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초의 ‘피어라 풀꽃展’ 경북인터넷방송 기사

[靑艸山房主人]

‘술이나 처먹고 돌아다닌다고 잔소리 하지 말고 그냥 냅도요 제발’

 

문인 이청초의 네 번째 개인전 ‘피어라 풀꽃展’이 지난 3월 26일부터 안동예술의전당 2층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전시회는 작년 9월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12월 인사동 갤러리 싸이먼에 이은 전시회로서 안동에서는 31일(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연꽃, 매화, 새, 개구리, 사슴, 호랑이 등을 그리고 짧은 글을 적어 넣은 문인화 40여점을 선보였다. 이미 몇점은 이전 전시회에서 개인이 소장하게 되어 볼 수가 없게 되어 책자로만 볼수 있어 다소 아쉬운 점이 남았다.

작품 중 ‘지금 산방에는’을 보면 가는 대궁위에 꽂히듯 피어있는 나리꽃그림에 화가는 이런 글귀를 적어놓았다. ‘그대. 지금 산방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가득합니다. 당신이 안 오시면 이 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당신이 오신다면 또한 이 꽃들이 다 무슨 소용 있겠어요.’ 라고 적혀있다.

시인 조영일씨는 “간혹 그가 나타나면 무엇 때문인지 분간이 어렵지만 문학관 식구들이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가까이하면 할수록 편안해지는 사람 천진하다는 말이 꼭 어울린다”고 평하고 있다.

이청초 작가는 지금은 경북 봉화군 봉화읍 선돌마을에 손수 집을 지어 ‘청초산방’이라 이름 짓고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전시회는 앞으로 안동에 이어 영주, 포항 등 전국 순회전시회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글쓴 날짜 : [ 2013-03-30 00:01:02 ]
ⓒ 2013 김학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