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아산 등산

[산야]

전남 화순군에 소재한 백아산 등산을 했다.

금년들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옥야 산악회 산행에 동참했다. 전주로 발령이 난후로 옥야 산악회에 나가지 못했다.  아침 7시 30분에 익산 상공회의소 앞에서 버스에 오르니 오랫만에 보는 회원님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아침에 5시에 깨어 17세 고2학년 김연아 선수가 대견스럽게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싱글에서 2연패하는 모습을 보고, 도시락 싸느라 정신없이 바삐 움직였더니 피곤해서인지 버스가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목적지에 도착해 있다.

백아산 여러 코스중에 오늘 코스는 목장에서 출발하여 백아산 휴양림입구로 넘어가는 산행이다.

백아산은 멀리서 보면 하얀 백로가 앉아 있는것처럼 바위들이 하얗게 여기 저기 산등성이에 서있다 하여 백아산이라 불려지게 되었단다.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보니 하얀 바위들이 즐비하게 늘어 서있다.

백아산은 6.25 전쟁당시 격전지중 하나이기도 한다.

모든 산들이 그러하지만 백아산도 상당히 험하고 쉽지 않은 등산코스였다.

바위가 많고 경사로가 많아서 겨울산행은 미끄러지기 쉬운산이다. 겨울에는 반드시 아이젠을 준비해야 할것이다. 오늘은 눈이 그리 많지 않고 바닥이 비교적 덜미끄러워서 아이젠 착용을 하지않고 등산을 할수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춥다는 뉴스를 듣고 스키복 자켓을 입었는데 염려한데로 너무 더워서 고생했다.

얇은 등산용 자켓을 입는것이 좋다는것을 다시한번 증명되었다.

어지간한 겨울날에도 쿨맥스 티에 등산용 자켓을 입으면 되고, 날씨가 특히 추운날에는 안에 조끼를 하나 껴입으면 충분할 것이다.

하산후 주차장에서 먹는 오뎅국이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다.

옥야 산악회는 하산후에 반드시 국물을 준비하고, 하산주라 하여 술한잔씩을 한다.

억지로 권하는 머루주와 복분자주를 마시고 차에 올라 익산으로 오는내내 잠을 잤다.

오늘 금년 마지막 산행이라하여 송년회를 하기로 하여 익산 한국관에 예약을 했다고 한다.

자주 산행에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 산행후에 후회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등산은 누구에게나 권할만한 좋은 운동이요 여가선용의 최선의 방법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