 전주 식물공장을 직접 찾아오는 방문자나 식물공장을 문의해 오는 상담자가 예전에 비해 두 배 정도 증가했다.
식물공장은 지난 3월,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221㎡)에 문을 열었으며, 인삼, 상추 등의 시험재배에 성공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는 처음이다.
지난달부터 배추 한 포기 값이 30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오르는 등 배추파동이 벌어지면서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다.
채소파동 이전에 월 10여 개 팀씩 방문하던 것이 채소파동 이후에 월 15∼20여 개 팀이 찾아오고 있다.
또한 각 기업체와 대학, 지자체 등의 상담문의는 채소파동을 기점으로 월 평균 7∼8건에서 20여 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오는 20일에는 대전 중구청이 대규모 선진지시찰단(80여 명)을 이끌고, 전주 식물공장을 현장 방문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주 식물공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기후변화나 경작지 등 주변 여건에 관계없이 채소류를 안정적으로 재배하고, 공급해나갈 수 있기 때문. 이번 채소파동이 봄의 이상저온과 여름 폭염, 가을 장마를 비롯한 이상기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면서 더욱 그렇다.
특히 전주 식물공장은 향후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견인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주생물소재연구소는 조만간 국내외에 식물공장과 관련된 기술과 장비 등 노하우를 판매해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전주시는 식물공장과 연계되는 기업들을 본격 유치할 예정이어서, 고용 및 생산효과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주생물소재연구소 두홍수 박사는 "배추파동 이후 전주 식물공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라며 "앞으로 농산물의 안정적 수급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연계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