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First Hybrid Car in Korea `LEXUS RX400h`

[안작가]

First Hybrid Car in Korea 'LEXUS RX400h'

[STRADA no.75 2006.10]

Need to know ‘하이브리드’(hybrid)의 사전적 의미는 ‘잡종’ ‘혼혈아’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 하이브리드는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의 결합을 일컫는 용어로 쓰인다.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차는 혼다 시빅이었다. 하지만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장 많이 거느린 메이커는 단연 토요타다. 승용차, 미니밴으로 거침없이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향후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심을 계획이다. 렉서스 RX400h는 그 가운데 최초의 SUV 하이브리드다. 아울러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매에 들어간 하이브리드 모델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Something New 렉서스 RX400h는 앞 그릴 밑에 별도의 흡기구를 달았고, 네 바퀴엔 18인치 휠을 끼웠다. 테일램프엔 LED를 박아 넣었다. 인테리어는 알루미늄 패널로 분위기를 쇄신했고, 계기판의 타코미터 자리엔 파워 미터를 넣었다. 파워트레인은 V6 3.3ℓ DOHC VVT-i 272마력 엔진에 영구 자석 모터 3개와 무단 변속기를 결합한 구성. RX400h는 ‘풀 하이브리드’다. 전기 혹은 휘발유만으로 차를 움직일 수 있다. 물론 두 가지를 적절히 쓰는 ‘섞어 쓰기’ 모드가 기본이다. 저속ㆍ고속ㆍ가속ㆍ제동 등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파워의 공급원을 바꾸는데, 칼럼 ‘Chris Emergency’에 소개했으니 참고하시길.

Worth to Buy 저속에선 모터만 돌리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성상, 고속도로보다는 정체가 빈번한 도심 주행 때 더 나은 연비를 나타낸다. 렉서스 RX400h의 공인 연비는 12.9km/ℓ. 소형차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성능이 출중하다.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7.6초, 최고속도는 시속 180km. RX350은 물론이거니와 경쟁사의 V8 SUV가 부럽지 않다. 생소하고 낯선 메커니즘을 갖췄지만, 오너 입장에선 신경 쓸 일 하나 없다. 운전 감각 역시 휘발유 차와 판박이다. 저속에서 엔진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 데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국내 판매값은 8천만 원이다.