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자

은택아! 엄마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서 이제 가을을 느끼게 하는구나. 여름 성경학교와 중고등부 수련회와 또 의료 선교팀들을 맞아 바쁘게 2주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우리 은택이 자대 배치 받는 날이 되었네   누나도 사할린 선교 잘 다녀 와서 지난 주간에는 기숙사에서 쉬고 11일 주간에 집에 다녀간다고 하는데 아직 배표를 못 구해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   여름성경학교는 우리 교회에서 4개교회 연합으로 하였는데 대구 칠성교회 산돌 청년회에서 와서 해 주고 가셨다. 중고등부 수련회는 동광교회에서 연합으로 했는데 다혜랑 서하나 등 영신팀들이 와서 했어! 그런데 우리 교회는 기영이와 다솔이만 참석했다. 몇은 육지가고  또 영어 캠프가고 또 몇은 안간다고 팅기고 등등.... 중요한 것은 기영이와 다솔이가 은혜를 받아서 겨울 성경학교 하면 또 가자고 성화란다.   엄마는 오늘 해군부대 심성수련 4차시기 하고 왔단다. 아빠는 늘 충실한 엄마의 기사 노릇을 기꺼이 하고 계신다. 엄마는 잘 못하는데고 엄마반 대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도 하고 신뢰와 서로 배려 하는 모습등  처음 보다 눈에 띄게 많이 달라 져서 엄마가 참 기쁘단다.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하나님 전 모세처럼 말도 잘 못하는데. 말 잘하는 아론을 붙여 주시든지 제가 조리 있게 말을 잘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랬더 니 엄마를 돕는 선생님 한분이 중간 중간 멘트를 잘 해 주기도 하지만 다른 조에 비해 우리 조원들이 스스로 잘 해 나가니 참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 ....   지난 2주간은 하루도 종일 집에 있었던 날이 없었단다. 얼마나 바쁜지 .... 덕분에 아빠가 컴퓨터 작업을 덜 해서 좋은점도 있었단다. 아빠가 아직은 컴퓨터 작업을 너무 무리 하시면 안될텐데 자꾸만 절제가 안되시네. 월배교회 100년사 원고는 넘겼는데, 울릉도 100년사 준비 하시고 또 부산에 고신대 교수님 교제 만들던것 다시 시작하셨거든.   오늘 오전에 시간이 있으시니까 또 한나절을 작업을 하시는 거야 그래서 엄마가 "자꾸 컴퓨터에만 앉아 있으면 은택이한테 다 일러 줄거에요." 하루에 은택이에게 편지 100통씩 쓰라고 할꺼에요!" 그랬더니 그냥 웃으신다. 아빠 특유의 미소로 소리도 없이....   며칠을 은택이에게 편지가 없어서 많이 궁금했는데 어제는 편지가 두통이나 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엄마가 은택이 보고 싶어서 눈물이 핑 돌았단다.   착하고 기특한 우리 아들! 그 힘들고 무더운 날씨를 견디고 5주간의 교육을 무사히 마치다니 ..... 엄마는 우리 아들이 너무 장하고 기특하다. 얼마나 힘들고 또 힘이 들었을까?   하나님께서 우리 은택이 마음속에 늘 계셔서 평강과 인내로 인도 하실것을 믿는다. 항상 마음을 지킬 수 있는 은택이가 되기를 기도할께!   그리고 자대 배치 받아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또 많은 사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텐데 그 분들 한사람 한사람 다 하나님의 지으신 소중한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기도 한단다.   은택이 말처럼 선한 영향력을 끼칠수 있기를 바란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염두에 두고 하나님의 인도 하심을 위해 기도 하자꾸나.   우리 은택이가 좀더 쉬운 곳으로 배치 받기를 바래서 아는 분들께 부탁을 하라는 주위의 권고도 많았는데 아빠와 은택이의 생각은 하나님의 인도 하심을 원하지 결코 사람의 방법으로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엄마는 하나님께 기도만 했단다.   은택이가 좋은 곳에 가면 누군가 다른 한 사람이 힘든 곳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 시면서 아빠는 은택이가 주어진 곳에서 열심히 하라고 하신다.    은택아? 엄마가  지난 교육때 만난 김형희 교수님은 <청예단=청소년 범죄예방단체>의 일을 하시는데 소년원같은데 상담도 가신단다. 그런데 거기에 가면 온통 말을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마치는것이 정상인것 처럼 한다네. 그래서 교수님도 욕을 배우려고 50만원씩 주고 욕을 배웠단다. 같은 언어를 써야 그들과 소통이 되고 또 서로 신뢰감도 형성되고 서서히 자기 노출을 조금씩 한다는 구나 .   너무 힘들게 살지 말고 편하게 적응 하기 바란다. 사람들이 욕을 하면 같이 하라네. 참고 있으면 마음이 상해서 안되고. 그냥 일종의 <군대 문화>?로 생각하면서 ...   하지만 항상 중심을 하나님께로 향하고 있으면 아마 모든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될 거야.   우리 은택이가 지혜롭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늘 기도 할께.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 ! 엄마 아들 우리 은택이 ...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은택이를 통해서 이루실 것을 믿고 기도 한단다.   또 12시가 지나고 있단다. 아빠는 옆에서 주무시고...주무시기 전에 "은택이에게 한마디 하세요." 그랬더니 "열심히 하라고 그래"하시고 아기 같이 잠이 드셨다. 은택이 주소 오면 이 편지 보내 줄께.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오늘 ARS로 은택이 자대 배치 소식 알고 많이 걱정이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은택이를 통해서 이루시고자 하는 뜻이  분명히 있으실 것을  믿고 있기에 엄마 아빠는 오늘도 기도 할 뿐이란다.   은택아 사랑해! 늘 몸 건강에 신경을 쓰고 또 조심 하고 신중하길 바란다. 하나님의 사랑이 항상 우리 은택이를 눈동자와같이 지키시고 선한 길로 인도 하시기를 ...   2008년 8월8일 반짝 반짝 바다가 빛이 나는 ( 가을 바다의 특징이라네 어제가 입추거든) 울릉도에서 이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